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복심으로 알려진 이정현(1958~; 전남 순천) 의원?
정치출세를 위해 최소한 한 우물을 파겠다는 의지가 결코 버리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박근혜의 직진을 위해 몸 바친 이정현은 새누리당 대표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그 주인이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한 바퀴 휘돌아간 뒤, 새누리당의 친박세력은 마치 뻥튀기를 한 것 같이 달라지고 있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서,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친박계로 발탁됐다. 친박계 조원진 의원이 3만7459표를 얻어 1위, 이장우 의원이 3만4971표로 2위를 차지했고 최연혜 의원이 2만7080표로 4위를 했다. 오직 비박계 강석호 의원만 3만3855표를 얻어 3위를 가까스로 차지하며 0패를 면했다. 그 뿐인가! 유창수 청년최고위원도 친박계라고 한다. 당 지도부가 이정도가 되면 올바른 소리가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더군다나 이정현은 박근혜 앞에서는 그저 머리를 조아리는 인물 아닌가?
청와대 홍보수석 당시 이정현은 KBS언론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마치 KBS사장이라도 된 듯 말이다. 2014년 세월호참사 당시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해 “해경 비판은 자제하라”고 압력을 가한 사실이 ‘이정현 녹취록’으로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정현 대표는 2000년 12월 당시 ‘이회창 총재에 대한 적대적 언론인 비리자료 수집’ 등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 대권문건’이 폭로된 바 있는데, 이 문건 작성자도 한나라당 기획위원회 부국장으로 재직하던 이정현이었다는 것이다. 상대 당 언론을 무력화하기 위해 언론인 공작도 서슴없이 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언론을 압박하여 공영방송사 보도국장이든, 소규모 인터넷 매체 기자든 아랑곳하지 않고 불편한 기사에 대해서는 압박을 가면서 자신의 주인들을 모셔왔다는 평이다. 일종 방패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말로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은 앞으로 청와대 방패역할에 총 매진 할 수도 있을 것 아닌가? 기대해본다.
비례대표로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되고, 19대 보궐선거에서 자기 출신지인 전남 곡성에서 헌 자전거를 끌고 다니며, 자신이 흙수저인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지역주민의 동정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로는 감히 넘겨다 볼 수도 없는 전남 순천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 당시에도 허름한 자전거는 그 옆에 붙어있는 사진이 나돌고 있었다. 동정을 받기위한 장치가 아닐 수 없었을 것으로 인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정책은 단호하게 맞아 떨어진 셈 아닌가? 그든 그 주위에서 보좌를 해서 세운 선거 전략이든 결국 그는 고지를 점령하고 말았다. 그 인기는 대단했다. 단 순간에 그를 당 대표까지 오르게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제부터 그 체제가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이 대표체제에서 청와대만 따라가는 정책으로 간다면 내년 대선에서 국민들의 시선은 크게 변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상태로서는 새누리당내 확고한 대선주자가 없는 것도 문제인데 이정현이 이끄는 새누리당이 질질 끌려만 간다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후보로 들어선다고 해도 크게 낙관만 할 수 없지 않을까?
당장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등 각종 현안이 얽혀 있는 8월 임시국회와 국정감사가 이 대표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어떤 잡음이 일어날 것인지 아니면 순항을 할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지난 세월 그가 언론에 집착하며 언론을 장악하려던 그의 과거에서 나타나듯 잡음 없는 순항만은 기대할 수 없지 않을까?
[김용민의 그림마당]2016년 8월 10일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artid=201608092158572&code=361101&nv=stand
참고가 된 원문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1554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1551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8/09/20160809003753.html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60705&cid=46626&categoryId=46626
'적고 또 적다(積多)'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국가예산 400조 원 돌파? (0) | 2016.08.31 |
---|---|
추다르크가 더민주 대표가 되다? (0) | 2016.08.28 |
방글라데시 테러와 벵골 이슬람 (0) | 2016.07.03 |
안철수 국민의당과 썩은 정치꾼 (0) | 2016.06.30 |
영국 EU 잔류 기대감 높아진다? (0) | 2016.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