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활

폭염경보 발령의 찜통 고국분들께

삼 보 2015. 8. 8. 05:19

    고국엔 연일 폭염이라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얼마나 고생이 많으신지요.

   대구를 비롯해 광주 그리고 경기도와 강원 내륙 지역은 물론, 경남과 경북 내륙지역, 전남과 전북은 일부, 충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하는 뉴스군요.

한국은 폭염주의보로 할 땐 하루 최고기온이 섭씨33도 이상에서이고,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섭씨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기상청에서 내리는 것으로 돼있군요.


 

   사실 30도만 넘어도 밖으로 나가면 숨이 막히고, 후끈거려 얼굴이 달아올라 금세 벌겋게 변해버리는데 35도라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것 같군요. 7일 경북 영천은 39.4도 C까지 올라 올 최고기온을 또 경신했다고 하며, 서울의 서초구도 37.1도 C까지 올랐다니 할 말을 잊게 하는군요.

   이런 날이 이어지면 선풍기 바람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도 우리 어렸을 때는 부채만으로 한 여름을 보냈는데, 지금은 선풍기조차 맥을 못 쓸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영이와 철수네가 이제야 에어콘(Air Condition)을 들여놓았다니 참으로 대단한 끈기라고 해야 할 것 같군요. 돈이 없어서 장만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단 한 가정이라도 지구를 살려야 한다는 그 의지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꺾기고 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단하게 참아낸 것 같습니다. 냉방장치를 한 이후 아이들은 기뻐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명의 이기를 보고 있으면서 그것을 활용하지 않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세상은 곳곳마다 냉방장치를 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가난한 이들은 그 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는 뉴스도 오르고 있군요.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에 급작스런 더위로 75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는 통계가 있군요. 7월에도 500명 가까이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하고요. 금년은 장마조차 시원찮아 비가 많이 와서 지겨워해야할 시기에 비는 오지 않고 논이 갈라지고 밭이 말라 흙이 바람에 날려 농작물들이 타 죽어간다는 가뭄 뉴스도 이어졌지요.

   이제는 4대강이 쓰레기더미로 변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습니다. 비가 오래내리지 않았지만 지난 장맛비에 상류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 더미들이 난장판을 벌리고 있다는 군요. 살점이 반쯤 뜯겨 나간 물고기에 파리가 새까맣게 달라붙어 있고, 큰빗이끼벌레와 PVC 페트병, 개구리밥이 뒤섞여 난장판으로 변한 금강은 죽어가고 있다는 뉴스도 봅니다. 인체에 필요한 물을 공급해줘야 할 식수원들까지 고난을 당한다는 뉴스군요. 자연을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자연을 손상하기 때문이겠지요. 기온은 급상승하는데 수자원들까지 원활치 못하면 생활에 고통이 따르지 않을까 생각은 가네요.


 

   그런데 우리가 또 생각해야 할 것은 지구의 기울기가 조금씩 더 꺾이고 있기 때문에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과학자들의 의견도 있으니 말입니다.

   지금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는 23.44도 정도로 기우러져 시계의 반대방향으로 회전을 하는데,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가 약 41,013년을 주기로 22도 38분에서 24도 21분 사이에서 변동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각도가 깊을수록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워진다고 합니다. 물론 산업화 온실가스가 상승하고 있다는 정설을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만. 세상인심은 갈수록 야박해지면서 인간들이 문명의 이기를 팔아먹기 위해 과학적 근거도 달라진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할 것 같답니다.


   그러나 노구를 이끌어 가는 분들과 더위를 참아내기 어려운 아이들에겐 냉방장치가 꼭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야 할 땐 것 같습니다. 인간이 참아낼 수 있는 도를 넘어서면 결국 죽음이 따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에서 차를 운전하고 밖으로 나갈 때는 항상 얼음을 아이스박스(Icebox)에 준비해 가지고 출발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얼음과 같은 찬 것이 몸에 해롭다고 하지만, 급작스러운 더위를 참아낼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얼음물이 최고라는 것을 이해하고서입니다. 얼음물이 몸에 들어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이 멈춘다는 것을 느낀 이후부터 그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분명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워서 피부 밖으로 열꽃을 내는 것보다, 더위로 인해 입맛을 잃는 것보다, 더위를 참아내지 못해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그 상황보단 순간의 평안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한 여름의 얼음은 제게 있어선 보약과 같은 물질이 되고 말았답니다. 그만큼 캘리포니아 주위에도 더위가 극심한 곳이 있답니다.


 

   하루 종일 내리 쬔 태양의 열기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열대야로 변하게 된 대지를 식힐 방법은 무엇보다 소나기입니다. 그마져도 쉽지 않다는 뉴스군요. 하지만 이겨내셔야 합니다. 찜통 같은 날씨를 잘 막아내셔야 합니다.

   아무쪼록 폭염 경고에 대한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몸조심을 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국의 금년은 어느 해보다 고통이 극심한 한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극심한 더위에 아무쪼록 건강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부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또 연락하겠습니다.



지난달 장맛비에 금강의 수위가 상승하고 공주보 수력발전소 입구 오탁방지막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잔뜩 걸렸지만 공주보 승강기식 수문은 이번에도 열리지 않았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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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tnews.com/201508080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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