떠나가는 배 나두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던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미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두야 간다 - 박용철 *묏부리 ‘멧부리’의 방언(평북, 함남). = 산등성이나 산봉우리의 가장 높은 꼭대기. ** '멧부리'와 '멧봉우리' 중 올바른 표현은? 산등성이나 산봉우리의 가장 높은 꼭대기를 일컬어, ‘멧부리’라 한다. ‘산꼭대기’와 같은 말이다. ‘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