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갤노트7 단종은 삼성의 조급성 때문?

삼 보 2016. 10. 13. 03:28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해마다 새로운 모델을 두 번 세상에 내보내는 것으로 세상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고는 했다. 기기(器機) 에 대해 호기심 많은 이들조차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새로운 상품을 내보내어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세계시장에 알리려고 갖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번 ‘갤노트7’은 완전 실패작으로 최저 2조 원의 손실을 삼성에 지울 것 같은 소식이다. 결국 삼성의 이익은 대한민국의 이익이니 대한민국 수출실적에도 막대한 손해를 끼칠 것으로 본다. 그렇지 않아도 박근혜정권 경제가 악제(惡濟)인데, 삼성까지 손해로 돌아서니 한국 경제에 더 큰 적신호가 오지 않을지...


    뉴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두고,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하지만 이젠 새로운 제품이 나온다고 해도 크게 좌우 될 만한 문제꺼리가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획기적인 제품들이 나왔던 것은 이미 지난 세월에서 다 경험을 했으니 하는 말이다. 그런데 갤럭시노트7의 출시는 세계에서 삼성을 아주 치명적으로 타격을 가한 제품으로 둔갑하고 있었지 않은가? 출시 두 달이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리콜을 했고, 괜찮다고 재판매했는데, 생산중단을 해야 했고, 이젠 아주 단종에 이르게 됐으니 하는 말이다.


    삼성을 두고 '관리의 삼성'이라고 할 정도로 철저한 관리를 했는데, 이번에는 단종 사태까지 맞게 된 것은 삼성이 혁신만 찾다가 결국 쫓기면서 갤노트7을 조기에 낸 것부터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한다.

    JTBC는 이번 삼성 갤노트7 단종사태까지 간 이유를 “의사 소통 실패, 섣부른 교환 결정, 속도전의 늪에 빠진 삼성의 사업 구조, 이렇게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며 “리콜 발표가 내용과 형식면에서 모두 시장의 기대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은 2년에 한 번 신제품이 나오는데, 삼성은 매년 봄에는 갤럭시S, 가을에는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는 방식을 이어가려다보니 성급한 나머지, 개발 속도나 혁신성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훨씬 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경향신문은 위기에 처한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의 처세를 도마에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 연결기준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으로 2016년 3분기 잠정 실적을 정정 발표했다. 지난 7일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으로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보다 각각 4%, 33%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직접비용을 전부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정된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6%, 영업이익은 29.63% 감소한 것이다. 삼성의 야심작이던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향후 얼마나 커질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다. 책임경영에 나선 이 부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느냐가 ‘갤럭시노트 사태’ 해결의 관건이 된 셈이다.


   갤럭시노트7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이 부회장이다. 특히 갤럭시노트7이 아이폰7 이전으로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한 차례 리콜 후에도 결국 완전하지 않은 새 제품을 다시 내놓아 단종 수순까지 밟게 된 것은 삼성그룹의 경직된 조직문화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결정을 내리고 지시하면 전자나 SDI는 실행만 하고 피드백이 불가능한 지배구조의 경직성이 이번 사고를 부른 것”이라며 “수직적이고 권한과 책임이 괴리되는 의사결정구조를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갤럭시노트7 단종은) 기술 산업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과감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전직 직원의 말을 인용해 “삼성의 작업장 분위기가 군대식이고, 제품 기술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는 고위직들로부터 명령이 내려오는 상명하달 방식”이 문제라고 했다.


   가라앉은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도 주요 과제다. 갤럭시노트7 단종을 발표한 다음날인 이날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한 사장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어두웠다. 갤럭시노트7 사태의 당사자인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등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참석한 사장들 역시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한 차례 리콜 뒤에도 발화 사고가 잇따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규명하는 일도 시급하다. 새 제품에 들어간 중국 ATL사의 배터리에도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 배터리 외에 기기 설계 자체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갤럭시노트’ 브랜드 자체를 없애는 방안까지 삼성 측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역시 이 부회장의 몫이다. 최근 미국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 분할과 특별배당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자 지분 0.62%를 가진 엘리엇 측은 물론 다른 장기투자자들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면서 자신의 비전과 변화 방향에 대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김상조 교수는 “지배구조 변화에 관한 것은 최종 의사결정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적극적 의지를 보일 때만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경향신문;2016.10.12.)


    삼성왕국의 시련을 이재용 부회장이 잘 이끌어 간다면 박근혜정권도 당연한 일인 듯 그저 따라만 갈 것으로 본다. 대한민국의 제1 재벌을 크게 호위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차기 출품작에도 문제가 얽히기 시작한다면 국민의 원성이 시작될 수 있음을 가만해야만 할 것으로 본다. 아직까지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었기에, 직원들이 노동조합조차 없어도 그런대로 흘러만 온 삼성의 저력은 한국사회에 위협적인 존재 아니던가? 삼성이 조금만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상명하달의 군대식 조직도 흔들리게 마련이다. 아직도 대한민국에 박정희 군부독재 방식의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경제계가 있다는 것도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국가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던 삼성이 지금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재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갤노트7 같은 상품의 출시가 이어지게 된다면 한국 경제까지 새로운 혁신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게 하고 있다. 삼성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지금 대한민국 뿐 아니라 세계 이목이 모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과유불급! 진정 새로운 조작 방법이 아니고, 이전에 있던 방식을 조금씩 개조하는 방식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려는 옹졸한 방법은 탈피해야 할 것이다. 컴퓨터의 달인들이 보기에도 혁신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개혁을 삼성은 이룩해야 이번 불충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기를 바꿔야 하겠다는 의지가 일게 하는 제품이 나왔으면 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삼성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참고가 된 원문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610121613001&code=92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422&aid=0000220234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61012211905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