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박인환
<나무위키>는
“'세월이 가면'은 박인환 시인의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 일화가 있다.
당시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명동의 대포집 '은성'에서 극작가인 이진섭,
백치 아다다를 불러 유명한 나애심이 같이 술을 마시던 가운데,
시를 쓰던 박인환의 종이를 들고 이진섭이 즉석에서 곡을 붙이고 나애심이 바로 불렀다.
나애심이 먼저 술자리에서 나가자,
나중에 온 테너 임만섭이 그 악보를 받아들고서 다시 노래를 불렀고,
주위에 있던 모든 손님들이 그 가게로 몰려와 노래를 감상했다고 한다.
참고로 은성의 사장은 최불암의 모친이었다.”라고 글을 적었다.
https://namu.wiki/w/%EB%B0%95%EC%9D%B8%ED%99%98(%EC%8B%9C%EC%9D%B8)
--- 세월이 가면/ 作詩: 박인환(노래:적우, 영상: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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