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는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기업을 쥐고 흔들어 댄 증거가 13일에도 어김없이 '대방출' 됐다.”고 적고 있다. ‘재단출연·총수사면·인사개입 …박·최·안의 '상상초월 재계농단'’이라는 제하에 보도를 보면, 이들의 사고가 참으로 위험했다. 요약만 보더라도 SK·LG, 안종범에 최태원·구본상 사면 청탁한 것 같은 냄새가 풍기며, 현대차는 달랑 1장 계획서만 보고,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경복초등학교 친구 아버지 회사인 KD코퍼레이션에 납품을 허용한 것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 분명하다.
대통령직을 남용한 박근혜는 KT의 황창규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더블루케이가 작성한 연구용역 제안서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KT스키단 창단 계획서를 직접 건넸다. 이런 방법은 과거 박정희가 재계에 했던 방법 그대로 물려받은 것 아닌가? 이런 일들이 통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과거와 현실의 혼란 정국 아니었나싶다. 그러니 박근혜를 둘러싸고 있는 장·차관들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의혹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다.
안종범은 포스코 임원 인사개입 정황도 나타난다고 했다. 박근혜의 충실한 종으로 활약하다 영어의 몸이 된 이 사람은 죄가 있다면 박근혜가 시키는 것이 죄가 되는 것인지조차 몰랐다는 것 아닌가? 물론 함부로 권력을 휘두른 것이 뒤에 밝혀지고 있지만, 행위를 할 때는 권력의 척도를 알지 못했기에 깨알 같은 글씨로 공책에 일일이 기재했던 것 아닌가? 한두 권도 아니게. 고로 이 사람의 죄는 죄가 죄인 줄 몰라 저지른 것이 죄가 된 것이다. 고로 불쌍한 인물이다.
뉴스1은 ‘'70년대도 아니고'…최순실 재판서 드러난 靑 문화계 색깔론’이라는 제하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방모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경위에 대해 "2015년 초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이 '문화·체육계에 우파가 없으니 관련 단체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고 적고 있다. 정녕 안종범이 단독으로 이런 지시를 했을 것인가!
좌파와 우파로 나눈 것은 어제오늘만의 일이던가? 공안사범을 취급했던 방식은 박정희 독재정권부터이다. 물론 8·15해방이 되고부터 좌우가 확실하게 나눠지고 있었지만, 공안정치의 주역은 박정희 군부독재자가 군화발로 사회를 짓이기면서 왕성하게 살아나고 있었다. 학교든 직장의 노동계든 단체 모임만 주제하면 좌익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여놓고 갖은 고문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다. 죽지 않으면 병신이 될 것을 각오하지 않은 이상 군중모임을 할 수 없게 국민을 억압하는 방법으로 아주 강력한 사상범으로 만들어진 것이 공안사범이다.
‘공안(公安)’이란 단어의 뜻은 아주 좋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가 편안히 유지되는 상태이다. 바로 데모를 하는 것이 공안의 안녕과 질서를 파괴한다고 해놓고 결국에는 빨갱이로 몰고 가는 것이 독재자가 하는 정치 짓거리였으니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던가! 서민들은 본시 착하게 태어났고,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좋은 일을 하는 것을 자랑하며, 부모형제와 가족 그리고 친척, 더 나아가 이웃과 함께하며 사는 것을 우선한다는 것을, 초등학교에서부터 귀가 닳도록 배우며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철칙으로 하며 산다. 국가에 충성하기 위해 군대도 가고 세금도 꼬박꼬박 잘 낸다. 물론 사회질서를 확립하기위해 일반적인 도덕을 지키는 것도 잊지 않는 것이 서민이고 국민이다. 이런 착한 사람들이 낸 세금을 가지고 평안하게 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공부를 해서 성공하는 이들이 좋은 직장을 갖게 된다. 공무원도 그 한가지다. 이 중에 더 많은 혜택을 누리기 위해 술수를 쓰는 이들이 정치꾼이 된다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왜? 욕심이 항상 죄를 짓게 하기 때문이다. 그 욕심의 하늘 끝까지 점령한 이가 박정희 아니던가!
