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이구영의 '더러운 잠'과 박근혜 치부

삼 보 2017. 1. 26. 05:29

      원시시대 여성의 상을 우리는 상상으로 그려낸다. 만일 우리가 그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어떤 삶을 유지하며 이어가려 했을 것인가? 그러나 정답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 당시 그들의 생각이 지금 우리 생각과 천지 차이로 달랐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경이 언급하는 것 같이 선악과[善惡果, the fruit of the Tree of Knowledge]를 먹기 전과 그 이후에 달라진 것 같이 남녀가 그들의 치부를 가리려고 했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처음 인간이 탄생했을 때는 당연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뚱이였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 아닌가싶다. 선악과를 영어로 표현한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인간이 지식과 지혜를 터득하면서 부끄러움을 서서히 알게 됐고, 일반적인 동물들과 다르다는 면을 이해하면서, 남녀 간의 성적인 행동을 지켜보며 인간적인 수치심을 터득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그 이후 여성들이 먼저 그들의 치부(恥部) - 자연의 이치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부위 - 를 가리려고 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점점 그 부위 이외의 넓은 부분까지 감추면서 인간의 고귀함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치려고 했을 것이다.

    노자(老子)께서도 자연의 이치에서 여성을 자연의 근본의 이치에 여러 번 비교하며 자연의 탄생을 논설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그 자연의 섭리를 인간 욕정의 산물로 치부(置簿)해버린다면 그것은 아름다움을 떠나 더러움의 극치로 이해하게 된다. 결국 인간의 수치로 보는 견해가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남녀의 사랑의 극치로 이해를 할 때는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소중한 부위를 우리는 ‘치부(恥部)’라는 단어로 부끄럽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하니 여성의 몸이 드러나면 들어날수록 점잖지 않다고 하며, 눈을 감으면서 몸서리를 치고 있는 내숭도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여성의 몸은 참으로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말하지 않던가? 그 아름다움을 내 걸고 현실 사회에서는 여성미의 극치를 심사하며 최고 미인대회를 열면서 아름다운 미인을 골라내고 있잖은가!

    그 아름다움의 심사를 위해 그 대회에 참가하는 여인들은 단지 두 곳만 가리고 만인 앞에 서서 자신의 몸을 과시하는 과정도 있다. 그 심사의 주역들은 남성들도 한 몫을 한다. 그 심사위원들은 한 두 명이 아니다. 대개가 사회 저명인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여성을 골라낸다. 그러나 그 심사위원들의 채점은 모두 다를 수도 없지 않다. 왜냐하면 각자 아름다움의 방향이 다르고 좋아하는 체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여러 심사위원의 채점을 모아 가장 점수가 좋은 여성에게 최고의 상을 주어 그 해 최고 미인을 골라낸다.




    그런 미인대회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여성은 단연코 출세를 하게 된다. 이게 현실 사회의 여성의 미에 대한 편견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누구 하나 그에 대한 반대는 없다. 그런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이들이 각자 자랑할 것이 없으니 스스로 물러서며 아름다움에서 뒤로 처지고 만다. 아니면 그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며 하찮게 생각하는 부위의 인물일 수 있으니까.


아름다운 미인 세계 관광대사 선발대회 수영복 심사



    어찌됐건 여성의 육체는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은가? 그런데 그 아름다움조차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수치로 아는 이들이 있으니 어찌 할 것인가! 그래서 예술인들은 예술의 가치로 변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예술의 가치로 따지는 것이 조금은 수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 예술도 결국 아름다움일 것인데 예술로 따지는 데에는 할 말을 잊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름 그들만의 세계가 있으니 존중해주는 것이 올바른 처세일 것이다.




    풍자화, 이구영 작가의 작품 ‘더러운 잠’은 나체로 잠든 박근혜 대통령의 배 위에 ‘THAAD’(사드)라고 쓰여진 미사일과, 박정희 군부독재자의 검은 색안경 얼굴, 두 마리의 흰 진돗개가 놓여 있으며 발치에는 주사기로 만든 꽃다발을 안은 최순실의 얼굴이 사진 같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창문 밖으로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이 있고, 벽 쪽에는 태극기 속에 여성의 얼굴도 있다.

