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10월7일자 동아일보 논단에서 윤성범은 ‘“코스모스”와 민주주의’라는 제목을 걸고 코스모스는 보통「宇宙(우주)」라는 말로 알고 있지마는 이 말은 ‘날씬하다’, 秩序(질서), 등을 뜻하는 희랍 말에서 由來(유래)된 것이다.’고 하며 ‘코스모스의 가냘픈 모습은 奈良(내량) 法陸寺(법륙사)의 百濟觀念(백제관념)을 연상케 한다’고 칭송하고 있다.
‘날씬하다’는 말의 뜻을 어학사전은 ‘몸이 가늘고 키가 좀 커서 맵시가 있다. 매끈하게 길다.’고 한다. 이 사람은 날씬한 것을 두고 건강하다는 것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사람이 가냘프다 못해 ‘여위고 말랐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건강에서 제외된 느낌을 받게 한다. 고로 요즘은 건강을 위해 약간은 살이 붙어야 한다는 보도도 많다.
어떤 여성은 “날씬하다는 건 좋은 겁니다. 저는 166의 키에 몸무게 48인데 사람들한테 날씬하단 말 들어본 적 없어요. 다들 말랐다고, 너무 말랐다고만 하지 저한테 날씬하다고 말 안 해요.”라고 한다.
이코노믹리뷰의 보도내용 중 ‘몸에 살집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낙인처럼 쫓아다닌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살찐 것들과 살찌게 하는 것들과 투쟁한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아니더라도 지나친 다이어트는 자칫 신체적 건강을 넘어 신체적 건강까지 해친다.’고 보도하고 있다.
OSEN은 ‘요즘은 옛날같이 꼬부랑 할머니를 보기는 많이 힘들어졌다. 허리가 굽는 가장 큰 원인은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때문이다.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70, 80대 어르신들도 꼿꼿한 몸태를 자랑하신다.’며 하지만 ‘요즈음은 오히려 젊고 날씬한 아가씨들에게 골다공증이나 그 전 단계인 골소공증이 드물지 않다는 뉴스들이 가끔 나온다. 골다공증이 있는 뼈의 단면이나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엉성해진 뼈를 볼 수 있으며 상태가 악화될수록 뼈가 엉성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진다.’고 보도하는 것은 다이어트를 지나치게 하다 결국 뼈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MBC는 ‘다이어트 권하는 사회, 여성 옥죄는 '코르셋'’이라는 보도를 하고 있다.
지나친 다이어트를 사회가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인 즉 “한 끼에 두부 한 모와 검은콩 한 줌을 먹는다는 연예인, 누구일까요? 황정음 씨인데요.” “또 오이 하나와 우유 한 잔으로 버틴다는 박신혜 씨.” “아이유는 하루 종일 사과 한 개와 고구마 두 개 그리고 우유 한 잔만으로도 산다고 합니다.”며 “그런데 이런 식단이 공개되면서 따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마른 체형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우리 사회.”라고 앵커는 지나친 다이어트를 꼬집고 있다.
기자들 말이 이어지며 “44 55 등으로 불리는 여성복 치수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55 사이즈는 1980년 여성 평균치인 155센티미터에 맞는 옷이라는 데서 유래했는데 지금도 표준 사이즈로 통용되고 있습니다.”고 했다. 말하자면 지금은 165cm 이상의 키들도 55사이즈를 입어야 하는 사회로 변했다는 것이다. 고로 위에서 언급한 166cm의 48kg의 여성은 ‘날씬하다’고 하기보다 ‘말랐다’는 표현을 쉽게 한다고 보는 것과 같은 비유이다.
이런 일례로 보아 ‘날씬하다’는 말은 최소한 뼈의 모서리가 피부로만 감싸게 하지 않는다는 말 같다고 본다. 특히 모델 여성들 중 팔목의 모서리는 물론 종아리를 보면 피골이 상접 (皮骨之相接=살가죽과 뼈가 맞붙을 정도로 몹시 마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그들의 몸속의 건강은 어떨 것인가?
하루 종일 사과 한 개와 고구마 두 개 그리고 우유 한 잔만 가지고 영양이 지탱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아마도 거짓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유에 다양한 영양소가 있다고 하지만 온전히 흡수를 다 할 수 있을 때 하는 말이다. 특히 우유의 영양소를 우리 몸에서 그대로 다 흡수할 수 없음을 안다면 이해할 수 없다고 본다. 가만히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식단으로 몸을 유지 할 수 없을 텐데, 공연장에서 춤추며 뛰고 소리까지 지르는 그 에너지는 어디서 보충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을 따라한다는 청소년들이 또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날씬하다’는 그 단어는 남녀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며, 그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버리는 동물적인 성(性)의 노예로 변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 뜻을 넘어서버리면‘가냘프다’는 말을 넘어서 ‘야위고 말랐다’는 말로 변해 몸만 해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해치게 한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추한 것보다 좋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 그리고 극작에 연출, 화가였던 장 콕토(Jean Cocteau; 1889~1963)는 “아름다움은 편안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회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하려면 편안해야 한다. 그 편안한 길을 열도록 하려면 각자가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지나친 광고의 격랑 속으로 파묻히고 있는 세상이 두렵기만 하다. 그래도 적당히 날씬한 것만이 우리를 즐겁게 할 것 아닌가!
장콕토 from WikipediA
참고가 된 원문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4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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