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항

문재인과 박근혜, 뒤바뀐 나라 통곡?

삼 보 2014. 5. 5. 07:13

   2014년 4월 16일 아침부터 정오가 다된 시각까지, 전남 진도의 급물살이 흐르는 맹골수도에서 세월호 여객선이, 제주로 가던 길을 더 이상 가려고 하지 못하고, 결국 무거운 화물의 무게에 의해 배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침몰되고 만다.

배가 침몰되고 있는 그 순간의 시간을 허망하게 다 허비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 무신경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대한민국만이 아닌 세상의 웃음거리로 영원히 남게 될 상황에 닥쳐 있다. 배가 침몰하고 있는 과정에서 최선의 탈출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어야 하건만, 단 한 번도 재난 훈련을 하지 않은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은 제 목숨 건지기에 급급했다. 승객과 승무원 합해 476명 중 침몰 당시 구조된 인원이 174명, 그 외 302명이 그 배 안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배가 완전히 기울며 물속으로 침몰된 이후가 돼서야 정부는 구조를 하겠다고 나섰다. 잠수부들이 들어간 물속의 유속은 시속 10km가까이 빠르게 흐르고, 시야는 대한민국 국민이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처럼 캄캄해서, 20cm 앞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우매한 우리는 아직도 기적이 일어날 것만 바라고 있었으니 얼마나 한심했던가?

   벌써 사고일로부터 20일이 지났다. 이제는 시신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상태라는 뉴스가 들어오고 있다. 인재(人災)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 그런 대한민국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두 번씩이나 다녀갔다는 뉴스다.

   4월17일 첫 방문에서 최선을 다해 구조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말로 끝나고 말았다. 아직 살아 돌아온 생명은 단 한 명도 없다. 앞으로도 우매한 우리는 노란 리본은 계속 달고 다니면서 생존자를 가다려야 할 것인가? 해답을 던져줄 자는 없다. 오직 그 님만이 아실 것으로 미루고 말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시간도 많다. 한 사건 현장을 두 번씩 다녀갈 수 있으니 말이다. 5월4일 60여 명의 경호와 수행원을 대동하고 나타난 대한민국 대통령은 왜 또다시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려 했을까? 의문사항이다. 그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기 위해서 일까? 수십 명의 경호원의 대동은, 만일의 사태라는 말이 뉴스에 나와 있다. 얼마나 떳떳하지 못하면 만일의 사태를 두려워하는가?

이날 오전 11시55분쯤에는 청와대 경호원들과 경찰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일반인과 기자들의 접근을 막으며 현장을 통제했다.

주차관리원 조끼를 입은 경호 지휘부와 사복차림의 경찰 60여 명은 상황실 주변에 인간 벽을 쌓고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사고발생 이후 상황실 맞은편 음식점 옥상에서 촬영을 하던 TV방송국 카메라 기자들도 모두 철수시켰다.

 

 

오후 12시 5분쯤 박근혜 대통령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가족 사고대책본부 상황실로 들어섰다.

이후 상황실 안에서 박 대통령과 가족들이 나누는 대화가 밖으로 간간히 들려왔다.

박 대통령이 조용한 목소리로 가족들을 위로했지만 상황실 텐트 안에서는 "저희 새끼들이 다 죽었잖아요" "정부 책임자들 다 어떡할거에요?"라는 고성도 들렸다.(노컷뉴스;2014.5.4.)

 

   대통령이기 전 인간 박근혜를 두고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도 자주 하고 있다. 또한 그녀도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고 있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녀의 진정성이 어디까지며, 어떤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종종 드러나고 있음을 보고 있다. 그녀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진정성이 없다는 말도 곧잘 하고 있다.

   그녀는 "진정성있는 실천이 뒤따르면 모멘텀이 뒤따르지 않을까"라며 일본 아베 내각의 과거사 왜곡을 꼬집기도 했다.

   그녀는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 비핵화에 진정성 보여야"한다는 소리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속내에 있는 진정성은 무엇인가?

   4월29일 그녀는 국무회의 도중 앉은 자세로 실종자 및 유가족에게 사과를 했다.

