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항

한쪽은 오열, 다른 한쪽은 기적에 초점?

삼 보 2014. 4. 24. 04:45

    4월 16일 오전 세월호 여객선이 전남 진도 해상 맹골수도에서 변침(變針)을 하는 과정에서 선체가 기울면서 침몰된 이후 9일 째의 날이 밝아온다.

   4월15일 인천을 떠날 때 세월호에 탑승된 인원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 2학년 학생 325명을 포함해서 전체 인원은 476명이었다. 침몰당시 침몰되는 여객선에서 탈출한 인원은 학생 70명을 포함하여 174명이었다.

   침몰 이후 8일째인 23일 사망자는 159명이며, 실종자 수는 14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종자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그렇게 바라던 기적은 아직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실종자 수는 줄어가고 있으나, 사망자 수는 그에 따라 늘면서 안산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분향소가 설치되어지고 있다. 특히 안산올림픽실내체육관에 차려진 분향소 입구에는 추모메모판이 설치되어 희생자들의 부모로부터 먼저 간 자식들에게 남긴 글들이 가슴을 메게 하고 있다.

‘○○아!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쉬렴. 엄마 아빠 힘든 고통 잘 돌봐줘’, ‘○○아, 잘 잤어? 친구들 만나 얘기하느라 못잤으려나? 늘 그랬듯, 밝고 힘차게 지내야해 ^-^ ♡ Mom’, ‘○○아 아빠가 보고싶다. 사랑하고 미안해’, ‘보고 싶구나 나의 아들아 이제 편안하게 있으렴. 미안해. 사랑해’(경향신문;2014.4.23.)

     합동분향소의 추모 메시지ㅣ연합뉴스

 

 

   희생된 학생들의 그 부모의 슬픔은 어디에 비유할 수 있겠는가! 애가 끓는 그 한을 털어 놓는다고 털어질 수 있겠는가? 찢겨진 가슴을 보인다고 그 누가 볼 수 있으리! 그러나 털어내야 한다. 산 사람을 위해 털어낼 수 있을 때까지 털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떠나려는 영혼이 떠날 수 없으니 털어내야 한다. 그렇게 아쉬운 작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아름다운 꿈을 그 영혼에게 바쳐야 한다.

   이제야 세월호 여객선에서 3백여 명의 학생들이 기거했던 침실 칸을 24일 7시부터 수색하겠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침몰 당시 방송으로 우왕좌왕하지 말고 자기 위치를 지키라는 지시에 따랐을 것을 생각하면, 학생들이 자신의 침실로 몰려들지 않았을까 추측하게 한다. 지금 글을 짓고 있는 이 사람 마음 한쪽은 단 ‘한 명이라도 생존자가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도 ‘시간을 놓친 것’에 분통이 터진다.

   처음 침몰 당시 승무원의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에 치가 떨리고, 침몰 이후 정부의 신속한 조치가 없었다는 것에도 괘씸하기는 마찬가지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도 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껏 나오는 뉴스는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무시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그 진의를 알고 싶다.

   특히 18일에 현장에 도착한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구조 당국으로부터 다이빙벨 사용 금지를 당했다는 뉴스에 권위의식이 아직도 팽배하는 대한민국 현실이 원망스럽다. 이종인 대표가 눈물까지 보인 이유를 알아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종인 대표를 불러 방송을 한 JTBC의 9시 뉴스 손석희 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회부되고 있다니 이것도 현 정부 언론 탄압의 회자(膾炙)거리 아닌가?

   이유는 간단하다.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라 했다.

   손석희 9시뉴스가 시청률 3%대에 진입이 코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방통위의 회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 정부의 수수깨끼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하나 둘 벗겨질 태세로 돌입하는 것은 아닐지.

 

 

   다이빙벨의 투입 논란이 있은 이후, 23일에는 해경이 다른 대학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다는 뉴스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본다.

   정부는 이제 물에 빠졌는가? 민간 잠수사들과 다이빙에 특효라는 다이빙벨도 다 물리쳤다가 이제 다급해지니 다른 대학에서 빌렸다는 것인가?

   그놈의 권위가 무엇인가?

   그렇다면 왜 침몰된 세월호의 4층(학생 칸으로 알려진)을 이제야 수색작업을 하려는 것인가?

   어찌됐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 더 빠른 구조를 하려는 생각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 국민에게 희망을 던져주는 것이다.

   아직도 진도 실내체육관을 떠나지 못하는 실종자 가족에게 하루 속히 희망을 안겨주는 보도가 뒤따르기만 바란다.   처음부터 우리는 기적에 너무 기대를 걸었다. 그렇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기적을 잃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왜 이렇게 코가 시큰 거린단 말인가?

진도=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오전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4.04.23. since1999@newsis.com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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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1072037&oid=001&aid=0006877120&ptype=011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1071780&oid=001&aid=0006876155&ptype=01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231732101&code=940202&nv=stand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423_0012874887&cID=10202&pID=10200

http://www.sportsworldi.com/Articles/SWIssue/Article.asp?aid=20140424020075&subctg1=10&subctg2=00&OutUrl=naver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046

http://sports.donga.com/3/all/20140424/630014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