    어디까지나 그림이다. 그러나 사진 같이 섬세한 얼굴이 박근혜이고 최순실이다. 그 박근혜를 이구영 작가는 발가벗기고 말았다.



    수많은 이들이 박근혜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싶어 한다. 너무나 거짓과 위선으로 감춰진 인물이기 때문 아닌가? 새누리당과 박근혜를 지독하게 사랑하는 쪽에서는 지금 펄펄 뛰며 여성 모독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정말 여성 모독인가? 자신이 발가벗겨진 것으로 이해를 한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런 이들은 아무리 아름다운 자신의 몸매를 갖추고 있어도 미인대회조차 나갈 수 없는 인물들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안에 얼마나 많이 있을 것인가!




    세상은 지금 여성들이 옷을 입었는지 그냥 치부만 가리고 사는지 모르게 변천하고 있다. 옷감이 비싸서 그런 것도 아니고 자신의 몸매가 아름답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그런다고 한다. 그걸 옛날 같이 사회에서 막아서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냥 내세우려고 한다. 고로 혀를 차는 사람들도 많다. 이 사람도 그렇다. 하지만 박근혜의 발가벗긴 그림, ‘더러운 잠’은 박근혜의 진짜 육체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수긍할 수 있다. 단지 그 내용만 이해하고 싶다.

    미술을 하는 이들이 지금 이 때가 아니면 언제 박근혜를 벗겨 놀 수 있을 것인가? 세상은 온통 다 박근혜의 정신적인 치부까지 벗겨버리고 있는데, 그 그림이 대수인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박근혜 아닌가? 수치(羞恥) 즉 부끄러움을 아는 여인이라면 박근혜는 벌써 하야를 했어야 하지 않은가? 그러나 날이 가면 갈수록 그녀의 모든 것들이 다 벗겨지고 있는데도 끄떡도 하지 않는다.



     25일에도 보수 언론인 정규재TV에 나와 “오래전부터 누군가 기획·관리한 일 같다.”며 자신이 옳다고 했다. 또한 “최근 사건은 한마디로 거짓말로 쌓아 올린 커다란 가공의 산이다.”라는 표현까지 썼다.

    박근혜 스스로가 최순실을 이용해서 국가 재산을 이용하고도 모자라 재벌들에게 강제(强制)를 해놓고도 뻔뻔스러운 말을 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상식 밖이다. 고로 부끄러움도 모르는 원시적인 인물이 아니고 무엇이라는 것인가! 그녀의 껍데기를 벗겨 버린 것이 죄가 된다고 할 것인가? 그녀의 마음을 벗기지 못한 나머지 작가는 옷이라도 벗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몸뚱이가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죄를 짓는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상식이다.


  원문보기;

http://www.mhj21.com/sub_read.html?uid=104598§ion=sc289§ion2=

https://www.google.com/search?q=primitive+woman+photo&biw=1152&bih=581&tbm=isch&imgil=lkspyY0gDXw-3M%253A%253B3VMeRZfgNDthzM%253Bhttps%25253A%25252F%25252Fwww.dreamstime.com%25252Fstock-photo-primitive-women-collecting-berries-amazon-women-woman-warrior-woman-warrioress-image54927736&source=iu&pf=m&fir=lkspyY0gDXw-3M%253A%252C3VMeRZfgNDthzM%252C_&usg=__I4svSodfJ2Flrbg-gQhI7jYK4Ss%3D&ved=0ahUKEwjMlM6A393RAhVC02MKHZJSDyMQyjcIRQ&ei=yNWIWMyQIsKmjwOSpb2YAg#imgrc=tzBKiUdNQuz5GM%3A


http://www.bursadabugun.com/galeri/yasam/medeniyetin-gobeginde-ilkel-yasam-4130/5.html

http://kr.people.com.cn/n/2015/0105/c203281-8831608.html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44&aid=000012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