   그로 인해 실종자와 유가족들은 그녀의 사과를 들어, 이건 사과가 아니라며 일어났다. 왜 국무위원 앞에서 사과를 해야 했는가?

   대통령의 채면 때문에? 그녀의 도도한 성품 때문에? 아니면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이 같잖아서? 아니면 무엇인가?

다음에 몰아서 하겠다고?

   그리고 그녀는 4일 진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또 한 번 ‘엄벌’이라는 단어로 자신의 주위를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 의원은 행동부터 다르게 처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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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에게 애원해야 하는 나라, 단상에 오른 박근혜  (연합뉴스;오마이뉴스에서)

   5월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진도를 방문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커다란 사진 속에 실종자 가족으로 보이는 슬픈 울음을 감싸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실종자 가족들과 둘러앉아 의논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는 국회의원이니 많은 경호원도 없었겠지만, 보좌관 단 한 명과 함께 방문했다는 보도다.

   그가 2012년 12월 대선에서 내 논 말 “사람이 먼저다.”가 이제 겨우 그 뜻을 알게 하고 있어 다행한 것 아닌가?

   실종자를 먼저 다 구해놓고 따질 것 따지자고 하는 말이 가슴에 닿게 했다.

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찾아 위로했다.

문재인 의원은 부의 재난관리 시스템에 논란에 대해 "안전과 재난 관리에 대해 정부가 총체적으로 무지하고 무능하고 또 무책임한 민얼굴을 보였다"면서 "세월호와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이 침몰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까지 다 침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책임을 규명하고 추궁할 것은 추궁하는 게 야당의 몫"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바닷속에 있는 아이들을 건져내는 일에 전념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의원의 진도 방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만난 어머니 '당장 이민갈거에요!' 통곡"이라는 글을 링크한 후 "대통령이 저렇게 했어야 하는데...."라며 "그러고 보니 문재인 캠프의 대선 슬로건이 떠오르네요. "사람이 먼저다." 그때는 그냥 선거용 구호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안에 우리 사회에서 우선시해야 할 가치에 관한 중요한 정치철학적 화두가 담겨 있었던 것. 이익이냐, 생명이냐..."라는 글을 게재했다.(한국경제;2014.5.4.)

기사 관련 사진

  진도 체육관 바닥에 주저앉아 인사하는 문재인  (오마이뉴스에서)

 

   덕(德)은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행동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

   공자(孔子)께서 “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북극성은 제자리에 있고 여러 별이 그 주위를 도는 것과 같으니라[為政以德 譬如北辰居其所 而衆星共之 위정이덕 비여북신거기소 이중성공지].”고 논어 위정1편에 기록돼 있다.

   사람들이 주위로 몰리는 것을 뜻하는 말로, ‘교묘한 말에 얼굴빛만 화사하게 하는[巧言令色교언영색]’ 정치와 격을 달리 표현하신 것이다.

 

 

   거짓이 묻어난 얼굴은 영색이 띄게 마련이다. 진실이 흘러나오면 얼굴이 바르게 보인다. 내가 자지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성 아니겠는가? 솔직하지 못할 것 같으면 있는 그대로를 보이라고 했다. 꾸미지 말고.

   대통령과 대통령 선거에서 낙방한 사람과 뒤바뀐 느낌이 이렇게 엄습하는 것은 무엇인가?

   막상 문재인 후보가 지난 18대 대선에서 패한 것으로 됐는데, 후일 밝혀지는 것으로 봤을 때 조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얼마나 치를 떨었던가! 그러나 소수의 힘으로는 감히 손도 델 수 없는 어마마한 권력이 앞에 하고 있었으니, 찍 소리도 못하고 처분만 바라며 사는 국민이 얼마일까? 그러나 뒤바뀐 것은 분명하다.

   그게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희생의 양이 되면서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깨치지 못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은 무엇이란 말인가?

   어린 학생들이 진도 앞 바다물속으로 매몰되면서 국민의 시야를 말해주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시야는 흙탕물로 가려져 있다는 것을 말로 대신하고 있다. 우리의 뜻을 찾으려면, 흙탕물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고 있는 것이다.

   어찌 바닷물이 그렇게 어지럽다는 것인가?

