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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배 - 박용철(朴龍喆)

떠나가는 배 나두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던 사람들 ​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미련이나 있을 거냐 ​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두야 간다 - 박용철 *묏부리 ‘멧부리’의 방언(평북, 함남). = 산등성이나 산봉우리의 가장 높은 꼭대기. ** '멧부리'와 '멧봉우리' 중 올바른 표현은? 산등성이나 산봉우리의 가장 높은 꼭대기를 일컬어, ‘멧부리’라 한다. ‘산꼭대기’와 같은 말이다. ‘산봉..

글 모 음 2023.03.10

헐리우드 간판 아홉

HOLLYWOOD 간판 아홉 티파니 전망대에서 내려보이는 그리피스 천문대 뒤로 멀리 그러나 가까이 보이는 엘이에 다운타운 --- LA Vision & Gigi D'Agostino - Hollywood ( Official Lyric Video ) --- 동영상 https://youtu.be/zVZXYdcIIKU *** 할리우드 (Hollywood)에 대한 설명을 Google은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할리우드 거리에는 TCL 차이니즈 시어터와 스타의 흔적이 남은 명예의 거리 등의 명소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듭니다. 주요 명소로는 파라마운트 영화사, 할리우드 볼 같은 역사적인 음악 공연장, 오스카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 극장이 있습니다. 공연 마니아라면 즉..

미국 이야기 2023.03.09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지조 시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하게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김영랑 은 “김영랑의 시 세계는 세 단계로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 시와 인생에 대한 깊은 회의와 ‘죽음’의 의식이 나타나있는 시, 일제치하 새나라 건설의 의욕으로 충만된 시가 있다.”라고 요약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김영랑 [金永郞] (한국현대..

글 모 음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