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더민주 비례대표와 진친박의 나락

삼 보 2016. 3. 21. 04:25


     

     김종인(1940~)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비례대표 남성1순위를 스스로 거머쥐었다는 뉴스다. 대단하다. 전두환 정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서 근무한 전적이 있어 그런가? 자신을 스스로 내세우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인가? 그를 다시 봐야 할까? 동양의 정치철학자인 노자(老子)께서는 “감히 세상 앞에 서지 않는 것[不敢爲天下先].”이라고 했는데 말이다.


 

    정당의 득표수에 따라 선출되는 국회의원인 비례대표(比例代表)! 가뜩이나 밥그릇 싸움으로 휘말린 야당은 지지하는 국민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이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은 패권주의까지 등장되면서 당이 파탄이 나고 있을 즈음, 결국 여권인사라고 인정해야할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를, 금년 1월 하순에 불러왔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이하 대표)는 대권에 관심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시큰둥했고, 지난달 28일 더민주 대표 한 달 기념 기자회견 때에도 “내가 비례대표에 큰 욕심이 있느냐. 난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그런 그가 말 바꾸기를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된 것 같다. 물론 자신의 신의(信義)를 갉아먹는 짓이 된다. 나이 70이 훨씬 넘었으니 자신의 일 자신이 알아 해도 빗나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벌써부터 입방아에 오르내리면 쉽게 박살이 날 수 있으니 시선이 집중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나를 위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지만,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은 뒤로 미루어두는 것이 요즘은 더 각광을 받는 미덕 같은데, 김 대표는 아마 실수를 한 것 같다. 당내에서도 43인의 비례대표가 있으면 중간 순위 정도에 넣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더민주의 인기가 바닥인 것을 알고, 제일 앞 순위에 논 것 같다. 어차피 비례대표로 당선 될 바에는 중간에서 당선되나 앞에 두고 당선되나 당선될 것은 마찬가지라는 거 아니겠는가? 그러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는다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김 대표의 비례대표의 일은 공천 다 잘 처리해놓고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민주 인기를 더 깎아 먹는 것으로 본다. 단 한 명이라도 더민주 비례대표가 적게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새누리당에도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가 그리도 아끼던 인물들이 줄줄이 경선에서 낙마한 사실이다.

    경향신문은 ‘[총선 D-23 여당 공천 학살 ‘역풍’]줄줄이 ‘쪽박’ 찬 ‘진박’…경선 민심이 먼저 심판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ㆍ김재원·조윤선·윤두현 패배…‘유승민 내치기’ 부메랑

ㆍ토·일 경선 현역 중진 12명 낙천…김무성계는 탈락 ‘0’

새누리당이 19~20일 지역구 98곳 공천(경선 92곳, 우선추천 6곳) 결과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 의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윤두현 전 홍보수석이 경선에서 패배, 탈락했다. ‘진박 마케팅’을 내세운 청와대 참모들도 줄줄이 낙천했다. ‘진박 마케팅’이 경선에서부터 민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심판을 당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쪽박난 ‘진박 마케팅’

 

 

   주말 발표된 경선에선 ‘진박’ 후보들이 연거푸 쓴잔을 마셨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김재원 의원(재선)이 김종태 의원(초선)에게 패배를 당했다. 김재원 의원은 친박계 핵심 중 핵심으로, 경선 기간 ‘대통령의 오른팔’ 문구와 박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진진박(진짜 진박)’임을 강조했다.

   서울 서초갑에선 조윤선 전 수석이 친유승민계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했다. 한 공관위원은 “예상외 결과라 놀랐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새누리당의 핵심 지역이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진박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기는커녕 ‘유승민 쳐내기’ 등 공천 난맥에 따른 역풍을 맞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진박 마케팅’ 비판에도 부산을 방문해 힘을 실어준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김척수 부산시 정책고문에게 패했다.


