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더 떨어져야

삼 보 2016. 3. 12. 07:17


    

논어(論語)의 위령공(衛靈公)편에서 공자(孔子)는 “사람이 멀리 내다보고 생각지 못하면, 반드시 근심이 가까이(가까운 시기에) 있게 된다[人無遠慮 必有近憂].”고 하셨다.

    ‘멀 원(遠)’과 ‘가까울 근(近)’은 시간과 장소의 의미가 함께 포함하고 있으니, 이 문장에서 볼 때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뜻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보통사람[匹夫]들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고 일반적으로 말하며 산다. 당연하다. 그러나 지도자가 될 사람이라면 멀리 보는 혜안(慧眼)을 지녀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 혜안이 온전치 못하면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같은 신세로 전락하게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지금 보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이는 참으로 안쓰럽기도 하다 할 것이고, 또 다른 한 편은 고소하다는 표현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무덤덤하게 관심조차 두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본다. 안철수 지지도가 다음 주에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볼 때, 열에 한 명 정도도 안쓰럽게 생각지 않을 것 같다.


    처음부터 안철수가 정치를 한다고 했을 때 이 사람도 달갑지 않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가 막상 정치 대열에 들어선 이후에는 열심히 잘 하기를 바라고 응원도 했다. 그러나 날이 가면서 그는 자꾸만 빗나가고 있어 - 새 정치가 구태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 실망으로 변하게 될 때까지도 애써 위로를 스스로 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했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에서 탈당하는 그를 보고 대 실망을 하고 말았다. 흩어져 뿔뿔이 돌아서 있던 야권들이 헤쳐모여야 할 그 시기에 도리어 분탕질을 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지도자가 되려면 문재인 전 대표와 뜻을 같이 갈 수 있은 방향으로 서로 조금씩 양보해가면서 협조적으로 해야 할 사안을 가지고, 심한 객기를 부리고 있다는 것을 보게 했으니 말이다. 처음부터 민주당과 합당을 해서는 안 될 사람이 합당을 해놓고 자기 기분에 안 맞는다고 당을 흔들어 놓은 격이 되고 만 것이다. 물론 그 당시 당권을 쥔 쪽에 대해 패권주의적이라고 할 사람도 있을 태지만, 당을 끌고 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사안이라는 증거가 있었는데, 막무가내 식의 마이웨이(My Way)만 불러대고 있었으니 꼴불견이 아니라고 할 수 있었는가?


    지금 그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에게 한 방식과 거의 흡사하게, 김한길과 천정배로부터 대립을 받고 있는 것을 본다. 물론 더민주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뜻하는 통합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당연히 이해한다. 더민주 싫다고 나온 지 두 달 도 채 안 됐는데 통합한다면 말도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총선만을 위해 야권연대를 한다는 것도 새 정치와 또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노선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단 한 표라도 야권에서 쪼개지게 만드는 결과이다. 거의 120여 선거구에 국민의당 후보자가 들어선다면 더민주당에 던질 표가 빠져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국민의당도 진보적인 사고를 가진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보수적 사고가 같이 가는 인물들이라면 또 모른다.


    누가 안철수를 정치로 끌어들였는가? 그는 거부(巨富)이다. 선거에는 돈이 들어간다. 그 돈을 정부에서 받아내지 못한다면 선거자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결국 주머니에서 나와야 한다. 그 능력을 갖춘 이를 중심으로 몰리는 것이 정치세계이다. 안철수가 언제부터 정치를 잘해서 몰려들었는가?

    뉴스타운은 ‘5류 정치와 안철수의 선택’이라는 제하에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뭉칠 때 모습은 의기투합, 뭉치고 나면 각양각색, 얼굴을 마주 대니 제멋대로다.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의 만남으로 인해 대한민국 정치를 5류로 만들고 있다. 진짜 신물이 날 정도다.

   국민의당이 분당 기로에 섰다. ‘중대결심’ ‘최후통첩’ ‘탈당’ 등 당이 쪼개지는 안 좋은 소리들은 모두 여기서 들린다. 아무리 정치가 제멋대로라고 하지만 이건 아니다. 명색이 ‘민주정치’와 ‘정치혁신’을 부르짖었던 사람들이 그 반대로 가고 있으니 말이다.


   날짜를 따져 보니 겨우 창당 38일만이다. 아무리 봐도 이 상태로서의 봉합은 어려울 것 같다. 뭉치건 흩어지건 논할 가치조차 없지만 이왕 쪼개지려면 아예 없어 졌으면 한다. 이들에게서는 선진정치, 민주정치, 정칙혁신을 눈 뜨고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이들이 정칙혁신의 대상일 뿐이다.

   집안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특히 안철수, 김한길, 천정배 이 세 사람은 뭉쳐서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 모두가 사공들이기 때문이다. 한사람은 산으로, 한사람은 바다로, 한사람은 광야로 가겠다니 배가 찢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밤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야권연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탈당 등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최후통첩’까지 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허허벌판에 칼바람이 불어도 한발씩 힘내서 가겠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뉴스타운;2016.3.12.)

http://www.newsto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3240



    처음부터 탈당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과, 더민주에서 필요치 않은 의원들, 그리고 제 성에 차지 못해 뛰쳐나온 사람들의 집단이 국민의 당으로 지금 국민들은 이해하고 있다. 표가 갈 수 없다. 표를 주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안철수를 따르는 10의 1명은 그를 옹호할 것으로 본다. 이런 세월에 만들어서는 안 되는 당이 국민의 당이다. 그래서 지금 야권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돈의 위력만으로 설립된 국민의당이지 국민들이 원해서 만들어진 당이 아니다. 결국 새누리당만 어부지리(漁父之利)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되고 말 거다. 그럴 바엔 지금이라도 그 당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는 이들도 적잖은 것으로 본다.


    단 두 달 앞도 보지 못한 안철수의 안목을 혜안이라고 할 사람이 있을까?

    서경(書經) 상서(商書)에 재상 부열(傅說)이 고종(高宗)인 무정(武丁)에게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말하기를 “생각건대(모든) 일마다 곧 그 준비가 있어야 하는데, 준비가 있으면 걱정이 없소이다[惟事事 乃其有備 有備無患].”고 했다. 즉 우리가 평소 쓰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은 부열의 가르침이다.

    안철수가 정치를 한 이력이 온전치 못해 국민의 마음만 더 괴롭히고 있음을 본다. 모든 일에 있어 준비가 철저해야 하거늘 당을 설립하면서 확고한 기획조차 만들지 않고 세웠는지, 준비된 게 신통치 않으니 사공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뉴스타운에서 말하는 것 같이 필요하지 않은 당은 처음부터 문을 닫게 하는 것이 국민을 평안하게 하는 것 같다. 고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완고한 뜻으로 심판해야, 추후 이런 정객들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국민의당 지지율을 갈수록 더 떨어져야 정석 아니겠는가?


  어떤 이는 안철수 얼굴이 달라졌다고 한다.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cid=1036743&iid=24678581&oid=056&aid=0010295267&ptype=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