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自 然)

하루 1만 번 낙뢰와 벼락의 실체

삼 보 2016. 8. 3. 05:03


    

     낙뢰(落雷; Thunder)를 다른 말로 벼락이라고도 하며, 번개와 천둥을 동반하는 급격한 방전현상이다. 대체적으로 번개와 천둥소리가 난 뒤엔 강한 소나기가 내리며, 우박을 동반할 때도 없지 않다. 낙뢰는 주로 적란운(cumulonimbus, 積亂雲=층층이 싸인 검은 구름) 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한국은 장마가 끝난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

    예로부터 장마가 끝나고, 한여름 맑은 하늘에 갑자기 후덥지근한 날씨에는 소나기가 올 것 같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늘은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소나기를 뿌리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해가 있는데 저 멀리 낙뢰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온다. 이때는 소나기가 올 수 있다는 예비신호다. 그 소나기가 쏟아지고 나면 지면이 시원해지면서 한 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한국적인 자연 냉방설비가 아니었든가?


    그런데 이따금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때릴 수도 있다. 이것은 자연의 현상이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치게 마련이다. 그런데 나라가 시끄러우면 그 자연의 법칙도 다르게 나타난다고 어른들은 말씀을 했다. 특히 전쟁이 일기 전 그런 상태가 나타났다는 말씀을 종종하며 나라 걱정을 하셨으니 그 말씀이 기억나지 않을 수 없다.


    SBS는 ‘쨍쨍하다가 '우르릉 쾅'…하루에 1만 번 낙뢰’라는 제하에 보도를 하고 있다. ‘낙뢰로 꺼진 신호등’이라든가 ‘갑작스런 낙뢰...조심 또 조심’ 같은 제목과 다르게 부산일보는 ‘고당봉 표석 낙뢰에 '꽈당'’이라는 제하에 “부산의 진산(鎭山) 금정산 정상 고당봉에 세워진 표석이 낙뢰를 맞고 산산조각이 났다. 고당봉 표석이 망가진 것은 1994년 12월 건립 이후 처음이다.”고 보도하면서 사진까지 실었다. 예상치 못한 장대비에 국지성 호우가 지금 한국을 괴롭히고 있는 것 같다. 그저 조심하는 것이 최고 아닐까싶다.

    이정도일 땐 사람들도 그 낙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이 간다.


    지구과학산책은 “ 2007년 7월 북한산 낙뢰사고는 갑작스런 게릴라성 폭우와 함께 동반된 낙뢰로 등산객 사상이 발생하였다.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했다. 2007년 7월 29일 수락산에서도 낙뢰로 인해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부상했다. 충북의 한 골프장에서는 2004년과 2005년 연이어 낙뢰에 따른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들은 골프장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다 낙뢰로 사망하거나, 피해자의 금목걸이에 낙뢰가 내리쳐 사망한 사례였다.”면서, “낙뢰로 인한 산업피해도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송전선로에 낙뢰가 발생하여 인근 지역에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사고는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송전선로에 낙뢰가 내리쳐 원자력 발전이 중단되는 사고도 있었다. 한국전력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력설비에 낙뢰로 인한 피해는 증가하고 있다. 2003년 205건이던 것이 2007년에는 462건으로 늘었다. 한국전력 통계에 따르면 매년 낙뢰로 인해 발생하는 송전고장은 전체의 66%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고 적고 있다.


    자연재해는 항상 따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보통 홍수나 비 피해로 사고를 당하는 것보다 낙뢰에 따른 피해는 그렇게 흔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 방심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피해도 만만치 않고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것이 비일비재하지 않은가?


