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미르재단과 도망친 최순실 나와라!

삼 보 2016. 10. 22. 03:28

      ‘미르’라는 말은 용(龍)을 이르던 우리의 옛말이라며 국민일보는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를 통해 보도하고 있었다. 그 내용의 일부를 싣는다.

    1527년 편찬된 한자 학습서 ‘훈몽자회’에 龍을 ‘미르 룡’이라고 설명한 부분이 나오지요. 다섯 번째 지지(地支)이며 띠로는 용을 이르는 辰(진)을 ‘미르 진’이라고 풀이한 기록도 있습니다. 용을 이르던 우리말이 따로 있었던 겁니다.

    예부터 동양에서는 산을 지배하는 것은 범(호랑이)이고 미르, 즉 용은 물을 지배한다고 인식해 왔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물’의 중세 형태가 ‘믈’인데 ‘미르’와 ‘믈’의 어원이 같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오래도록 용이 되지 못한 것을 이무기라고 하는데 그 또한 물에서 산다고 여겼지요.(국민일보;2016.9.26.)


    용이나 봉황(鳳凰) 같은 상상 속의 동물을 옛 선조들은 왕과 동일시하고 있었으니 최상을 표현할 때 쓰는 상징이 아니겠는가? 그 ‘미르’가 한류문화재단의 선봉에 서려고 하다 지금 K스포츠 재단과 함께 국민 앞에서 곤혹(困惑)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이젠 뻔뻔하게도 새누리당 의원들조차 분노에 차서 "최순실 모녀 '호가호위', 고발하고 싶다"하는 뉴스까지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청와대 2중대 역할을 위해서 인 것은 당연할 것이다. 10월 20일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이 터진지 한 달 만에, 박근혜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중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서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온통 코미디도 아닌 코미디를 국민 앞에 펴 보이며, 지지율 상승을 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더해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국감 출석을 위해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출석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검찰에 고발까지? 와!!! 정말 오래 살 일 아닌가? 물론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그렇게 속보이는 짓을 한다는 것이 눈꼴사나워 하는 말이다.

    최순실이 미르 재단에 깊게 관여했다는 것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 미디어 오늘은 ‘미르재단 사무총장 폭로 “최순실씨 지시, 청와대 수석실 협력”’이라는 제하에 다음과 같은 보도를 하고 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재단 주인이 누군지 이제 드러났다. 재단 정상화 웃기지도 않는다"고 말한 녹취록이 21일 대통령 비서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이 전 청장이 안종범 경제수석과 통화하고 만난 사실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르 재단이 청와대와 함께 '행사' 즉 공동 사업을 추진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미르재단 의혹의 핵심 인물로 볼 수 있는 이 전 사무총장의 폭로는 최순실씨와 청와대의 재단 설립 및 운영 개입을 기정사실화해 내용으로 볼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 현장에서 미르재단 이 전 사무총장과 의원실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은 "최순실씨를 미르와 관련해서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보이지 않는 권력행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은 다 밝혀졌지만"이라고 말해 최씨를 사실상 미르 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한 인물로 지목했다.

   이 전 총장은 최씨가 미르 재단 운영과 관련해 지시를 하면 자신이 "권한을 행사하려면 드러내놓고 하라"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장은 "최순실씨가 추천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이사회 이사들한테 정당하게 누구 추천을 받았다고 말을 못하거나 지금 언론에 나오는 비선실세의 추천을 받고 오신 분들은 그만 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성한 전 사무총장에 따르면 미르에서 공채로 뽑은 인물은 2명 밖에 없고 나머지는 모두 추천을 받아 뽑았다. 재단 운영과 관련해 갈등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전 총장은 "재단 주인이 누군지 이제 드러났다. 재단 정상화는 웃지기도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정상적으로 문화융성사업을 하는 곳이라고 말한 것과 180도 배치되는 말이다.(미디어오늘;2016.10.21.)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2801



    문화융성사업? 국가문화를 융성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먼저 마음이 깨끗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마치 양두구육(羊頭狗肉)의 형상을 보고 있는 한류문화 같지 않은가? 한류문화라면 이제 치가 떨리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더하여 미르의 1년 연봉이 최고는 1억 6천만 원이 넘고 평균 9,200여만 원이라는 뉴스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거기에 공채로 뽑은 인물은 단 둘이라면, 나머지는 그저 상상 만해도 알만한 일 같아 보이지 않은가? 어떻게 박근혜가 최순실에게 그 일을 담담하게 했다는 것인가? 인연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우리는 깊이 이해해야 할 일이다. 지금 수많은 국민은 최순실과 그 모녀의 얼굴을 확실하게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두 모녀는 대한민국 땅에 없다.

    최순실을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 두 모녀는 지금 대한민국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 저 반대편 독일에 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자취를 감췄다는 SBS보도이다.


   독일 슈미텐시 그라벤 비센버그 거리 주택가입니다.

   비덱 호텔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11월 구입해서 최근까지 최순실 씨가 머물렀던 집입니다.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 모녀가 사들인 비덱 타우누스 호텔과 2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조용한 시골 마을 집입니다.

   [계세요? SBS에서 왔습니다.]

   쫓기듯 서둘러 떠난 흔적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미처 챙기지 못한 정유라 씨의 대학교 학사 관련 자료가 재활용 상자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최근까지 먹은 것으로 보이는 한국 라면과 과자 봉지, 그리고 한인...(SBS;2016.102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55&aid=0000466982


    독일에서도 집이 두 체인데 두 집다 텅비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시민단체는 21일 서울 시내 곳곳에 ‘#나와라_최순실’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고 한다.

    국가는 벌써 해외로 다 도피된 것을 알고 있었을까? 국가의 모 기관과 최순실이 혹시 연락을 암암리에 취하고 있지는 않은가? 의심하게 한다. 왜냐하면 항상 의혹은 의혹을 불러오게 만들기 때문인 것 아닌가! 진실로 최순실이 용(龍)의 머리에 타고 다녔다면 어떻게 인간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대한민국 안에서 그녀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없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렇게 호락호락 협조를 할 수 있을지가 문제 아닌가?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today/today_photo.html?artid=201610211630001&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

http://www.nocutnews.co.kr/news/4672684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1610212359033&sec_id=560901&pt=nv

http://news.mk.co.kr/newsRead.php?no=734440&year=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