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박근혜와 자유한국당의 발악(發惡)?

삼 보 2017. 2. 11. 05:34

     보편적인 인간은 본시 법이 없어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착했다. 성악설(性惡說)을 주창했던 순자(荀子)도 성악설의 근거를, 타고난 동물적 본능과 생리적 욕망에 주목했을 뿐, 인간이 악을 물고 태어났다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맹자(孟子)가 인간은 선천적으로 도덕 실행 능력이 잠재한다고 생각한 성선설(性善說)에 반해, 완전 상반된 의견을 순자가 주장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두고 정신의 세계를 다듬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마치 동물과 같은 근성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자연의 이치를 설파하기 위해 붙인 단어일 뿐 아닌가? 고로 두 단어가 뜻하는 선과 악으로 분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좌와 우가 완전 반대로 인식하는 것 같이 선과 악은 정 반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일 뿐 인간에게는 악과 선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도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인간이 살기 좋게 하기 위해 나쁜 것 보다 좋은 것,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더 선호하지 않은가! 그러나 소수이기는 하지만 분명 나쁜 것을 좋아하는 쪽이 있다는 것이다. 고로 성악설을 주장하는 순자보다는 성선설을 주장했던 맹자를 더 많이 따르고 함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고로 사회는 악과 선을 같이 두고 선에 더 많이 동조하면서 흘러가기에 돌아가고 있는 것 아닌가!


    유럽의 왕정 당시 왕을 중심으로 좌와 우로 관료들이 자리를 하면서 좌측에는 진보적인 사고를 가진 무리들이 자리하고 우측에는 옛 것을 토대로 하는 보수적인 사고를 지닌 이들이 자리하여, 정책을 논하면서 벌어지기 시작한 당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을 뿐, 처음부터 좌익의 사고를 가졌거나 우익의 사고를 지니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1945년 해방이후 이념적으로 완전히 갈라지면서 - 정치꾼들이 갈라놓으면서 - 총칼로 국민을 협박하던 관습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그 상황의 극치가 이승만 정권이 내세운 자유당이었고, 이어서 박정희 정권이 만든 민주공화당에서 꽃을 피웠던 것이다. 물론 북한 노동당은 공산주의로 완전 분리가 되고 말았으니 극과 극의 대칭이 되고 말았다. 그 상황을 지금까지 잇고 있는 세력이 남쪽에서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으니 이념의 쟁의는 끝이지 않는 것이다. 누가 그렇게 하는가? 선량한 국민인가? 아니다. 정치꾼들 멋대로 그렇게 갈라놓으면서 국민에게 손을 들고 따라오라고 하는 관습에 젖게 하는 것이다. 분명 국민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능력도 없이 금권의 세력을 앞세워 하는 일종의 편 가르기 짓이다. 고로 정치꾼들에게는 돈이 먼저인 것이다. 한국에는 아직까지 정치가는 없었다. 단 한 명이라도 정치가(政治家)가 있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보수라고 자처하는 한국자유총연맹이 11일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10만 명 대규모 집회에 회원들의 참가를 독려하는 것은, 분명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법정 단체를 동원한다는 것은 정권이 피 같은 국민의 세금을 이용해서 권력을 위해 쓴다는 것이다. 그에 동조하는 자유한국당(자한당; 새누리당 전신)도 권력을 위한 정당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국가 돈을 이용하는 단체들은 어디까지나 중립이 돼야 하건만, 박근혜로 인해 대한민국은 완전 파탄을 내면서, 좌와 우로 이념을 가르며 이젠 노골적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확실한 것 아닌가?

 

    헌재의 탄핵 심리를 앞두고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탄핵 기각설’이나 ‘선고 연기설’ 등의 루머를 퍼트리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헌재 재판관 2명이 탄핵심판 기각으로 심증을 굳혔다”거나 “재판관 3명이 대통령 파면을 주도하고 있다”는 내용 등의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는 것도 정치꾼들이 자기 세력을 더 확장하기 위해 돈으로 마음을 사기 때문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러나 헌재는 “어떤 편견이나 예단 없이 심리에 매진하고 있다. 재판 진행 및 선고 시기와 관련해 여러 억측이 나오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순자가 생각했던 인간의 동물적인 근성이 강하면 때리고 부시며 피를 보기를 좋아하게 된다. 지난 토요일 탄기국과 박사모들이 모인 집회에서는 바로 동물적인 사고의 행동으로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 단체도 분명 한국인이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아직까지 불미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 이들도 분명 한국인이다. 고로 모두 한국인들인데, 이젠 정치꾼들이 선동을 하면서 파쟁을 더 크게 할 것 같은 뉴스가 흘러나온다.

    더불어 민주당은 완곡하게 2월11일 제15차 촛불집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측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때 인정해줘야 할 것 아닌가?


  

    탄기국의 태극기 집회도 정치꾼들이 등장하고 있다. 국민이 선호하는 쪽이 아니라 비선호의 대상인 자한당(새누리당) 의원들이 버젓이 나서면서 박근혜 탄핵 반대라고 한다. 분명 박근혜의 잘못이 더 많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일까? 아니면 박근혜와 의리 때문일까?

    국민을 올바르게 이끌려고 한다면 국민의 의지 - 요즘 말하는 국민 눈높이 - 를 확실하게 파악해야 할 것 아닌가?

    박근혜를 비롯해서 자한당이 한 일은 국민 경제 압박과 고통을 가하고 있는 당(party)일 뿐인데 머리를 들고 다니는 것이 뻔뻔하지 않은가? 마지막 발악(發惡)인가? 다소곳이 숨어 지내도 국민들이 인정할까 말까하는 판국에 죄인(박근혜)을 구출하겠다니 더 이상 할 말을 잊게 하고 있다. 헌재는 법리를 확실하게 적용하여, 인간으로서 판단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말고, 명확하게 처리해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원문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2&aid=0003144716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3/2017020302939.html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60430&cid=47331&categoryId=47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