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박근혜 '게이트' 벗어날 수 있겠나?

삼 보 2016. 10. 7. 03:35

     1972년 6월 미국의 워터게이트사건(Watergate Affair)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Richard Milhous Nixon)은 재선 성공을 위해, 비밀리에 공작 반을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투시켜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되면서 비밀공장반 요원들이 체포되고, 모든 사건을 일단락 시키기 위해 닉슨은 결국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하야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때부터 워터게이트의 '게이트(gate)'만의 단어를 따와, 정부나 기타 정치권력과 관련된 대형 비리 의혹사건 또는 스캔들을 두고 ‘xx게이트’라는 말로 세상을 놀라게 한다.


    대한민국도 이명박근혜가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대선)에서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요원들을 동원하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승리를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여 수십 수백만 건의 댓글로 상대당 후보 비방과 모략 그리고 멸시의 댓글을 한 국정원과 국방부 댓글부대를 동원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름을 짓는다면 ‘국정원 댓글게이트’로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00만여 표의 차이에 쉽게 무릎을 꿇어버린 것을 두고, 많은 이들이 한숨만으로 가슴에 품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껏 박근혜는 비합법적인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쓴 채 그 자리에 연연하고 있는 중이다. 그녀의 정책은 어느 것 하나 올바른 것이 없어 날이면 날마다 'gate'만 들락거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 경향신문 뉴스에도 미르재단이 설립이 되기 이전부터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의혹은 또 뭔가’라는 제목의 사설이 걸려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에 이어 광고감독 차은택씨의 미르재단 운영 및 국정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민관합동기구인 창조경제추진단 단장을 지낸 차 감독이 미르재단 설립 단계 이전부터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연일 드러나고 있다. 그제는 차 감독이 채 설립되지도 않은 미르재단에서 자신이 실소유주인 회사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측근에게 말한 녹취록까지 보도됐다. 차 감독은 더구나 대통령 홍보기획안까지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최씨 의혹이 제기됐을 때처럼 차 감독 관련설도 부인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명확한 증거가 나와야 진상규명의 필요성에 공감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미르재단 주위에 어른거리는 차 감독의 행적을 보면 그가 왜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렸는지 쉬 짐작된다. 차 감독이 주관하는 행사 때마다 대통령이 참석했다. 문화 분야의 창조경제를 이끄는 인물로 알려진 것이 이상할 게 없다. 그가 조감독으로 있던 영상제작업체 김종덕 대표가 2014년 8월 문체부 장관으로 입각하고, 12월에는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까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됐다. 미르재단 설립 논의가 시작된 것은 이즈음이다. 차 감독은 재단 설립 7개월 전인 지난해 3월 (미르)재단으로부터 돈이 들어온다고 확언까지 했다. 미르재단 사무실의 임대계약을 체결한 당사자는 차씨의 막역한 후배다. 이 후배가 미르재단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차씨가 미르재단 설립의 배후에 있다는 것이 자명해진다. 그는 박 대통령이 임기 후반 3년 동안 사회 각계 인물 1000명을 만나 소통한다는 ‘천인보’라는 홍보기획안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청와대가 할 일을 차 감독이 대신 한 것으로, 박 대통령의 비선으로 활동했다는 증거다.


   차 감독이 한 일은 하나같이 정권과 깊숙이 연결돼 있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관련 사실을 부인만 하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여러 가지 의혹과 주장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예고한 것이다. 그리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어제 야당이 국회에서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최씨와 차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려 하자 일제히 퇴장하면서 의결을 방해했다. 진실을 덮겠다는 태도가 아니고 무엇인가. 최순실씨에 이어 차 감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이 사건은 대형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한 최악의 정권이 되지 않으려면 청와대와 여당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덮어선 안 된다.(경향신문;2016.10.6.)


    야권 의원들은 합심하여 미르와 k스포츠재단 문제를 파헤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본다. 최소한의 ‘진돗개작전(물면 놓지 않는 작전)’이라도 세워야 할 것으로 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런 사안을 미리 파악하고 10월 중 미르와 k스포츠를 취소한다고 선포하고 있다. 아주 약아빠진 재벌들의 만행을 이 기회에 확실하게 잡아내야 하지 않을까 본다. 박근혜정권 실세들은 실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끈질긴 사명감 - 국민을 호도하여 짓밟고 억눌러버리고 부자들과 박근혜의 영광만을 고집하는 사명감 - 으로 국가와 국민을 갈라놓고자 이를 악물고 있다는 증거들이 확실하지 않던가?

    지난 달 26일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단식만 보더라도 죽고살기로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만을 위한 정권을 위해, 새누리당의 온 힘을 쏟아내고 있었지 않던가! 바로 그런 의지 같이, 야권 의원들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즉 진돗개가 한 번 물면 죽는 그 순간까지 놓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19대 대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말도 되지 않은 억지를 쓰면, 야권은 그걸 걸어 순리를 앞세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정권도 휘어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 국민은 억지를 부리는 것보다 순리를 바탕으로 세상을 바르게 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자기들 잇속이 없으면 무조건 책상을 뒤집어엎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가! 죽을힘을 다해 최순실과 차은택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할 것으로 본다.


    전경련의 위상도 이젠 서서히 잠재울 수 있는 방법도 세워야 할 것 아닌가? 당장 어버이연합의 관제데모와 전경련의 과제도 풀지 못했다. 1961년 박정희가 정경유착을 위해 아주 멋진 표현을 써가며 창립한 것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아닌가? 물론 재벌들 스스로 모이자고 했지만, 그 실정은 누구를 위해 세워졌던가! 말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촉진'을 목적으로 하겠다며 전경련은 종합경제단체로서 법적으로는 사단법인의 지위에 있지만 누구를 위한 재단인가?

    반세기 넘게 국가의 혜택으로 잘 살았으면 충분히 잘 살지 않았을까? 이젠 국민을 위해 살 수 있는 경제단체를 구성해야 할 때가 도래하지 않았는가! 야권 의원들에게 최선을 다해 싸워줄 것을 당부하여 마지않는다.


    박근혜의 뒤에는 게이트만 무성하다고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정윤회부터 시작해서, 경남기업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곧 박근혜 대선게이트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근혜검찰’들이 흐지부지 마무리를 하고 말았으니 남은 것은 빈 쭉정이 한쪽만 어설프지 않던가! 왜??? 박근혜정권의 실세들의 끈질긴 사명감에 의해서였던 것 같다. 최근엔 진경준-우병우 게이트, 최순실게이트 등 등 이제 여소야대도 됐다. 머리를 써서 박근혜가 더 이상 게이트를 빠져 나갈 수 없게 문을 꼭꼭 걸어 잠글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Wertergate buildingDc from Yahoo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062106005&code=990101&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74900&cid=50305&categoryId=50305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21787&cid=40942&categoryId=3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