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대표 자리를 털고 일어서고 말았다. 안철수 그 본인이 아무리 결백하다고 할지라도 의혹에는 반드시 실마리를 가지고 있다는 결론이다. 새 정치와 국민의 정치라는 말로 국민의 유혹을 끌려고 했지만 결국 돈 앞에 장사는 없었나? 깊이 생각해본다. 물론 자신은 그 밑에 있는 이들(국민의당 사무총장과 비례대표국회의원 그리고 사무부총장)의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착복 의혹에 휩싸인 것에 책임을 통감하겠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이해하기는 다르지 않겠는가?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 하라는 옛 선조들의 말씀이 새삼스럽지만, 세상이 얼마나 부패됐는지 악취가 온 국가를 휩쓸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앞선다.
대우조선 남상태(66) 전 사장의 비리가 밝혀지면서, 29일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포기했다는 뉴스도 있다. 남상태라는 이가 얼마나 구린 인물인지 많은 이들은 벌써 인정하고 있었는데, 지난 27일이 돼서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분식회계와 관련해 조사하면서, 추가 범죄 혐의가 발견돼 긴급 체포했기에 영장실질심사조차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 것 같다. 지금 검찰은 대우조선의 고재호(61) 전 사장 재임기간뿐 아니라, 남 전 사장이 재임한 2006년부터 2012년 사이에도 대규모 회계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만 한다. 국민의 의혹은 앞서가도 한참 앞서가고 있는데 이제야 남상태라는 인물을 구속했다는 검찰이다.
그가 정치인들과 로비가 오간 것도 분명 의혹으로만 남았다며 관대했고, 그와 연결된 정치인들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썩은 내는 온통 진동하고 있잖은가? 그러기에 국가는 어린이들조차 제대로 기르지 못하는 나라이다.
말만 아이들을 출산해야 한다고 아우성이지 어떻게 귀하게 잘 기르겠다는 확실한 계획조차 없는 부모와 똑같지 않은가? 대한민국은?
대전의 한 ㄱ초등학교에서 불량급식 논란으로 세상 어머니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24일 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가 온라인에 급식 실태를 공개하며 뜨거운 문제가 됐다고 한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의 급식 상황은 처참한 수준이라며 보도되고 있다.
그래도 수박에 꼬치 그리고 단무지들이 곁들인 가락국수가 식단이란다. 다른 날에는 마른 면에다 작은 감자 한 알, 깍두기 네 조각, 적은 량의 밥과 국이 담긴 식단이 사진에 나온다. 그런데 먹다 남은 음식은 아닐까 의심하게 만들 정도라는 것이다. 또 다른 급식 판 사진 속은, 김치와 메론 한 조각, 채소로 버무려진 주황빛 볶음밥, 건더기는 보이지도 않고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는 국물도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적고 있다.
사진을 보지 않고 글로만 읽으면 1970년대 대한민국 육군이 먹던 그런 음식을 상상하게 만든다. 그 당시에도 국가에서 나오는 군인 급식비에 입각해서 정식으로만 나오면 호화판식단이 될 수 있었던 것을 윗선에서 하나둘 잘라내고 난 이후 군인들에게 주었으니 말해 뭐할 것인가? 그래도 군인들은 그것을 맛있게 먹어야 했다. 왜? 젊은 피가 솟구쳐야만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밥을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플 그 나이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 살이 찐 군인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매일 같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살아가던 군인들까지 있었다. 심지어 배식시간이 되면 눈을 치뜨며 싸움까지 하던 전우들도 지금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커가는 아이들에게 지나친 영양은 살을 찌우기도 하지만, 맑은 피가 솟구치는 어린이들에게는 기름지게 먹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지금은 다 알고 남는 상식이 됐을 줄로 믿는다. 그 보도 내용 중 아직도 서로에게 핑계를 대는 학교와 교육청의 실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의심스럽다. 아마도 급식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을까하는 의심까지 하게 만들었다.
세상은 나쁜 상황을 보도만 할 것이 아니라, 시정을 한 이후 잘 된 것을 칭찬도 할 수 있는 보도가 꼭 따른다면 더 열심히 시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7,107개의 섬으로 국가가 형성된 동남아시아의 필리핀은 1950년부터 1970년까지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였다. 1965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스페인어: Ferdinand Marcos, 1917년 9월 11일 ~ 1989년 9월 28일)가 필리핀의 제10대 대통령이 된 뒤 21년간 장기집권하면서, 1972년에는 계엄령을 공포하여 정적과 언론인을 투옥하는 등 독재체제를 구축하고, 그 가족들의 부정축제 특히 그 부인 이멜다(Imelda)의 사치가 국가와 국민을 삼키고 말았다. 그 두 부부도 결국 하와이로 망명을 하고 말았지만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을 죽은 사람들에게만 써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언제든 시종일관(始終一貫)이요,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사고만이라도 갖춘 신념의 인물이라면 그 주위의 사람들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것으로 안다. 안철수라는 인물에게는 충분히 쓸 만큼의 재물도 갖춘 인물이라고 안다. 그런데 돈과 관련한 리베이트(rebate) 의혹에 연계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가 새정치민주연합을 어렵게 떠나, ‘새 정치’를 하려고 ‘국민의 당’을 창당했으면 최소한 5년은 끌고 갈 수 있는 냉철한 정신과 열정의 가슴이 있었어야 했던 것 아닌가? 단 5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썩은 돈과 관련해서 지휘를 망친 그 인물의 앞길이 심히 걱정스럽다.
그가 2014년 민주당과 통합해서 새정치연합을 만들고 김한길 공동대표와 5개월도 채 견디지 못하고 하차한 때는 국민들이 그래도 이해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이해해줄 위인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2012년 정치의 ‘정’자도 모르던 그를 젊은 층에서 충동질 할 때 그가 올바른 계산을 하는 인물이었다면 정치에 발을 디뎌서는 안 됐었다. 그런 그가 자기 생애 아직까지 실패라는 것은 없다며 정치에 발을 담갔다. 그러나 이젠 그에 대한 정치신념은 적잖게 사그라지고 말았다고 본다. 앞으로 검찰이 어떻게 수사를 할지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좋은 결정이 된다고 해도 안철수의 정치신념은 많이 깎인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원내대표에게도 국민들의 적잖은 한(恨)이 서려있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천정배, 김한길 이들도 크게 다를 바는 있는가? 처음부터 국민의당은 단추를 잘 못 끼우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도 맑을 것으로 이해하며 안철수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이 또 하나둘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썩은 정치꾼(국민 지도력은 없고, 선거전에서만 승리를 하는 정치인)들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나? 윗물이 맑지 못한 한국정치사는 계속 썩은 물만 흘러 국가를 비린내 나는 나라로 만들고 말 것인가? 세상을 바꿀 귀인은 다 어디에 숨어있다는 말인가! 슬픈 국민이 읍소를 해도 나타날 생각을 안 하는구나!
학부모 A 씨가 온라인에 공개한 급식판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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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5&aid=0000913936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F21&newsid=03817926612686640&DCD=A00602&OutLnkChk=Y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B%A9%9C%EB%8B%A4_%EB%A7%88%EB%A5%B4%EC%BD%94%EC%8A%A4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160630.22004194724
https://ko.wikipedia.org/wiki/%EC%95%88%EC%B2%A0%EC%8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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