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항

박근혜 '그녀는'이 욕인가?

삼 보 2015. 10. 24. 03:47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도, 외국인들이 말을 배울 때도 욕부터 배운다는 말이 있다. 틀리지 않다고 본다. 아이들 입에서 욕설이 붙어 다니고, 외국인은 그 나라 욕을 알아야 자기가 욕을 먹는 것인지, 아니면 잘 하고 사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욕은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못 된 기억까지 같이 하니 욕을 잊을 수 없을 테니까 올바른 말보다 빨리 배울 수 있는지 모른다. 그만큼 욕을 들으면 수치심을 갖게 하여 기억에서 잊을 수 없다는 뜻이다. 더해서 올바른 말은 그 숫자가 너무나 많아 외울 수조차 힘든데 반해, 욕이라야 얼마나 될 것인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욕 한번 하지 않고 살았다는 이가 얼마나 될 것인가! 욕을 모르는 사람이 또 얼마나 될 수 있을까!

   교회용어사전에서 ‘욕(辱 disgrace)’을 정의하기를 ‘'욕설'(辱說, 시31:11). '모욕'(창16:5), '능욕'(삿19:25), '수치'(잠3:35), 남을 저주하고 명예를 더럽히는 말(reviling). 남을 조롱하고 수치를 주며 낙심시키고자 하는 모욕이나 비난, 책망(시31:11; 잠11:2; 사13:16; 고전15:43; 히10:29; 벧전2:23). 성경은 욕을 욕으로 갚지 말며(벧전3:9), 주의 이름으로 욕을 먹으면 복되다고 가르친다(마5:11-12).’고 썼다.


   22일 5자회동 당시 상황이다. 세계일보에 ‘朴대통령 시정연설… '역사 정국' 반전 노리나’는 제하로 낸 보도내용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전날 5자 회동의 일부 에피소드를 이날 공개했다. 원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회동을 마치고 참석자와 악수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아까 뵈니까 인상도 좋으시고, 말씀도 참 잘하시는데, 예전에 저보고 ‘그년’이라고 하셨잖아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인물도 훤하시고 말씀도 잘하시면 앞으로 인기가 더 좋아지실 텐데…, 앞으로 잘하고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2012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을 언급하며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그년’으로 지칭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녀는’의 오타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갑작스러운 박 대통령 언급에 당황하며 “그땐 죄송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고 답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5자 회동에 앞서 대화 내용을 휴대전화에 녹음해도 되느냐고 요청했으나, 박 대통령은 웃으며 “청와대를 어떻게 알고 그러세요”라고 거절했다.(세계일보;2015.10.23.)


    세상은 욕을 한 사람을 두고 잘 못했다는 소리를 먼저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생각하면 욕을 하게 한 행위자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본다. 그만큼 사람의 행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공인이라는 이가 일 처리를 잘 못하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당시 그 단어를 트위터에 치고 수많은 이들로부터 원성을 받았고, 결국 변명이 될 수 없는 변명으로 마무리를 했지만, 3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 그 당사자로부터 핀잔을 받고 사과까지 한 것을 보면 참으로 뒤끝이 길게 온 것이다. 하지만 공천헌금 파문도 만만치 않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공천에는 꼭 돈이 오가게 마련인데 19대 총선 당시 박근혜 대표와 연계가 된 것이기에 수많은 이들로부터 질타를 받게 한 것을 잊어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정치를 할 때 찬반이 오간다고 하지만, 돈이 오갈 때만큼은 깨끗하고 정직하게 했어야 뒷말이 세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권력을 쥔 쪽에선 힘없는 이들을 가볍게 보는 것이 통례로 된 한국형 정치를 잘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권력은 몇 몇 언론사만 제외하고, 언론을 완전 장악한 나머지 진보 층의 입지가 될 곳이 거의 없다. 역사교과서 여론조사 자체도 의심이 되지만 실어보기로 한다.


   박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여론이 ‘반대’로 쏠리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신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물은 결과 36%는 ‘찬성’, 47%는 ‘반대’라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17%는 입장을 유보했다. 찬성 답변은 지난주 조사보다 6%포인트 하락한 반면, 반대는 5%포인트 올랐다. 국정화 방침 발표 직후인 지난 13~15일 조사에선 찬반이 42%로 같았다.’


   찬성 36%도 확실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 반대 측의 입장이다. 어떤 댓글은

   ‘설사 반대가 90%가 된다해도 포기하실 여왕이 아니다.

   부러질지언정 구부러지진 않으리.

   누구의 따님이신데

   오기밖에 더 남겠는가?

   그리고 결말은?

   각자 상상 하시라.’고 비꼬고 있고,


    어떤 이는 노년층을 비비꼬면서 ‘50대 60대 이상은 제대로 학교나 다녔을까

   대부분은 역사의 개념조차 인지하지 못한 세대이니 새누리당이 제일 만만하게 세뇌시킬 수 있는 층일거야

   머리가 굳은 세대에게는 아무리 설득해도 바꿀수가 없다

   그렇게 살아온 인생들이니까

   허나 역사는 진화하는 것이다

   정적으로 묶여있는 것이 아니고 항시 동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60대 이상에게 역사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르나 후대를 위해 가만히 있어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모르면 나서지 말아라.’고 노년층을 통째로 매도하고 나섰다.


    박정권은 심리를 이용해 먼저 욕을 하게 만들고, 욕한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고 만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2012년 8월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에 잘 못 끼어, 욕을 되로 주고 말로 받았던 장본인이다. 거기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3일 기자들을 모아놓고 또 다시 떠벌였으니, 보수 언론들의 입김에 시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자신이 공인이라고 자부하는 이라면 아무리 입에서 욕이 나오려 해도 막아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특히 야권 인사들 중에 감정을 감추지 못해 그대로 노출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될 수 있는 한 올바른 말을 써야 공인으로서 굳건한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같다. 어차피 정치인이 될 것이라면 상대가 침을 뱉을 때 얼굴로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만큼 정치가 어려워지는 세상임을 알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본다. 명예를 쉽게 얻으면 누구든 다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 X’이라는 말을 듣게 한 그녀는 끝까지 ‘그 X’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지금 그녀는 권력을 이용해 국민의 알 권리를 박해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이 올바르게 배워야 할 한국사를 자기 입맛에만 맞게 고치려고 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아시아학과에서 한국사를 강의하는 도널드 베이커(Donald Baker; 70)교수는 “역사는 본디 어지러운(messy) 것”이라며 “역사 수업을 들은 뒤 학생들은 더 많은 질문을 품고 교실, 강의실 문을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국정교과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것을 가로막을 것이라며 경향신문은 보도하고 있다.

    욕을 하는 것도 욕을 하게 만드는 것도 다 죄가 아니겠는가?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0232207285&code=910100&nv=stand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10/23/20151023003128.html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376197&cid=50762&categoryId=51365

http://kgmaeil.net/detail.php?number=8134&thread=22r03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0231246181&code=970100&nv=st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