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100만명 촛불집회와 성숙한 시민들

삼 보 2016. 11. 13. 05:52

     '비선 실세'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최순실(60·구속).

     검찰 수사는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단다. 일반적으로 '왕수석'이라 알려진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여러 불법행위에 주연이나 조연으로 관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우직해서 박근혜가 좋아 했다는 안종범 비리가 최순실과 연계된 이들의 뚜껑을 열면 열 때마다 안 전 수석의 죄과가 눈덩이 굴리듯 커지고 있단다.


   연합뉴스는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사 상황으로는 안 전 수석은 최씨 측의 국정농단 또는 이권 개입을 배후에서 지원사격하는 사실상의 '행동대장' 역할을 한 측면이 강해보인다.”며, “그는 최씨는 물론 최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비선권력'으로 지목된 차은택(47·구속)씨 비리에도 깊이 연루돼 있다.”고 적고 있다.

   이어서 “안 전 수석은 우선 최씨와 함께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안 전 수석이 두 재단 실무진들과 접촉하며 대기업의 기금 출연을 독려한 정황과 진술은 많다. 롯데·SK·부영 등의 추가 지원을 직접 챙겼다는 단서도 포착된 상태다.”라며, “안 전 수석이 최씨의 사익 추구를 도운 흔적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시설과 연결된 이득도 최순실이 혼자 꿀꺽하려고 했을까? 연합뉴스는 “경제학 교수 출신인 안 전 수석은 1990년부터 30년 가까이 연구·학계에만 몸담은 인물이다. 박 대통령이 2014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앉힌 것도 그의 해박한 경제이론과 조세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하며, “하지만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안 전 수석의 면모는 정통 경제학자라는 사실을 무색게 한다. 차라리 우직한 '행동대장'의 행태에 가까운 게 아니냐는 비판적 얘기도 나온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고위 관료가 다루기에는 사안 자체가 지나치게 사적이고 가벼우며 처리 방식도 거칠다는 공통점도 있다.”고 적고 있다.


    이어서 “ 이런 모든 불법행위가 그의 독자적 판단 또는 자발적 의지에 따른 것이겠느냐는 의문이 뒤따른다. 게다가 안 전 수석은 최씨는 물론 차씨와 학연이든 지연이든 직·간접적인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박 대통령이 '40년 지기'인 최씨 측과 안 전 수석 사이의 연결고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그의 인맥이 추진하는 사업을 돕고자 충직하고 사명감이 강한 안 전 수석에게 '행동대장' 역할을 맡겼다는 것이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 하기도 하고, 이젠 박근혜 게이트로만 언급하는 언론도 있다. 사실 최순실 게이트로만 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 박근혜가 몸통이라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런 여인이 아직도 대한민국의 정책을 관리하는 청와대에 그대로 있다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그러나 역풍이 불까해서 야권은 함부로 할 수 없다며 엄살이다. 박근혜가 이 정도에서 하야할 것이 아니라, 12일 광화문광장부터 서울광장까지 이어진 촛불집회에서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있다면, 계엄까지 갈 수 있는 것을 청와대는 기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100만 국민들은 질서를 너무 잘 지켰다고 한다.


    노컷뉴스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100만 명이 훨씬 넘는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자발적으로 쓰레기 청소에 나서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도 빛나고 있다.”며, “수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자칫 혼란이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평화시위를 위해 노력했고, 그들이 움직인 자리에 쓰레기는 남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와 다르기 때문에’라는 제목을 넣은 사진들이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식은 이렇다. 이런 국민성으로 세계 10위 경제국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 최고 정치꾼들의 욕심 때문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국민으로부터 세금은 충분히 걷어가면서 국가로서 구실을 온전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 그대로 국가에 병폐로 남게 되는 것 아닌가? 어떤 한 개인에게 집중적으로 돈을 모아놓게 하여 분배되지 않는 폐단으로 인해 국민의 삶이 찌그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해서 국민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성장돼야 할 것을 상위 1%p에게만 집중하고 있으니, 어느 한계점에서 빙글거리기만 하지 국가도 10위 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즉 국민 1인당 GDP 3만 달러를 초과하지 못하고 있으니 국가경제는 10위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1인당 GDP는 27,633달러로 세계 29위까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국가 경쟁력도 10위 근처에서 맴돌기만 하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것 아니겠나? 1인당 GDP도 29위라고 평균치를 말하기 때문에 서민들의 생활고는 몇 위가 될지 상상이나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상상을 할 때 가장 서글퍼지는 것이다.


    쉽게 말해 세금은 잘 걷어가는 국가가 국민의 삶은 피폐하게 만들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라는 감투만 쓰면 어떻게 하든지 국민을 속이고 한몫 단단히 챙겨가려고만 하는 한국 대권 실세들의 비양심(非良心)적인 자세에 대해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분명 대통령직을 끝내도 후일 적지 않은 연금을 누구보다 먼저 받게 되는데, 왜 더 큰 도둑으로 들 변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다.

    서민들은 배고프면 밥 한 술 물에 말아서라도 한 입 봉하고 나면 만사가 다 평화로운데, 대한민국은 대통령 감투만 쓰고 있다 나갈 때가 되면 온통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 나가려는 자세가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다. 역대 대통령 중 깨끗하게 물러 선 자가 있으면 그 이름을 대 보시라! 단 한 명도 없다. 이런 국가를 누가 좋아하고 애국을 하려고 할 것인가? 그래도 마지막까지 남아 쓰레기를 치우는 또 다른 국민이 있으니 대한민국의 명예가 살아 숨 쉬는 것 아닌가? 고로 ‘우리는 누구와 다르기 때문에’라는 말이 어울리는 것 같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12일 서울 세종로,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수십만의 참가자가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16.11.12. photo@newsis.com[사진 영상 제보받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뉴스 가치나 … 기사 더보기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8818165

http://news.naver.com/main/photogallery/index.nhn?cid=1052506#079_0002894115

http://www.nocutnews.co.kr/news/4684077

http://www.ytn.co.kr/_ln/0103_201611130213297164_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