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실업청년과 음식점나라 & 송로버섯

삼 보 2016. 8. 15. 04:31

     Jtbc는 ‘음식점 수만 65만개 '경쟁 치열'…'인구 78명당 1개꼴'’이라는 제하의 보도다. 그 중 한식업체가 가장 많아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경쟁도 치열하단다. 결국 장사가 안 되는 업체는 밀려나면서 망하고 만다는 말이다.

뉴스는 2014년 기준 국내 음식점 수는 65만여 개로 전년도보다 2.4% 증가했는데, 한식업이 30만개를 넘어, 전체 음식점의 절반이라 한다.

    맥주 전문점 같은 '기타 주점업'이 두 번째로 많았고, 커피 전문점 등 음료업과 분식집, 치킨가게가 그 뒤를 이어간다.


    업체 수로는 10번째인 서양 음식업(외식업체)으로 평균 매출은 점포당 3억6000만 원대로 가장 높았고, 일식업 3억 원, 중식업 1억 4000만 원대로 이어진다.

    한식업은 한 가게당 매출이 1억 2000만 원대이고, 치킨 가게는 9900만 원대, 분식업은 7천400만 원대라 한다.

세계경제가 침체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망해도 어쩔 수 없다며 포기해야 할 것인가? 결국 실업자가 또 늘어난다는 말이 되고 말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6월 청년실업률,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제하에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인 청년층의 실업률은 6월에 10.3%를 기록했다. 이 실업률은 1999년 6월 11.4%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강원지역은 실업자 두 명 중 한 명 이상은 청년들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또 전국 청년고용률은 상승하는 반면 도내 청년고용률은 오히려 하락 추세로 역주행하고 있다는 CNB뉴스 보도도 있다.


    청년 체감실업자가 179만 명이라는 보도도 있다. 각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IMF가 시작되고 반년이 넘은 1998년도의 MBC뉴스를 본다.

   앵커: 지난달 우리나라 실업자 수는 143만명으로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실업자 가 훨씬 더 늘어난다는데 있습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통계청은 지난 4월 실업자 수가 143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통화기금시대 반년만에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실업자 증가 추세는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정리해고를 아직 시작하지않은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MBC;1998;5.22.)


    감히 견줄 수 없을 만큼 한국 경제상황이 안 좋다는 말인 것이다. 인구 78명당 음식점(주점포함) 1개로 자영업자가 많은 데도, 청년 실업자는 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힘이 왕성한 젊은이들이 앞장을 서서 일을 해야 할 나라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니 1960~70년대 한국 상황과 다를 것이 없는 것 아닌가? 그래도 그 당시에는 노동(건설노동)판에 가면 쉽게 일자리를 구했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지금은 건설경기조차 바닥인데다 조선해양까지 구조조정을 하고 있으니 할 말이 있겠는가?

    하지만 청와대는 경기가 아주 좋은 것 같다.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대표를 비롯해서 새누리당 지도부 오찬 때는, 희귀 품종인 송로버섯도 먹었다고 한다.

    중국 운남성에서 나는 송로버섯 50g정도가 5만6000원 가치라고 한다.


    한겨레신문은 ‘이정현 오찬에 오른 송로버섯…“임금도 혹서때는 반찬 줄여…”’라는 제하에 글을 본다.

    “조선시대 임금도 가뭄, 혹서 등으로 백성이 고생할 땐 ‘감선령’을 내렸다. 임금 밥상에 올리는 반찬 가짓수를 줄이라는 것이다. 고통을 분담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백성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는 건 조선시대 임금도 알았다.”

    역사학자인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새 지도부의 11일 청와대 오찬 메뉴를 두고 이렇게 썼다. 전 교수는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초청 청와대 오찬에 캐비어, 송로버섯 등 초호화 메뉴…. 저런 거 먹으면서 서민 가정 전기료 6천원 깎아 주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는 거군요. 고작 몇 천원 가지고 징징대는 서민들이 얼마나 찌질하게 보였을까”라고 덧붙였다.

