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활

약간 살찐 사람이 더 건강하다

삼 보 2016. 1. 12. 05:03

    

    몸이 몹시 여윈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말라깽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제는 쉽게 쓰지 않는 것 같다. 더 속된 표현으로 ‘갈비’라든가 ‘갈비씨’ 또는 ‘빼빼’라는 단어도 세상 속에서 잠자고 있는 것 같다. 대신 ‘슬림(slim)'이라는 단어를 들여와 확실한 의미도 모르는 채 쓰고 있는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요즘까지는 말라깽이들이 슬림으로 판을 치는 세상이니 그 단어가 속되다 할 수 있겠는가?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는 모델이나 연예인들도 허다하고, 영양결핍증에 걸리는 소녀들이 더 인기를 끈다고 하니 세상이 참으로 난해한 것 아닌가싶다.

    지난번에도 “날씬하다”라는 단어로 글을 만들었다. 날씬하다는 그 말은 말라깽이와 한참 다른 뜻을 지녔다. 특히 여자들에게 쓰는 말로써, 그야말로 나를 듯이 멋지고 상쾌한 느낌을 받지 않은가? 그에 비한다면 말라깽이는 살집은 별로 없고, 뼈가 피질 속에 감춰졌으나, 볼썽사납게 뼈의 모서리들이 피부에 닿아 거칠게 보이게 하는 느낌을 받지 않은가? 어딘지 어색한 몸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데 세상은 다이어트에 열에 다섯이 신경을 곤두세우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 또한 유행이다. 아무리 세상이 유행을 즐기며 산다고 해도 몸까지 유행이 돼서는 안 될 것 같다. 그저 날씬하기만 하면 얼마나 멋질 것인데 너무 지나친 것은 아닌가?

 

    SBS에서 ‘약간 살찐 사람이 더 건강?…비만 기준 논란’이란 보도가 눈을 끌게 한다. 내용인즉 세계보건기구는 비만 지수 30 이상을 비만으로 보는데, 우리나라와 중국 같은 아시아 국가는 25 이상을 비만으로 인정하고 있단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3명 중 1명은 비만이다. 그러나 정상 체중보다 조금 더 비만일 때 사망 위험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 그렇다면 아시아인의 비만 기준이 적정하지 않다는 것 아닌가?

   1980년대에는 동양인의 비만 지수는 서양인과 식생활습관이나 체형이 달라서 살이 조금만 쪄도 성인병에 잘 걸리고 일찍 사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즉 채식을 위주로 하던 식생활이 육식으로 바뀌면서 고비만이 늘었던 당시를 말하는 것이다. 고로 그 당시 다이어트는 무작정 굶는 것이 최고의 비법이라고 떠들고 있었다. 그 방법을 지금도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로 인해 1990년대 들어와서는 ‘거식증’ 또는 ‘폭식증’이라는 단어가 돌게 만들었다. 밥을 굶다보니 먹는 것이 싫어지는 병과 허기를 폭식으로 바꿔버린 병적 증상이다. 저지방 다이어트를 실시하게 된다. 그로 인해 당뇨인구가 늘어난다. 그리고 저탄수화물로 바꿔진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저탄수화물이 몸속에 독소와 염증을 유발한다는 발표가 따르면서 디톡스(detoxification, Detox) 다이어트로 건강한 몸만들기가 유행하게 된다.

    결국 적당한 영양성분을 섭취하면서 몸속 독소를 뺀다는 개념의 제독요법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올바른 다이어트라는 말이 나오기는 했어도 크게 탐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없지 않다. 하지만 무작정 굶는 것보다 과학적이라는 생각이다.

 

    디톡스 다이어트란 위키백과에서 “대체의학적 관점의 해독(解毒)은 인체 내에 축적된 독소를 뺀다는 개념의 제독요법을 말한다.”며 “물만 마시거나 한가지 음식만 먹는 방법도 있으며, 유기농산물, 제철음식을 주로 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가공식품, 육류, 소금, 설탕을 멀리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음식뿐만 아니라 유해물질로 가득찬 주거환경을 천연마감재로 바꾸고, 마음속의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분노, 짜증 등을 다스리는 명상 등도 넓은 의미의 디톡스라 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SBS는 과체중이거나 가벼운 비만인 사람들이 정상 체중보다 질병 조기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며, 정상 몸무게 사람들이 저체중처럼 근육량이 적어 뼈가 약해진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한다.

