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정기국회 재개와 99%국민의 한숨?

삼 보 2016. 9. 3. 04:55

     20대 정기국회가 재개됐다는 뉴스다. 언론 매체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야권편향 개회사논란’이라고 보도를 하지만 국민들이 보는 관점은 또 다른지 모른다. 어찌됐건 9월1일 파행을 빚었던 20대 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정기국회 본회의가 2일 극적인 합의를 거쳤다지만, 국회의장석에는 국민의당 박주선 부의장이 사회를 맡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촉구결의안까지 내고 있었다. 참으로 한심한 집권여당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사퇴촉구결의안을 철회했다는 속보가 나왔다는 뉴스를 보며, 그렇게 옹고집을 부리던 새누리당도 국민의 원성에는 무릎을 꿇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해 박근혜가 대통령 재목이라 생각하는가? 어떻게 대한민국이 이 지경까지 됐는지... 이해할 수 없는 세월이 벌써 4년이 흘러가고 있다. 그녀에게 3년 반 동안 맡겨진 정국이 언제 한 번이라도 군소리 없이 순탄하게 돌아간 적이 있는가? 19대 국회에서 볼 때, 온통 아수라장 같은 정국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안하무인(眼下無人)의 틀에서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20대 총선에서 국민의 결집은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고 말았지 않은가! 그런대도 목을 빳빳하게 세운 채 청와대를 비롯해서 박정권은 벌집 소굴과 흡사하지 않았는가? 언제든지 건드리기만 하면 병정벌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것 말이다.


    분명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린 구석이 있다는 것을 세상은 눈치를 채고 있었는데 청와대만 나 몰라 하며 뒷짐을 지고 있지 않은가? 정부 개각도 온전하게 할 생각도 없었다는 것이다. 후보자 자질을 따져보지도 않고 자기 맘에만 드는 - 국민의 눈높이는 아랑곳도 없는 - 후보자를 국회 청문회로 보내 국회와 국민을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기에만 급급하지 않은가? 이런 사정을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한 것 아닌가?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문제도 국민 안전에 맞춰야 하는데 미국 사정에 맞추려다보니 국민의 마음이 허공에 뜨게 만들고 만 것이다. 국민이 보기에 ‘박근혜라는 인물이 정말 국민을 위해 참신하게 일을 하고 있구나!’하며, ‘저렇게 열심히 온 정성을 다해 헌신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돕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하며, 국민 스스로 따라갈 수 있게 해도 방해세력에 부딪히게 마련인데, 그저 마지못해 하는 시늉이나 보이고 있으니, 국민 원성을 부르게 되는 것 아닌가? 적극성도 없고, 간절함도 없으며, 그렇다고 애절하게 호소함도 없다. 그저 대통령입내 하는 간판만 내걸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입법부를 대표할 새누리당이라도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또 모른다. 단 한 순간이라도 그런 의원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물론 없지는 않겠지만 드러난 인물이 없었지 않나? 그저 이명박근혜가 하자는 데로 움직이고 끌려가다보니 19대 국회 4년의 임기가 끝나지 않았는가? 그 중요한 것을 하지 못하니, 20대 첫 정기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새누리당이 가장 싫어하는 내용이 짜들어가 개회사가 만들어진 것 아닌가? 새누리당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직언(直言)만이라도 할 수 있는 충정이 없다는 것을!


   정세균 의장은 자신이 가르친 그 뜻도 알아채지 못하고 70여 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을 감금하고 나선데 통탄을 했을 것으로 안다. 그래도 국회는 돌아가야 하니 국민의당 박주선 부의장에게 의사봉을 넘겨준 것 아닌가? 2일 오후 6시40분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는 정부가 제출한 2016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김재형 대법관 임명동의안 그리고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 촉구 결의안 등을 가결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새누리당은 제사(국민)에는 관심이 없고 젯밥(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만 급급하여 급하게 타결하지 않았는가? 수많은 국민들이 추경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조선 해양회사를 위한 추경이지, 구조조정이라는 단어만 들어간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 또 추석 전에 돈이 풀릴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도 시큰둥하기는 마찬가지. 그 돈은 또 부자들에게 모조리 들어갈 것으로 국민은 이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잘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것 아닌가? 지난해 국회에서 2016년 예산이 386조 7000억 원을 통과시켰다. 그도 모자라 11조여 원을 푼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선박과 해양산업의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인가? 말이 될까? 그렇다면 지난해 청와대 서별관회의 때 무슨 말들을 주고받았는가? 분명 선박해양 산업에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으면서 말이다. 이번 서별관 청문회를 열기로 하면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과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등 46명을 서별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하면서, 가장 핵심세력인 최경환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뺀다고? 이건 여당만의 책임이 아니라 야당 책임이 더 큰 것 아닌가? 창피한 것을 알고 사는 사람들일까?


    20대 정기국회 재개는 좋다. 그러나 단 몇 가지만 들춰도 구린내가 진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내막을 확실하게 펼치지 않는 국회가 된다면 그 국회가 누구를 위한 국회 회기가 될 것인가? 물론 큰 제사에는 콩고물도 많을 것이니 국민도 그 콩고물이나 얻어먹을 수 있을까? 떡 덩어리는 1%p의 국민의 것이 될 것이고. 결국 99%p국민은 굿이나 보고 콩고물이나 얻어야 할 것인가? 99%p국민의 한숨소리가 저 멀리 미국 서부에까지 들려오고 있구나!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조선·해양업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총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연합뉴스


  참고가 된 원문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2016+%EC%98%88%EC%82%B0&sm=top_sug.pre&fbm=0&acr=2&acq=2016%EC%98%88%EC%82%B0&qdt=0&ie=utf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sid2=265&oid=277&aid=000382047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18&aid=0003622885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F21&newsid=03516166612776184&DCD=A00602&OutLnkChk=Y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902500171&wlog_tag3=naver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902_0014364570&cID=10301&pID=1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