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김승환, "국정화의 朴 고맙게 생각"?

삼 보 2015. 11. 8. 05:07

    가슴이 넓은 사람들은 불행한 일이 닥쳐와도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마련이다. ‘그 시련을 주시는 그 님은 항상 나와 함께하시며, 나를 더 나은 세계로 유도하려고 나를 인도하고 계신다.’며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내기 마련이다.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이 그런 것 같다.


    그는 오마이뉴스와 대담 말미에서 “저는 역사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우여곡절을 겪는 것 같지만 결국 역사는 자기 갈 길로 간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요. 더구나 이번 일은 국제사회에서도 조롱을 당할 만한 사건이기 때문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국내외적 고립을 면치 못할 거예요. 역설적으로, 긴 동면에 빠져있던 우리나라 국민의 민주주의 의식이 정부 덕분에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를 고맙게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분명 역설적이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하고 일어나자는 의연한 태도가 보이지 않는가? 그만큼 朴정권이 무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20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박정권과 새누리당에서 후세들이 배워야 할 한국사 교과서만 가지고 국정화 한다는 것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엔 고집을 부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할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불명예를 없애기에는 지금이 아니고선 특별한 때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이 적극 가담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 김용주도 완벽한 친일 세력이었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 이상, 학생들 교과서라도 바꿔야 추하고 더럽게 변한 명예를 바꿀 수 있다는 의지 같아 보인다.


    서울신문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하 김용주)의 친일 논란이, 친일인명사전 편찬 작업을 주도해 온 민족문제연구소와의 공방전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 격화된 김용주의 ‘애국·친일 논쟁’은 김 대표의 향후 대선 가도와도 맞물려 있다. 양측의 주장 및 논거 자료를 대조해 보고 반박을 들어본다.”고 보도하면서 당시 신문까지 게재했다.

    이런 사실을 김무성은 반론하지만 사실이 기록된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겨레신문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선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1961년 국회에서 일본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야당과 언론 등으로부터 ‘친일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으로 1일 확인됐다.”고 11월2일자에 보도한 것도 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이후 새누리당과 朴의 지지율은 한 주가 다르게 밑으로 추락하고 있다.

   7일 비가내리는 서울 거리에 국정화 반대시위가 각처에서 일고 있는 뉴스도 본다.


    프레시안은 "안중근 의사였다면, 박근혜 정권에 폭탄 던졌다!"는 제하의 글을 보도하고 나섰다. 뉴스는 “이날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앞장서 추진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황교안 국무총리, 황우여 교육부총리,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등을 '을미오적(乙未五賊)'이라고 규정했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 당시 대한제국의 대신 가운데 조약에 찬성한 5명의 대신을 '을사오적(乙巳五賊)'이라 칭한 것을 빗대어, 현 정부와 여당이 을미년인 올해 국가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다.”며 “이날 범국민 대회에 참석한 전 국회의원 김원웅 항일독립운동단체협의회장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때 밝힌 이유 중 하나는 조선의 교과서를 빼앗아 불태운 죄였다"라며 "안중근 의사가 지금 살아계셨다면, 박근혜 정권에 폭탄을 던졌을 것"이라고 일갈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찬성하는 쪽도 있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대한민국재향경우회가 ‘올바른역사교과서 지지 집회’를 하면서 “대한민국은 하나, 역사도 하나입니다”를 외쳤다고 한다. 경찰 추산 200명이 모인 이 집회는 ‘어떻게 반대가 있을 수 있습니까’라고 쓰인 대형 펼침 막을 내걸고 “국정화 적극 지지”를 호소했다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천성하는 쪽은 반대하는 쪽과 비교하여 주로 연세가 지긋한 이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청소년과 노년층의 대결이라고 할 정도로 사진들이 확연하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나이만 먹어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열어, 젊은이들을 아우를 수 있어야 어른의 흉내라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말도 잘 경청해서 그 학생들이 요구하는 사안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노력이라도 있어야 어른 흉내라도 낸다고 하지 않을까싶다. 자식들을 키웠든지 키우는 것 자체가 참으로 힘든 것 아닌가? 내 마음대로 그 아이들이 따라주기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 아이들이 가려고 하는 길이 어느 쪽인지 먼저 파악하고, 그 아이가 그 길로 가도 무난한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어른의 입지에 서려는 것이 아닌가싶다. 무조건 막아서려고 하는 것은 어른의 행실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 자신만 확실하고 참된 판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어서다. 성경에서 진리를 말하고 있다하더라도 그 성경 같이 행동으로 옮기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그만큼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문제다. 고로 내 아이들을 내 뜻에 맞춰 키운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본다. 단지 내 아이들을 돌보고 있기 때문에 그릇된 길로 가지 않게 보호해주는 입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아이들의 이상(理想)에서 생각한다면 더군다나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고로 내가 공부하는 것도 그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갈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책 한권만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수십 수백의 책을 보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경청해서 내 이상이 조금은 싹트게 될지 모른다. 어찌됐건 내 이상을 먼저 만드는 작업부터 올바르지 않는다면 어찌 아이들 이상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인가! 내가 게으르면 그 과정을 만들 수 없다. 그래서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새로 나오고 있는 IT까지 보지 못한다면 아이들과 대화조차 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IT지식이 얼마나 되는가? 모르는 것이 태반이다. 하지만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 괜히 안다고 하다가 아이들로부터 면박을 받는다면 그도 어리석은 짓 아닌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경우에는 살얼음판을 건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가야 하니 멈출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젊은이[아이]와 우리가 얼마나 대화를 하고 있는가? 현재 34개 OECD회원국 중에서 한국이 꼴찌라고 한다. 단 5분도 밥상머리 대화조차 안하고 있으며, 같이 밥상머리에 앉는 가족도 전체 중에서 반 정도도 안 된다고 하니 우리의 가족 현실이 올바르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우리 어렸을 때는 부모 앞에서 같이 식사를 할 때 입을 봉하고 먹었던 기억이다. 그 버릇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 버릇을 계속 물려주고 싶은가? 이런 삶을 살았으면서 우리가 아이들의 마음을 얼마나 알 고 살았다고 말 할 것인가? 고로 할아버지와 손자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국정화 교과서를 놓고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에는 한권의 책을 정독하는 것도 인정을 받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다각적인 것을 원하는 사회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과거를 버리라는 것을 결코 아니다. 공자(孔子)께서도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안다[溫故而知新].”고 하셨지 않은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라는 말씀이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그 아이들이 잘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우린 한 권의 책만 가지고 배울 수 없어요.’하고 있는데 다 꼬부라진 늙은이들이 아이들 길을 가로 막으며 ‘돈 적게 먹히게 한 권으로 공부해!’라고 할 일인가?


    朴 그녀가 어른의 길로 가려는 것이 아닌데 김승환 전북 교육감은 어찌 마음이 그리도 넓다는 것인가? 하지만 아이들까지 나서서 항명(抗命)을 하는 것을 보며, 민주주의에 대한 것을 우리 아이들이 배워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그녀는) 어처구니없는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은가?


 기사 관련 사진

  오마이뉴스에서


참고가 된 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57307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1107005013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15497.html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16401.html?_ns=c1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0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