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自 然)

경주 여진과 한국지진대 불의고리?

삼 보 2016. 9. 20. 05:05

     지구는 우리가 발로 딛고 사는 표면을 ‘지각(Earth Crust)’이라는 명칭으로 정하고, 지구 속 가장 중심축을 ‘핵(Core)’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땅이 움직이는 현상을 지켜보던 과학자들이 그 과정은 연구하여 핵과 그 사이에 맨틀(Mantle)이라는 것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독일의 기상학자이자 지구물리학자인 베게너(Alfred Wegener, 1880~1930)는 최초의 지구는 지금처럼 6대주가 아니라 하나의 대륙과 바다였다는 것을 발견한다. 남아메리카의 동해안과 아프리카의 서해안의 해안선 모양이 너무도 일치한 것을 보고 맨틀의 작용에 의해 대륙이 떨어져 나가 지금의 지도가 형성됐다는 증명을 한다. 베게너는 자신이 조합해 낸 이 대륙을 ‘초대륙[판게아(Pangaea, 超大陸)]’이라고 이름 짓고, 1912년에 '대륙 이동설'을 발표한다. 약 3억 년 전의 지구에는 하나의 큰 대륙만 있었는데, 이것이 오랜 세월 동안 지각 변동을 거치면서 현재처럼 여섯 개의 대륙으로 분리되었다고 주장하고 나선다.

    판게아의 탄생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각기 다른 곳에서 따로따로 진화 과정을 거치던 생명체 종들이 갑자기 모여 생존경쟁을 시작한 것이라고 논하고 있다.


    지구는 살아 있다. 맨틀이 움직이면서 지각을 자극하여 화산과 지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맨틀의 작용에 따라 조산운동(造山運動)을 하여 산을 더 높게 만들어주기도 하며[스칸디나비아 지역] 낮게 만들기도 한다. 그로인해 대륙의 지도는 점차적으로 변형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지진이 나는 그 순간만 우리가 느낄 뿐 살아가는 과정에 큰 지장을 느끼지는 않으면서 잘도 산다. 그러나 자연은 언제 또 다시 9월12일 오후 8:32에 일어난 5.8 규모의 경주지진 같은 지진이 일어날지 모른다.


    19일 오후 8:34에 일어난 ‘진앙(震央)’도 12일 동일 장소 인근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4.5규모의 여진으로 경상북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부산 고층 아파트며 서울, 그리고 강원도 일대에도 4.5 규모 지진은 그 영향에 미쳐 흔들렸다는 보도이다. 그 뿐인가? 4.0 이하 지진이 370차례나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일본과 가까이 있는 한반도가 불의고리에 연계된 것은 아닌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먼저 1935년 지진규모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의 지질학자 리히터(C.Richter)의 이름을 따서 만든 '리히터 스케일(Richter scale)'이 알려주는 내용을 보자.

0 ~ 2.9; 지진계에 의해서만 탐지가 가능하며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끼지 못함

3 ~ 3.9; 인간은 자주 느끼지만 피해는 입히지 않음

4 ~ 4.9; 방 안의 물건들이 흔들리는 것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지만 심각한 피해는 입히지 않음

5 ~ 5.9; 좁은 면적에 걸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심한 손상

6 ~ 6.9; 최대 160km에 걸쳐 건물들을 파괴하며, 1년에 약 120건 발생

7 ~ 7.9; 넓은 지역에 걸쳐 심한 피해를 입히며, 1년에 약 18건 정도 발생

8 ~ 8.9; 수백km 지역에 걸쳐 심한 피해를 입히며, 1년에 1건 정도 발생

9 이상; 수천km 지역을 완전히 파괴하는데, 약 20년에 1건 꼴로 발생


    12일에 경주지진의 규모가 5.8이었다. 5 ~ 5.9 규모는 좁은 면적에 걸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심한 손상을 입는 다는 것은 사실이다. 한옥피해만 거의 40억 원 가까이 손실을 보았으며, 국보인 첨성대가 2cm 기울고, 다보탑의 난간대가 파손하여 내려앉았으며 크고 작은 손실액이 적지 않다.

    19일 경주 여진은 4.5 규모다. 4 ~ 4.9; 방 안의 물건들이 흔들리는 것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지만 심각한 피해는 입히지 않는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한국의 지각 판이 유라시아 판에서 일본에 속한 ‘불의고리’ 속에 들어가지나 않았나 하는 이들도 없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아직 확정적인 근거는 없는 것 같다. 세계적으로 미국 서부와 일본만큼 지진에 대한 관심을 갖는 나라도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진이 언제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정확하게 한 나라는 없다고 한다. 단지 작은 예진이 오고 그 다음 본진이 오는 것으로 미루어 작은 예진이 올 때 신속하게 국민에게 통지한다면 몰라도, 다가오는 자연의 힘에 인간이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예보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지진을 당했을 때 우왕좌왕 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겨낼 수 있는 교육은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내가 살고 있는 미국 서부도 샌 안드레아스 지진대에 있지만, 남미 서부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환태평양지진대는 알라스카해역까지 올라가 아시아 동부해안을 따라 내려오고, 일본열도를 지나서, 한 쪽은 필리핀 쪽으로 해서 인도네시아 남부까지, 다른 한쪽은 호주 동쪽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불의고리 안에 포함된 지각판 위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불안 하기는 해도 불안에 떨지는 않는다. 그저 자연의 힘에 저항 할 수 없으니 그 힘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가기로 마음먹고 살아간다.

    한편 생각한다. 고국과 연결할 것이 없는 것도 아닌데, 연결돼서는 안 되는 지진과 관련된 불의고리가 한국과 연계된다? 글쎄. 자연의 일을 인간이 얼마나 알고 있을지...

    베게너의 초대륙(판게아)이론에 따르면 이 사람이 살고 있는 미국 서부와 한국 땅은 전 대륙의 정 반대이고, 해양으로 건넌다면 지금 거리의 최소 두 배는 될 법한 거리 아닌가?




  참고가 된 원문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55703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3984&cid=40942&categoryId=32298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24018&cid=47341&categoryId=47341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89435&cid=47340&categoryId=4734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99328&cid=42050&categoryId=4205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92198&cid=40942&categoryId=32298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2412&cid=43667&categoryId=43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