 

 

   대구에서도 ‘진박 마케팅’은 힘을 못 썼다. ‘대구 진박 6인방’ 중 윤두현 전 홍보수석(서)과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북갑)이 경선에서 패했다. 북갑도 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구 방문에서 찾았던 곳이다.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동갑),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달성)은 단수후보 추천을 통해 내리꽂기를 했다. 곽상도 전 민정수석(중남)도 현역인 김희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등 ‘교통정리’ 끝에 경선을 통과했다. 전광삼(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최상화(경남 사천남해하동)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경선에서 탈락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들을 ‘진박 마케팅’을 통해 억지로 밀어붙였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그만큼 현재 여권 주류의 막장 공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경향신문;2016.3.20)


 

    단 1석이라도 더 차지해야 독재를 할 수 있는 새누리당의 진박과, 단 한 석이라도 더 빼앗아 와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더민주당과의 싸움에서, 공천부터 적지 않은 차질을 받았으니 두 당의 갈 길이 참으로 바쁠 것 같다. 결국 국민들이 심판을 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에 목을 걸고 사는 30%p가 무너질 것 같지 않으니,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다 진보성향의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흙탕물을 일궈놓고 말았으니 참으로 걱정이 된다. 어디서 누가 그런 인사를 데려왔을까? 그 속에 박영선(1960~) 이라는 인물이 오버랩(Overlap)되는 것이다.

 

    박영선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당시에도 보수적인 성향의 이상돈과 진보적인 성향의 안경환을 투톱으로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본인은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나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당내에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3월 초 국회 필리버스터 중단의 1인에 포함되며 SNS에서 치명적인 욕을 얻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김종인 대표 비례대표문제에서 그는 또 십자가를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처리를 매끄럽게 하지 못하는 인물인데, 항상 앞서가려는 그의 행보가 그를 더 잡아당기게 하는 것 같다. 왜 야당에는 큰 인물이 없나? 새로운 인물을 개발하려고 하지 않고, 구세대들이 지나친 향유가 문제 아니겠는가! 한 번 써서 뒤로 물려 논 인물의 사고(思考)라면, 더 이상 쓰려고 할 땐 저울질도 해봐야 하는 데 야권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여야를 막론하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추어야 할 것이다. 안철수 같이 핑계만 대는 인물이 아니라, 과감히 책임을 질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찾아내야 한다.


 

    노자께서 말씀하는 “먼저 앞에 서려하지 않아도 앞서 있는 인물”은 지금 어디엔가 있다. 그러나 그가 앞서려 하지 않기에 우리가 지금 찾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한 치 앞으로 나가기에 앞서 뒤로 한 자 물러나려는 그런 인물이 있을 것인데 새로운 인물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기득권들에 막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앞에 그가 없다고 본다. 비례대표로 4번이나 국회에 섰던 김종인 대표가 중진의원들 다 물려놓고, 5번째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스스로 되려는 현실 같이, 한국 정치엔 모순투성이다. 고로 이번 기회에 한 번 고쳐보는 것은 어떨지... 그러나 고칠 수 없는 것도 또 현실이다. 그렇고 그런 이들이 또 난무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가 이렇게 글을 써논 것을 봤다. ‘새롭고 유능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더럽고 추잡한 그 중에서 덜 추잡한 이라도 뽑아야 한다.’는 말을 보았다. 4·13총선은 제1이 없으면, 차선이라도 골라야 한다고 본다.



경향신문에서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3202230265&code=910402&nv=stand

http://www.nocutnews.co.kr/news/4565193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318_0013965485&cID=10301&pID=10300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8812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A%B9%80%EC%A2%85%EC%9D%B8&sm=tab_etc&ie=utf8&key=PeopleService&os=99408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66688&cid=40942&categoryId=31667

https://ko.wikipedia.org/wiki/%EB%B0%95%EC%98%81%EC%84%A0_(1960%EB%85%84)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437&sid1=100&aid=0000112257&mid=shm&mode=LSD&nh=201603202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