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항

속수무책 참사현장, 천지만 통곡

삼 보 2014. 4. 18. 02:55

    만 하루가 지나가고 이틀째가 다 지나가려 하는데, 잠수부들이 침몰된 세월호 안에서 성과를 올렸다는(생존자 확인) 소식은커녕, 그저 바라만보고 있는 상황 같다.

   17일 대통령까지 진도를 방문해서 중앙재해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신속한 구조지시를 했는데도, 이렇다 할 구조 상황은 알아보기 어렵다.

   단지, 17일에는 슬픔에 찬 궂은비까지 세차게 내리고 바람까지 몰고 와, 구조작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뉴스로, 국민들의 마음을 더 슬프게 흔들어 놓고 있다.

 

     사고 원인

   세월호가 경기도 안산의 대안고등학교 학생 325명을 포함, 교사 15명과 일반승객106명, 승무원 29명까지 도합 475명을 승선시키고, 안개가 자욱한 악천후를 뚫고, 인천을 빠져나간 시각은 4월15일 오후 9시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는 그런대로 순항해서 진도 앞바다에 4월16일 오전 7시 이전 닿아, 뱃길을 심하게 꺾지 않으면 안 되어 급격한 우회 변침(變針=항공기나 선박의 항로를 바꾸는 것)을 시도했다. 이때 6,825톤의 거대한 유람선은 좌측으로 기우뚱하며 선체가 심하게 기울러지면서, 싣고 있던 화물들이 배의 좌측으로 쏠리면서 “쾅”소리를 낸 것으로 인정하게 한다. 그리고 걷잡을 수 없게 배는 순식간에 쓰러지기 시작하여 60도 이상 기우러져 결국 선체가 뒤집히면서 물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그러나 승무원들은 배가 심하게 기울고 있는데도, 승객들에게 ‘안심하라’는 방송으로 대신하며, 객실을 벗어나지 말라는 방송을 했다. 하지만 화물칸의 수많은 차량과 화물은 배의 좌현으로 몰려 다시는 원위치 안 되면서 중심을 잡을 수 없었다는 것이 지금까지 나온 사고 원인이다. 

 

 

 

     생존가능성

 

   그리고 배가 완전히 뒤집혀 물속으로 잠식돼 앞 선수 검은 끝부분만 수면위로 보이고 있다. 배가 급격하게 뒤집히면 그 공간이 많이 남게 되어, 사람이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17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은 수심이 35m인 반면, 배의 길이가 140m에 달해 배 전체가 침몰하지 않고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채로 가라앉아 있다. 선수(구상선수)는 수면 위에 떠 있는 상태이다.

 

이를 두고 해난구조 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17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이런 상태라면 충분히 살아있을 확률이 있다”며 “생존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을 지탱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뒤집힌 배의 선수(선저)로부터 수심 10m 이내에만 승객이 자리를 잘 잡고 있다면 며칠이든 살아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더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생존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미디어오늘;201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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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이 빗속을 뚫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특별한 시간이 없다.

 

   그런데 시간은 자꾸 가고 있는데 특별한 대책이 없다.

   워낙 물살이 빠르고 수심의 온도가 차서 잠수부조차 침몰된 세월호 속으로 들어갈 재간이 없다고 한다. 몇몇 잠수부가 들어가서 확인을 하고 나왔다는 뉴스는 있는데 성과는 없다. 공기를 더 주입하겠다는 대책도 또 말뿐이다. 지금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은 배를 끌어올려야만 하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다.

   16일부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3600톤급 해상크레인이 움직이고 있는데 겨우 4~5노트 속력으로 움직인다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이겠는가?

   아주 빨라야 18일 새로 1시경에서 오전 8시까지 도착하게 할 것 같으니 말이다.

   사고가 이렇게 날 때를 감안해서 승선자 명단을 확실하게 했어야 하는데, 명단 공개는 물론, 심지어 숫자까지 오락가락해서 현황파악도 잘 안 되고 있다고 하니 시간이 더 모자랄 것 같다.

 

     모든 국민이 슬픔과 애도의 물결

 

   2014년 4월 16일부터 유가족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민, 그리고 하늘과 땅이 통곡을 하고 있다. 슬픔과 함께 뉴스를 켜고 일거리를 뒤로 미루며, 손을 논 상태다.

   6·4지방선거 운동이 멈춰버리고 말았다. 여야 할 것 없이 입을 봉한 채 온통 세월호의 뉴스에 초점을 맞춘 상태라 한다.

   고양국제 꽃박람회(고양), 춘덕산 복숭아꽃축제(부천), 용인에버랜드 벚꽃축제(용인), 고려산 진달래축제 전야제(인천) 등은 아예 취소됐다.

   연예계도 가요계도 모든 계획을 미루고 있다.

   스포츠계도 주춤한 상태다. 축구장과 야구장에 응원이 사라졌다.

   김연아 선수 같은 유명 선수들도 행사를 미루고 있다는 뉴스다.

   부산시장 후보 새누리당은 제외

 

전남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이후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부산시장 유력 후보들이 수천 명이 모인 특정 행사에 참석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자리에는 현직 교육감을 비롯한 부산시교육감 선거 후보들도 발길을 한 것으로 확인돼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일고 있다.

 

 

17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강서실내체육관에서 5천여 명의 참석자가 모인 가운데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인 서병수, 권철현 후보도 자리했다.

 

애초 6명의 부산시장 후보들이 모두 행사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나머지 4명의 후보들은 여객선 침몰 사고 이후 정당의 지침이나 각자의 판단에 따라 행사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노컷뉴스;2014.4.17.)

       

        서병수(좌), 권철현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   노컷뉴스에서

 

 

 

     굼벵이 정부

 

   인재(人災)는 인재로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진도 지역 물살이 천재(天災)와 가깝게 변해가게 하는 과정을 보고 더 아파하지 않을 수 없다.

   넋을 잃고 쓰러지는 안타까운 유가족의 실신장면을 보면서 더 가슴이 미어진다.

   무인 로봇까지 동원된 것은 좋은데 아무 성과가 없다. 그저 떠오르는 시신을 받아 사망자 명단에 넣는 일에 만족할 것인가? 그래서 지금까지 사망자만 14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부다. 실종자는 290명에서 282명이 되고.

   왜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가? 세월이 다 흐르고 난 다음에는 그 누구도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이번 참사에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를 보면서 참으로 ‘굼벵이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저 다 된 밥을 퍼서 먹기만 하려는 정부 같아 속이 뒤집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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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983860&oid=001&aid=0006868872&ptype=01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171733371&code=940202&nv=stand

http://www.nocutnews.co.kr/news/4009604

http://www.nocutnews.co.kr/news/4009595

http://news1.kr/articles/1638669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054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41804897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918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