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대국민 담화 무엇에 필요할 것인가

삼 보 2014. 5. 15. 06:47

 

박근혜 대국민담화가 있을 예정이라며, 벌써부터 언론 매체들이 떠들썩하게 미리 방을 붙여놓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나열해서 국민들로부터 환심을 살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현 정부의 손발 노릇에 착실한 매체들은 일찍이 광고를 하면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만일 그 기대에 못 미치드라도 먼저 선전해서 좋게 평가를 받고자 하는 눈치로 보인다.

 

14일 청와대에서 주최한 국무회의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재난안전체계 개편 문재를 놓고 논의했다며,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무엇을 어떻게 기대를 해야 할 것인가.

 

대통령은 많은 의견을 수렴했으며. 연구 검토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대국민담화에 발표하겠다고 한다.

그에 대해 어떤 네티즌은 하야나 하시지 별 걸 준비한다며, 푸념을 내기 시작한다.

많은 이들이 그의 의견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실로 이번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난 이후 많은 이들이 박근혜의 정치 미숙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음을 이해하면서도 굳이 그의 정치 소신을 지켜보자며 부정선거를 인정하려들지 않았다.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눈을 감아주려고 한 이들이 태반이었다.

심지어 김창중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까지 덮어가며 쉬쉬거린 이들도 많았다.

그로 인해 유신의 잔당이며, 유신 헌법을 의논 연구한 김기춘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들어서도 눈감아 준 이들이 즐비했다.

 

역사를 왜곡하려 고등학교 교과서를 보수 논객들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것을 가르치게 하겠다는 의지에 대해서도 지나치지 않게 관대한 사람들도 허다했다(결국 교학서 교과서를 가르치겠다는 학교는 거의 없었지만)

 

그러나 한편 많은 이들이 박근혜의 대통령 지위를 두고 불안해 하는 경향도 적잖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난 이후만큼은 아니었다.

이제는 노골적으로 불안해 하는 이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연세대학교 교수 시국선언이 14일 있었다.

131명 교수들이 발표한 '슬픔을 안고 공동체 회복실천으로'라는 제하에 선언문은 국가제도 및 윤리와 양심까지 침몰이 된 것을 더 이상 바라볼 수만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물론 우리들 자신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깊이 성찰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하지만 정부를 이끌고 있는 정치인들이 자성을 하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 애초부터 그 자리를 양보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자꾸만 대통령이 사과하고 담화를 발표한다고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집권 1년6개 월도 안 된 이 시점에서 대통령 사과가 다섯 번째라면 OECD 국가 중 어느 나라가 인정하려 들 것인가? 선진 10개국 대열에 든다며 자화자찬인 나라의 수장이 심심하면 사과나하고 아니면 입을 봉한 채 나몰라라 한다면 이해할 국민이 있겠는가?

 

더 이상 긴 시간 끌면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지 말고,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도리다

특히 우리는 남북으로 갈려 있어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처지에 북한에서 밀고 내려온다면 박근혜의 통치가 이끌어 갈 수 있겠는가?

세월호 하나를 가지고 벌써 1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정리가 안 된 상태 아닌가. 언제 세월호 사건이 잠재워질지 모른다.

벌써 어떤 포털사이트는 세월호를 잊게 하려고 안깐 힘을 쏟고 있으나 정부의 미진한 대처로 어림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무능력한 정부를 두고 열심히 후원하는 언론 매체와 포털사이트의 노력이 물거품이라는 것은 더 이상 현 정부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