   그리고 학생들은 말한다. 우리를 찾기가 그렇게 힘든 것은, 기성세대들의 감추고 있는 진정성이라는 것을. 왜 솔직하지 못하고 옆에서 하자면 따르기에 바쁘단 말인가? 내 진정성은 무엇인가? 나를 알려고 하지 못하는 기성세대를 쫓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진정성이 없는 정부를 파괴하고 나선 어린영혼들을 위해, 현재 눈을 뜨고 있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대로 잠자코 있어야 할 것인가?

   한신대 석좌교수인 도올 김용옥의 글에 ‘거리로 뛰쳐나오라!’는 소리가 아직도 국민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그저 그 글에 문제가 있다고 웅성거리기만 하니 말이다.

   대통령이 뒤바뀌어 나라가 이렇게 통곡을 하는데, 어린 영혼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슬픈 국민은 계속 기다려야 하는가?

 

 

 

     첨부; 왜 덕을 갖춘 대통령은 없나?

   지난 18대 대선이 치러질 때, 이 사람은 간절히 기도하기를 ‘이제 덕이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할 때라고 봅니다. 제발 이 부탁만은 한 번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대한민국이 불쌍하지 않으십니까? 부디 부탁 올립니다.’며 마음을 털어놓았으나 실패를 하고 말았다.

   슬픈 가슴을 부여잡고, 그로부터 뉴스를 보려들지 않았다. 아니 뉴스가 보고 싶지 않았다. 그저 허망했다.

   그리고 기도했다. 이사람 기도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은 기도가 모자라서였다.

   기도내용이 내 욕심만 채우려고 해서인 것을 알았다. 님의 뜻은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부탁만 드리며, 그것도 반 강제 같이 엉터리 기도에 빠졌으니 실패한 것으로 인정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 기도는 어쩔 수 없는 이 사람의 슬픔이었고 간절한 바람이었는데, 님은 모른 채하고 넘어가신 것이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부터 현재까지 존경의 대상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더 문제였다. 아무리 엎드려 찾으려고 해도 없었다. 아무리 자세를 낮춰서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있는 인물이 없었다.

   그저 대통령이라면 최소한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을만한 인품을 갖췄을 것이니 인정하자고 해도 찾을 수 없었다.

옆의 동료들이 좋아하는 대통령 중에서 찾아보려고 해도 없었다.

   그저 좋게만 보려고 해도 찾을 대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게 평생에 걸쳐서다.

 

 

   그러나 이 사람은 정치와는 거리가 멀고 아주 먼 사람이다.

   그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치하는 일을 지켜보며, 아닌 것과 옳은 것을 분간할 수 있는 판단력에만 치중할 따름이었다.

   ‘얼치기’라는 말이 이 사람에게 딱 어울리는 이름이다. 그래서 1995년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바보, 먹보, 잠보 셋을 합쳐 ‘삼보’라는 이름을 스스로 지었다.

   뭔가 알기는 알아도 얼치기로 알기 때문에 바보다.

   ‘넓게 아는 것은 모르는 것[博者不知]’이라 노자께서 말씀하셨다.

   파고들지 않고 대충 알고 있는 것은 지식이 아니다.

 

   그렇게 정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다.

   그러나 존경할 대통령이 없는 나라의 국민이 불쌍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덕(德)이 있는 대통령을 주시라며 간절하게 기도를 했다.

   벌써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된 우리나라 대통령 수가 열 손가락이 되는데 아직도 덕장(德將)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장군을 나눌 때 세 등급으로 나눈다.

   덕을 지닌 덕장(德將), 지혜가 풍부한 지장(智將), 그리고 용맹하기만 한 용장(勇將)이 있는데, 우리나라를 다스린 대통령은 이 세 가지 중 덕을 갖춘 분이 없었다는 것이 내게 섭섭했다. 그래서 그 덕을 갖춘 분이 나오기를 그렇게 바란 것이다.

   아마도 죽기 전에 그 소원에 다다를지 심히 의심스럽기만 하다.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 ​ (연합뉴스에서)

​  참고가 된 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87661&CMPT_CD=Ranking_mini

http://www.nocutnews.co.kr/news/4018518

http://news1.kr/photos/785619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140425.99002195431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50431367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56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