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自 然)

여야 가습기 청문회와 자연의 순리

삼 보 2016. 5. 9. 04:53


    

      8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환경부장관을 향해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본격적인 역학 조사에 나서지 못했습니까? 왜 지난 5년간 진상 규명을 유가족들과 이해당사자인 제조업체 사이 싸움에 맡겨 두었습니까?”라 하며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뒤늦게 뒷북을 치고 있었다고 한다. 마치 다른 우주 속에서 나타난 사람 같이 말이다. 새누리당이 하는 일거수일투족은 쇼맨십(Showmanship)의 한 단면이라고 해도 과언이라고 할 것인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11년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후 실상이 알려지면서, 피해는 늘었습니다. 동네 수퍼마켓이나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 사람을 죽이는 ‘살인제품’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연간 60여만개 제품이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피해자모임, 환경단체, 정부기관에 접수된 대략적인 피해자 규모는 600여명에 달했고, 사망자 피해규모도 150여명에 달했습니다. 가히 ‘참사’였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도 충격인데, 대한민국의 비극은 …”이라고 논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 새누리당은 지금 막 잠에서 깨어난 사람 같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절할 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이라도 잠에서 깼다면 빨리 대처해야 할 일이다.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호되게 얻어맞기는 했어도 어설프게 빗나간 주먹에 맞은 탓에 새누리당은 아직도 목이 뻣뻣한 것 같다. 아마도 19대 대선에서 더 맞아야 국민의 주먹맛이 호되다는 것을 알 모양이다.

    2014년 세월호 4·16참사를 시작으로 국민안전에 대해 어설프게 대처한 박근혜정권은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에서도 늑장 대처로 수많은 사람의 폐를 섬유화시키고 말았다.


    폐가 한 번 섬유화되면 재생이 쉽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그런데 2011년 발견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을 당한 이들에 대해 이제야 청문회를 벌리겠다고 하니 새누리당이 얼마나 무능한 당이라는 것인가! 그래도 후대를 위해 열심히 그 원인을 파헤쳐야 할 줄 믿는다.

    우리 폐(허파; Lung)는 심장을 중심하여 그 위로 좌우 직삼각형의 풍선 같은 모형으로 돼있다. 심장이 좌측으로 더 기울어져 있어, 우측에는 3개의 폐엽이, 좌측의 2개의 폐엽으로 이루어져 있어, 좌측 폐보다 우측 폐가 좀 더 큰 모양을 하고 있다. 폐 속은 마치 마른 스펀지(sponge) 같은 폐포가 포도송이 같은 모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들숨과 날숨에 따라 꽈리 같이 공기를 넣었다 빼주는 운동을 한다. 고로 그 폐포를 일명 허파꽈리(alveola)라고도 부른다. 허파꽈리 크기는 대략 0.1~0.2mm 정도 크기이고 대략 3~5억 개가 폐에 들어있어 그것들을 바닥에 깐다면, 테니스장 반 정도의 넓이가 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 폐포 둘레로 가는 실피줄이 둘러싸고 있어 정맥을 통해 들어오는 이산화가스를 폐포에 넣어주면 날숨에 의해 꽈리가 수축하면서 공기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들숨에 의해 들어간 산소가 그 실피줄은 통해 심장을 거쳐 혈관을 거쳐 대략 60조(성인의 경우)의 세포까지 나르게 된다. 그리고 세포속에 들어간 산소가 영양소에 불을 지르며 에너지를 발생하게 한다. 고로 포유동물의 육체는 산소를 들이마시면서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가스교환을 통하여 생물들이 유기물을 분해하여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작용을 계속하며 살아간다.


    만일 폐에 이상이 생겨 농(膿)을 만든다면 폐포가 온전할 수 없을 것이다. 기침을 통해 농을 배출시켜야 할 것이다. 지난해 메르스로 인해 중증치료를 한 이들 중 에크모(ECMO·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를 설치해서 가까스로 소생한 이들도 있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도 그 에크모를 이용하여 그냥 숨만 쉬는 식물인간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에크모가 바로 폐 속 폐포가 파괴된 이들에게 필요한 의료기기인 것이다. 사타구니 속의 정맥과 에크모를 연결하여 산소가 함유한 피를 동맥으로 보내 세포를 살려주는 역할을 시키면서 생명을 연장하며 소생까지 가능하지만 원천적으로 소생의 여력이 갖춰지지 못하면 죽음보다 못하지 않을까싶다.

    인간의 과학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자연보다 어찌 더 훌륭하다 할 수 있을 것인가? 아직까지는 폐 속에 장착시킬만한 에크모는 개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의 과학은 소형화하면서 휴대하기를 바라고 있으니 머지않아 폐 속에 넣을 에크모가 개발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인간의 능력이 발전돼 에크모를 가슴에 넣고 다닌다고 해도 어머니 뱃속으로부터 물려받은 온전한 허파보다 좋다고 할 수 있겠는가? 고로 우리는 자연을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세계 어떤 나라도 가습기 살균제는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자신들이 알아서 가습기 내부를 잘 세척하여 쓰는 방법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이제야 알았다. 지금 대략 800만 대에서 1000만대에 달하는 가습기가 한국 시중에서 통용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살균제 또한 수백만 병이 판매 된 것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발표된 사망자 92명(아직 확실한 수치는 없음. 언론에 따라 90명 혹은 95명) 보다 더 엄청난 수의 사망자들이 그 살균제로 인해 죽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명의 이기를 빙자해 세상은 독균을 살균하려다 사람을 죽이고 만 것이다. 어떤 어머니는 나라를 원망하지도 않았고, 또 어떤 어머니는 제조회사를 원망하지도 않고, 오직 자신을 원망하며 살고 있다고도 했다.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제조회사와 정부는 그 책임을 전혀 덜어낼 수 없다는 것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 혈세로 멋있고 근사한 집에서 살며, 좋은 차타고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권세를 부리지 않는가?

    제조사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충분한 시험을 거쳐 완벽하다고 생각했을 때 판로를 개척해야 할 것을,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 책임을 어떻게 면할 수 있을 것인가?


    다시 논하지만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온 인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며, 그 자연들과 같이 해야만 영속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연 속에서 나온 물체들도 인간이 이겨내지 못하는 물체들이 어마마한 것을 상기해야 한다.

    법을 세우는 국회도 국민이 먼저라는 것을 잊었으니 호되게 얻어맞는 것이다.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려 들지 말고 국민이 먼저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것으로 본다. 열심히 청문회를 하여 후세에는 이처럼 비참한 일은 없게 해야 할 것이다. 자연의 빗장을 범하려 하지 말자.


출처;서울대학교병원 신체기관정보



  참고가 된 원문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6296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82719&cid=47339&categoryId=47339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8818&mobile&cid=51006&categoryId=51006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82731&cid=47339&categoryId=47339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54539&cid=40942&categoryId=32311

http://www.eco-health.org/bbs/search.php?sfl=wr_subject&stx=%EA%B0%80%EC%8A%B5%EA%B8%B0&sop=and&gr_id=&srows=10&onetable=&page=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56&sid1=100&aid=0010314831&mid=shm&mode=LSD&nh=2016050822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