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국민의당 안철수의 자제력 상실?

삼 보 2016. 3. 7. 05:09

    

    세상살이 중 단체 속에서 의견의 일치를 찾지 못했을 때나, 특정 제단에서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거대한 물체나 단체를 두고 일반적으로 빗나가고 있을 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하지만 정치에선 좀 달라야 할 것 같아 하는 말이다. 정치라는 것은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세파속의 국민들과 의논하여 화합하고 지도를 할 수 있어야 지도자의 덕목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첫째 상대의 뜻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야 나를 이길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억지로 나 자신을 감추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내 의견과 어느 정도 상통할 수 있어야지 너무나 차이가 있는 의견이라면 감히 맞추고 싶어도 후일에 가서 결국 어긋나고 말 것이니 처음부터 그 길을 확실하게 정하고 출발을 해야 할 것이다.

   상대의 뜻을 이해했다면 그 의견을 따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일이다. 상대가 산으로 가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자신은 바다로 가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면 결국 상대를 이해했다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둘째로 상대의 뜻에 내가 맞춰주어야지, 상대의 의견에 반박을 하면 될 일도 없다. 쉽게 말하면 상대를 좋아하거나 사랑하게 되면 그의 눈곱도 아름답게 보이듯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나칠 정도는 아니어도 내 의견의 절반은 접고 들어갈 수 있어야 된다.

   마지막으로 최후에 의견 충돌이 있다면 토론을 하든, 토의를 해서라도 의견의 일치를 봐야 한다. 상대가 양보하려는 의지가 보이고 같이 힘을 합치겠다고 한다면 그 이상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지만, 그런 기색이 없다면 처음부터 자신이 그와 함께 하려든 계획에 실수가 있었다는 확신이 들 것으로 본다. 그러니 처음 결정할 때 확실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처음 정치에 뛰어 들 때, 낡은 정치 청산하고 새 정치 하기위해 정치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낡은 정치로 인정하던 민주당에 합당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먼저다. 그러나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당을 합치기로 했을 때는 그가 대표를 하지 못할 그 뒤안길까지 깊은 생각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단 몇 개월 만에 해서는 안 될 전략공천의 책임을 지고, 재·보궐선거 참패원인의 대가로 당 공동대표직을 사퇴했다. 그렇다면 조용히 백의종군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문재인 대표가 재·보궐선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칼을 빼지 않았는가? 자신처럼 똑 같이 하라고! 그 영역이 어찌 똑같다고 보았는지 많은 이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 문제를 두고 지금 국민의당으로 합당한 이들까지 문재인 전 대표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패권주의자로 몰면서 말이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도 잘 못을 인정하며 많은 부분 양보하며 4.13총선이 코앞인데 참고 함께 가자는 것을, 안철수는 탈당까지 하면서 몰아붙이고 있었다. 이건 정치인이 아닌 사람도 해서는 안 되는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문재인 전 대표도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물러나야 했다. 그게 새정치민주연합을 빈약하게 만든 안철수와 그 일부 의원들이 국민의당을 만든 것이다. 130의석의 새정치연합이 더불어민주당(더민주)으로 이름까지 바꿔 100여석으로 줄여들게 한 안철수와 그 일부의원들이 지금 행복한가?

    선거철이 되면 뿔뿔이 헤어져있던 당들도 합당을 해야 여권과 붙어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정석이다. 여권은 단 한 후보인데 반해, 야권은 뿔뿔이 헤어져 국민의 표를 분산시키면, 야권이 불리하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선거원칙이다. 그 사실을 국민의당 의원들도 인정을 하고 있다. 그런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철수는 말한다. “저를 포함해서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좋다”며 “힘든 걸 알면서 나왔다” “내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보다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죽는다면 이 당에서 죽겠다” 등 지난 4일 국민의당 연석회의 때 의원들에게 한 말이다.


    한 번 나갔으니 다시 들어간다는 것은 자존심 문제가 되고, 결국 안철수는 정치인으로서 그 생명은 죽게 될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에 좋은 일 하겠다는 의사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안철수도 김종인 더민주 대표를 향해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 지금은 자신만 죽이라고 하는 것이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말하는 것 같이 안철수는 자제력을 상실한 것이 확실하다고 보지 않은가? 하기야 “국민의당 속에 들어 있는 의원들 중 건질 의원들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을 먼저 말을 해야 하겠다”로 돌리고 싶어진다. 결국 국민의당은 국민의 당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버려진 당이 되고 말 것으로 본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도 한겨레와 대담에서 안철수 대표를 두고서는 “이미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안철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을 상대와 맞추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는 점이다. 남을 먼저 이해하고 그와 상통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보려는 냉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본다. 남을 위해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이를 사회는 요구하지 않는가?

    다음은 문재인 전 대표를 만나 확인한 한겨레의 보도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최근 사안마다 ‘상당한 시각차’를 보였다. 햇볕정책에서부터 필리버스터, 공천 문제까지 두 사람의 틈새는 점점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6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그런 관측을 일축했다. 그는 여러 차례 김종인 체제를 “신뢰한다”거나 “내가 대표였더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답했다. 심지어 당내 친노, 운동권 출신들이 ‘공천에서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데 대해서도 “그런 걱정들은 어쩔 수 없는 거죠. 내가 공천을 해도 그렇고 누가 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대표를 두고서는 “이미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새정치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천받기 위한 정당이 됐다”며 “야권이 힘을 보태도 어려운 마당에 분열로 이기겠다는 논리는 황당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한겨레;2016.3.6.)


    문재인 전 대표가 아직도 차기 대권주자 1위에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남을 이해하려는 의지이다. 단지 대표로 있을 당시 착각을 일으키고 지도부와 의논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일이 있었다는 것을 재하면 지도자로서 어느 정도 자격을 갖추지 않았을까 의심치 않는다. 그래도 자제력을 상실한 안철수나 독선적인 박근혜와 어찌 비교할 수 있으랴!


[국민만평-서민호 화백] 확실한 적?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cartoongallery/index.nhn?mid=pho&sid2=307#469_0000131032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8465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306_0013939536&cID=10301&pID=1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