    변동원 순천향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외국 기준으로 날씬한 (외국) 사람은 골밀도도 정상이지만 우리나라 (기준으로) 날씬한 사람들은 골밀도가 좋지 않게 달라지는 문제가 생깁니다.”고 했다.

 

   골밀도(骨密度, bone density)=뼈 발달과 함께 뼈 장애 특히 골조송증(骨粗鬆症 또는 골다공증)과 관련해서 문제되는 뼈의 무기질함량(bone mineral content)의 척도. 특정한 측정법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측정조건, 표시단위 등은 각각 명기돼야 한다고 영양학사전은 적고 있다.

골밀도가 낮아지면 원인모를 감기증상 같은 잔병이 자주 들게 된다고 한다. 심해지면 후일 골다공증으로 변하게 되어, 뼈가 쉽게 부러지게 된다.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교 교수는 “미국에는 골다공증 환자가 약 800만명 정도 있고, 골다공증까지 진행되진 않았지만 골밀도가 조금 떨어진 골감소증 환자는 2,200만명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골다공증 환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 전국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최근 50-79세의 성인 4천여 명의 척추뼈를 검사한 결과 여자는 40.1%, 남자는 6.5%가 골다공증에 해당됐다고 하니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적고 있다. 또한 “골의 소실은 뼈를 만드는 활동과 흡수되는 과정의 불균형에서 발생한다. 보통은 골흡수가 먼저 시작되고 그 자리에 다시 뼈가 만들어져 균형이 이루어지는데, 이 조화가 깨져 골흡수가 더 많아지면 골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사람의 많은 부분이 그렇듯이 골밀도도 유전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예컨대 부모 중 한쪽의 골밀도가 낮은 경우 자녀도 골밀도가 낮을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4.3배가 높고, 부모가 모두 낮은 경우에는 8.6배나 높아진다. 그러니 결혼을 할 때 배우자 부모의 뼈가 튼튼한지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나이가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위험요인이다. 갑상선 근처에 있는 부갑상선에서는 부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건 뼈의 흡수를 담당하는 파골세포를 더 많이 만들어내 뼈 흡수를 증가시키고, 칼슘을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함으로써 골밀도를 감소시킨다.”고 했다.

 

    뼈세포에는 50개 정도의 핵이 들어있고 세포활동을 하는 미토콘드리아가 산소를 받아들여 호흡을 하게 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골의 소실과 생성이 나타나는 것인데 영양성분, 특히 칼슘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거나, 칼슘을 받아주게 하는 비타민 D를 섭취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파골세포가 조골세포보다 보다 더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술과 담배는 물론 다량의 커피를 섭취하는 이들에게도 치명적이다.

골밀도 건강만 우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적당하고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편식탈피가 올바른 건강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육체의 필수영양소를 온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체질을 가꾸기 위해 꾸준한 운동량은 필수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인체의 모든 세포활성화를 위해 올바른 건강호흡운동도 요구된다.

 

    건강의 필수요소라면 당연 뼈와 살 그리고 정신이다. 살이 어느 정도 붙어있어야 뼈를 보호하고, 뼈가 튼튼해야 살을 잘 붙이고 다닐 수 있는 것 아닌가! 더해서 무엇보다 정신이 투철해야 튼튼한 육체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살이 뼈만 가리는 물체로만 생각한다면 그 몸은 그 뼈 속까지 병들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일본 검진학회는 재작년부터 비만 기준을 25에서 27로 올렸다고 한다. 아니 우리도 서양처럼 30을 유지 한다고 해도 살이 쪘다고 할 것인가? 말라깽이에서 벗어나야 온전한 영양을 섭취하며 건강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정상 아닌가? 내 몸을 유행에서 탈피해야 건강해진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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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화물 다이어트(출처; 아시아투데이)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55&aid=0000366765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3&contents_id=1450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089&contents_id=28557

https://ko.wikipedia.org/wiki/%EB%94%94%ED%86%A1%EC%8A%A4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66662&cid=50317&categoryId=50317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422055&cid=42411&categoryId=42411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60111010005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