    지구과학산책은 “미국 골프협회가 제안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벼락은 높은 곳에 떨어지기 쉬우므로 자세를 낮추고 될 수 있는 대로 움푹 들어간 곳이나 동굴로 피하는 것이 좋다. 라디오에서 찍찍하는 잡음이 들려오면 빨리 피한다. 평지 부근에 나무가 있다면 그림과 같이 앙각이 45° 이내의 곳으로 피하되 나무는 높아서 벼락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나무에서 1m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피뢰침은 그림과 같이 보호각이 보통 60°이므로 앙각이 30° 이상인 곳으로 피한다.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자동차, 전차, 비행기 등은 전기적으로 차폐돼 있으므로 그 안에 머물면 안전하다. 머리핀, 장신구, 시계, 금속성 도구 등을 멀리 치운다. 그러나 벼락을 유인하는 것은 인체 그 자체이지 금속이 아니다. 금속이든 비금속이든 사람의 머리보다 위로 나와 있으면 벼락을 유인하는 효과가 증대한다. 따라서 벼락을 피하려면 금속성 도구를 버리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며 자세를 낮추는 것이 상책이다. 강한 낙뢰가 있을 것 같으면 TV의 콘센트를 빼어놓고 전선의 안전차단기를 내려놓는 것이 좋으며, 전등과의 거리도 1m 이상 떨어진 곳이 안전하다.”고 적고 있다.


    지구과학산책은 “그러나 실제 낙뢰로 인한 사망률은 10%내외로 생각하는 만큼 높지는 않은 편이다. 최대 7번 맞고 살아남은 사람도 있다. 낙뢰를 맞은 사람 중 가장 운 없는 사례를 소개해 본다. 섬머포드라는 영국 육군소령이 있었다. 1918년 2월, 플랑드르에서 독일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낙뢰를 맞고 말에서 떨어졌다. 하반신 마비로 전역한 그는 1924년에 2명의 친구와 낚시하고 있었다. 이때 다시 낙뢰가 그를 공격했다. 이번에는 그의 몸의 오른쪽 전체를 마비시켰다. 운명은 장난처럼 이어졌다. 1934년에 3번 째 낙뢰가 그를 내리쳤다. 그의 몸은 영구히 마비된다. 2년 후 죽은 그의 묘지를 낙뢰는 다시 공격한다. 낙뢰가 그가 묻혀있던 묘지를 공격하여 비석이 파괴된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벼락에 맞을 확률은 로또(Lotto)에 당첨될 확률만큼 적다는 표현도 한다. 하지만 벼락을 맞은 사람이 또 맞았다는 말을 들은 것도 기억이 난다. 월터 섬머포드(Walter Summerford)라는 이가 살아서 세 번 맞은 것도 모자라 그 묘비까지 벼락에 노출된 것이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만 이해할 수 없다.

    [TIL a man named Walter Summerford was struck by lightning 3 times in his life. After his death, his gravestone was also struck.]




    살아생전 3번, 그리고 죽어서 한 번 벼락을 맞은 월터 섬머포드 보다 3번이나 더 맞은 사람도 있다.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로이 설리번(Roy Sullivan)은 미국 산림경찰관으로서 자그마치 7번이나 벼락을 맞았다. 지구상에서 그 어떤 사람보다 많은 낙뢰를 맞고 1983년 71세 나이로 죽었다고 한다.

   (Roy Sullivan. Sullivan, who was an American forest ranger, got hit a total of 7 times during his lifetime. He even got into the Guinness Book of World Records as the man, who was struck by lightning bolts more times than any other person on the planet. He died at the age of 71 back in 1983.) - See more at: http://www.tydknow.com/did-you-know-that-a-man-named-walter-summerford-was-struck-by-lightning-3-times-in/#sthash.eyJ28dok.dpuf

    빨리 치료만 할 수 있으면 살 수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세상 기후가 온화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삶에 대한 애착이라기보다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고 있는 것을 본다. 그러나 로또에 당첨이 되지 않는다고 낙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리가 피할 수 있으면 피해가면서 사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닌가싶다. 자연이 내게 더 이상 세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인정한다면, 언제든 따라갈 준비는 하며 살지언정, 낙뢰가 칠 때 피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된다면 피해가면서 사는 것이 더 현명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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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보호 범위 <자료출처: 케이웨더>                        피뢰침의 보호 범위 <자료출처: 케이웨더>



   참고가 된 원문

http://www.tydknow.com/did-you-know-that-a-man-named-walter-summerford-was-struck-by-lightning-3-times-in/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16&contents_id=68677

https://ko.wikipedia.org/wiki/%EB%82%99%EB%A2%B0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608030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