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自 然)

지구온난화와 찜통더위의 말복?

삼 보 2016. 8. 16. 04:44

    


    금년 한국은 참으로 더웠던 것 같다. 연일 섭씨 35도를 넘는 폭염이라는 뉴스를 접한 지 오래이다. 그 과정은 쉽게 가시질 않은 것 같다. 20년 전 광복절이 되면 아침저녁은 상쾌한 바람이 스치곤 했는데, 금년은 16일이 복날이라 그런지, 일기예보는 또 35도를 넘을 곳이 있다며,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근년에 들어와서는 지구촌 온난화로 섭씨1도 내외로 오른 곳이 태반이라고 한다. 태평양 수온이 5도 이상 상승한 상태라는데, 지구 자체가 더워지지 않고 베길 수 있었겠는가? 고로 엘니뇨(El Niño)와 라니냐(La Niña)라는 말이 항상 따라다니고 있다. 온도가 올라가면 엘니뇨이고 내려가면 라니냐로 쓴다.


    동태평양과 중앙 태평양에 수만 년 전부터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진 상태로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기간이 생긴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그 때 페루 사람들은 이 기간에 작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이 풍습으로 인해 스페인어로 ‘남자 아이’와 ‘아기 예수’를 뜻하는 ‘엘니뇨’라는 이름이 붙인 것이다. 고로 엘니뇨는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높아져 일정 기간 지속되는 현상으로, 보통 2~7년을 주기로 반복되며 나타나는 엘니뇨는 1만 년 전부터 등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인 1960년대에 바닷물의 온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전 지구에 이상 기후가 나타나자 뒤늦게 과학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며 ‘엘니뇨’라는 단어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 반대로 태평양 수온이 차가워지는 현상을 ‘라니냐’라 하며, 이는 스페인어로 ‘여자 아이’라는 뜻이다. 이 두 현상은 번갈아 나타나며 지구기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대기의 기압 차로인해 해수면의 대기는 동서로 순환한다. 이로서 ‘워커 순환’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엘니뇨는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으로 생기고, 남방진동은 해수면의 온도가 변함에 따라 대기가 변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방진동과 엘니뇨는 독립된 현상이 아니라 서로 결합된 동일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현상을 통틀어 ENSO라고 부르게 됐다. *‘ENSO(El Niño-Southern Oscillation)’는 엘니뇨가 ‘남방진동(Southern Oscillation)’과 연관돼 있다는 이론 때문이다. 남방진동은 인도양과 남반구의 적도 태평양 사이의 기압 진동이다.

   엘니뇨 시기의 특성 요약

* 평상시에 적도 해상에서 부는 동풍인 무역풍(적도 편동풍)이 약화된다.

*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해류가 줄고, 동태평양(EP)에 차가운 심층수가 올라오지 않는다. 결국 동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므로 대류활동이 중태평양(CP)으로 옮겨진다.

*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강수량과 바람장이 변하고, 동태평양의 수온약층도 깊어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해수면의 온도가 계속 높아진다.(지구과학산책에서)


    한국 해수면의 온도도 적잖게 올라가 있다는 것이 오래다. 해수 온도에 따라 대기 기압이 바뀌면서 더운 공기를 내보내지 못하면 그 지역의 온도는 상승하게 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쳐진 한반도 수온이 상승한 상태이니 자연 대기도 더울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참으로 고생 많이 한, 이 여름을 보내는 것 같다. 이젠 그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KBS는 ‘폭염 후유증 ‘대상포진’ 급증‘..이라는 보도를 하고 있다. 어찌 대상포진만이겠는가? 병원도 무더위가 심한 여름철은 겨울철보다 환자가 25%이상 많고,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더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각자 자신의 건강에 유념해야 할 때가 아닌가싶다.

 

    이제 한국도 말복(末伏)이 지나면 서서히 더위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보통 우리는 여름철에 삼복(三伏)의 풍속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달과 연관이 있다고 해서 음력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초복은 양력의 24절기 중 하나인 하지(夏至)이후 첫 경일(庚日)로 정하고 있다. 말복은 초복(初伏) 이후 20일 만에 온다. 그러나 금년에는 30일이 걸린 것으로 안다. 초복과 중복(中伏) 사이 10일이 지나면 중복이고, 그 다음 10일 이후가 말복이 오는데 유난히도 더위가 길어지는 해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는 해가 종종 있다. 이를 일러 월복(越伏)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금년은 입추가 늦어진 때문인 것이다.[입추 뒤 첫 경일(庚日=음력의 천간(天干)에서 경(庚)자로 된 날)을 말복으로 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고생 많이 한 여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는 더위가 서서히 가시면서(그 해에 따라 이따금 기온이 뚝 떨어질 수도 있음) 곧 가을로 접어들 것으로 본다. 벌써 시간적으로는 입추가 지났으니 가을 아닌가! 머지않아 상쾌한 산들바람이 불면서 논에는 노란 벼이삭들이 노랗게 물들면서 머리를 숙이게 될 것으로 본다. 벼이삭뿐 만이 아니라 모든 곡식과 과일들이 풍요의 계절로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본다. 그 이전 여름을 잘 보냈다는 뜻으로 금년의 마지막 복날을 보내면서 중후한 건강식으로 몸보신하시는 것은 어떠하실지...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는 것이니까.


 지숙 SNS 사진.(뉴스컬처)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culture.heraldcorp.com/sub_read.html?uid=86403§ion=sc155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160816.99002004609

https://ko.wikipedia.org/wiki/%EB%B3%B5%EB%82%A0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16&contents_id=5337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11871&cid=50221&categoryId=5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