   당시 오찬은 이정현 대표가 좋아하는 메뉴라서 박 대통령이 특별히 준비했다는 이유 때문에 ‘냉면’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서민음식인 냉면에 가려졌던 나머지 메뉴들을 보면 송로버섯, 캐비어샐러드, 샥스핀찜 등 최고급 식재료가 동원됐다. 바닷가재, 한우갈비, 능성어 요리 등도 있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역시 “우리가 본 것은, 민심의 강 건너에 있는 궁전의 식탁이었다“고 지적했다. 유 평론가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로버섯은 땅속의 보물이라 불리우는 값비싼 버섯이라고 한다. 프랑스 루이14세가 즐겨먹었던 궁궐에 어울리는 요리인 듯 하다. 칼국수 주던 YS가 그립다”고 썼다. 이어 “송로버섯 식탁에서 읽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메시지는 국민의 눈에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었다. 자신들끼리 반기고 즐거우면 그만이고, 그 광경이 지난 총선에서 친박을 심판했던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지는 안중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송로버섯과 캐비어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청와대의 송로버섯은 단지 ‘먹는 것’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강한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그래서 송로버섯이 어떤 음식인가를 검색해 보게 되는 우리의 마음이 불편하고 거북한 것이다. 우리가 본 것은, 민심의 강 건너에 있는 궁전의 식탁이었다”고 적었다.(한겨레;2016.8.14.)


    청년실업자 대책으로 다급한 나머지 서울시는 청년수당을 지급하려 했더니 박근혜 정부가 극구 말리고 있다고 한다.

    프레시안은 “서울시 '청년 수당'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청년 실업에 대응하여 현금을 지급하는 청년 수당을 도입하자 정부가 직권 취소로 맞서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저소득 청년 구직자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지만, 고용노동부 장관은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면서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청년 수당이 유럽의 '청년 보장'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복건복지부 장관은 두 가지가 매우 다르다고 반박했다.”고 적고 있다.

    국가는 국민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프레시안은 “2015년 국제노동기구(ILO)의 경제학자 에스쿠데로와 무엘로는 한 보고서에서 유럽의 '청년 보장'의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을 요약했다. 첫째, 국가가 실업 청년에게 일자리 또는 훈련 기회의 제공을 "보장”한다. 국가는 어떠한 실업 청년도 방치되지 않도록 "그들의 뜻대로" 쓸 수 있는 모든 자원들을 동원할 책임을 진다. 둘째, 국가는 청년이 실직하거나 교육을 떠났을 때로부터 "최대 4개월 이내"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학업을 계속하거나, 견습 또는 전문적 훈련을 받을 기회를 보장할 의무를 가진다. 한 마디로 청년 보장은 국가의 의무이다.”고 적었다.


    국제적으로 경제가 침체하다는 것을 앞세워 국민의 안위를 뒤로 미루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청년일자리가 쉽게 만들어질 것 같지 않다면, 정부는 스스로 나서서 국민의 고통을 들여다볼 자세를 취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을까? 서울시가 청년을 위해 지급하려고 하던 수당마저 막아 세우면서, 자신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고급음식은 넘어가는가? 그리고 또 핑계만 대고 있다. 송로버섯도 양념이고 캐비어도 음식위에 살살 뿌렸다고?



기사 관련 사진

출처; 현대경제연구원(공용보조지표로 본 청년실업현황)



    * 송로버섯(Truffle)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주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지의 떡갈나무 숲 땅 속에 자실체를 형성하며 지상에서는 발견하기 힘들다. 떡갈나무 숲의 땅속에 자라는 이 버섯은 극히 못생겼고, 육안으로는 돌멩이인지 흙덩이인지 구분도 어렵다. 땅속에서 채취한다면 식물 뿌리로 생각하기 쉽지만, 엄연히 버섯류다. 종균은 5~30㎝ 땅속에서 자라며 더러는 1m 깊이에서까지 발견되는 수도 있다. 소화기 장애 해소에 좋고 손발이 저리고 힘이 없는 사람에게 한약제로 쓰여 지기도 한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93077&cid=48180&categoryId=48248



    *캐비어(caviar)는 철갑상어의 알을 소금에 절인 음식이다. 지방이 적고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아 러시아에서는 일찍이 건강식품으로 사랑받았다.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식으로 캐비어 기름만을 뽑아 마시기도 했고, 야채를 많이 섭취하지 못하는 추운 지방에서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노화 방지에도 상당히 효과가 있어 요즘에는 캐비어를 이용한 화장품도 등장했다. 인간의 피부 세포의 구조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9456&cid=40942&categoryId=32109





  참고가 된 원문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8/1974035_19498.html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9959&ref=nav_search

http://www.cnbnews.com/news/article.html?no=330254

http://www.business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9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18262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437&sid1=101&aid=0000128479&mid=shm&mode=LSD&nh=20160814211320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56575.html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12347&cid=42726&categoryId=4273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395377&cid=48180&categoryId=48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