잘 알다시피 박정희는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만족하지 못해 만주에 있는 일본 군관학교에 지원했으나 나이가 많아 받아주지 않자, 당시 일본의 국왕이었던 쇼와 덴노에게 ‘일본인으로서 개와 말의 충성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혈서를 쓰고, 만주국육군군관학교에 2기로 입학한다. 제 정신이 박힌 조선 국민이라면 결사반대했던 창씨개명을, 그는 여기서 자발적으로 다카기 마사오(高木正雄)로 정하고 말았다. 당시 만주군관학교 예과 상위 성적자에게 주어지는 관행에 따라 일본육군사관학교 본과(2년)에 진학해 졸업하고 현역 만주군 육군 소위가 됐으나 해방이 돼, 전역하게 된다.
귀국하여 한국군에 자원입대한 박정희는 남조선로동당(남로당)에 입당하여 국군 내 남로당 프락치들의 군사총책으로 활동했다. 남로당 활동 당시 박정희는 공산주의자들이 감행했던 작전 중에 가장 큰 규모였으며, 가장 성공에 가까웠던 정부전복 기도사건(대한민국 국방경비대 침투사건)을 지도했으며, 소령으로 육군본부 정보국에 근무하던 1948년 11월 김창룡이 주도한 숙군 작업 도중에 여수·순천 반란사건과 연루돼 체포, 사형을 선고받았다. 동거녀 이현란은 공산주의가 싫어서 월남한 사람이었는데, 이 일로 박정희에게 실망하게 된다.
이로써 박정희는 빨갱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하지만 질긴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300명의 동료들을 재물로 정부에 고발하고 자신은 살아남는다. 만주국 출신 백선엽의 구명운동과 6·25가 발발하자, 다시 군에 복귀하게 된 박정희. 이건 운명이라기보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지겨운 삶이 이어지게 만든 신의 장난이었을까?
분명 박정희가 빨갱이였는데, 군화발과 총칼을 앞세운 박정희가 선량한 국민을 향해, 공안사범으로 아니면 좌익으로 또는 용공세력으로 몰아 학생들과 서민들을 가두기 시작했으니 대한민국 역사는 참으로 기괴(奇怪)하게 꼬이고 있었다. 더해서 박정희는 돈에 미치면서 정경유착이라는 신생어(新生語)까지 만들어 놓고 말았다.
그 잔재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결과를 빚어 준 것 아니겠는가? 박근혜가 최순실이 한 짓으로 돌린다고 해도 박근혜가 책임을 져야하고, 안종범과 최순실이 모든 짓을 다 했다고 해도, 박근혜는 그 책임 속에 있게 마련 아닌가? 왜? 이건 대통령직의 의미인 것이다.
영구 집권을 노린 것인지는 몰라도 박근혜의 국정농단은 문화계부터 빨간 색깔을 넣고 있었다. 그렇게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겠기에 재벌들을 동원해서 독촉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 빨갱이로 알려졌던 박정희의 딸은 미르재단을 통해 “박정희기념관 리모델링” 지시’도 했다고 한다. 아무리 발버둥을 치며 박정희를 우상화시키려고 해도 되지 않는 것은 박정희는 본래가 빨갱이였기 때문인 것이다. 그 빨갱이를 권총으로 쏴 죽인 김재규는 지금 이 시간까지 박정희 암살자로 남아있다. 모순 아닌가?
박근혜가 문화계를 엮어 색깔론을 펼치려고 했던 그 자체가 결국은 화근이 돼가고 있는 중이다. “문화예술계에 좌파 인사가 많다”는 말은 누가 먼저 했을 것인가? 박정희를 향한 충정이었을까? 박근혜정권의 문화계 색깔론은 위험한 발상 아닌가?
잘 쓰지도 않는 말 빨갱이라는 단어를 버릴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 하지만 정치를 하는 이들이 묵묵하고 잠잠한 국민을 향해 색깔론을 던지면서 흥분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색깔론은 이번 기회에 완전하게 청산했으면 한다. 박근혜가 꾸민 색깔론. 박정희의 잘 못 까지 모조리 다 뒤집어쓰고 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또 색깔 때문에 사회가 혼돈에 빠지고 말 것이다. 제발 더 이상 정치꾼들은 색깔가지고 국민을 흥분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https://namu.wiki/w/%EB%B0%95%EC%A0%95%ED%9D%AC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78669.html?_ns=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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