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시 판

한국 가뭄과 美서남부 호우, 엘리뇨?

삼 보 2015. 10. 20. 04:12

   

     40년만의 대가뭄을 맞은 충청지역 가뭄이 심각하다는 뉴스를 봅니다.

   바닥이 드러난 댐 사진들이 연일 인터넷에 올라오더니 이젠 그마져 지쳤는지, 아니면 더 큰 뉴스에 가려서 인지 한 줄 보기도 쉽지 않군요. 대신 뒤로 숨은 뉴스엔 줄줄이 늘어서 있군요. 급기야 충청북도에선 내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 물채우기도 하고, 충청남도는 가뭄대책본부를 가뭄비상대책본부로 격상시켰다는 뉴스군요. 예년의 절반 수준일 정도의 강수량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는 군요.

  하는 말로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간다고 하며, 씻는 일상생활이 단수 시간에 맞춰야 한다는 뉴스를 보며 고국에 물 걱정이 대단한 것을 알게 합니다.


  특히 보령 댐으로부터 물을 공급받는 충남 서북부에 제한급수가 이뤄지는 보령,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충남 8개 시·군 지역 주민들의 일부 마늘농가들은 메마른 땅을 바라보며 입맛만 다시고 있다니 난감한 일 같군요. 19일 보령 댐의 저수율은 20.9%를 기록했다는 얘깁니다. 1998년 물이 채워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연일 최저 수치를 갱신하고 있다는 군요. 가을 마늘은 파종 후 충분히 물을 줘야 뿌리를 내리고, 겨울을 나야 하는데 용수 공급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불안하기가 말이 아니라고 하는군요. 서산과 태안 등 간척지 지역에는 가뭄으로 소금기가 더해져 수확기 벼가 제대로 영글지 못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니 농민들 걱정이 말이 아니겠지요.

  지금까진 일부 지역의 상황이라고 하나 언제 다른 지역도 물이 부족할지 모른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도 걱정이겠지요. 현재 전국 댐들에 관심, 주의, 경계 등을 거쳐 ‘심각’한 단계에다 한강에 녹조가 있다니 이웃님도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이곳 LA도 벌써 몇 년 동안 비가 신통치 않아 계속 ‘물 아껴 쓰기’ 계몽활동( campaign)을 합니다만 아직까지 제한급수는 실행하지 않고 있답니다. 다행이라 해야 할지는 몰라도 얼마 전 뉴스에서 금년엔 엘리뇨(El Niño) 현상이 찾아오면서 미국 서부와 남부엔 호우로 변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게 태평양 상의 무역풍이 크게 약화되면 높은 해수면 상태에 있는 서부 태평양 상의 따뜻한 바닷물이 낮은 동부 태평양으로 흐르게 돼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상승하게 되고, 중·고위도 지역에서 대기 대순환에 영향을 주게 돼 호주 쪽과 인도네시아 등지에는 대규모 가뭄으로 변하고, 인도 등의 지역은 여름 몬순 악화로 가뭄과 태풍 활동이 강화되며 지역적으로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영향의 강도와 대상 지역의 변화가 매우 크다고 하니 아마도 고국이 그 영향권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인도네시아와 한국과는 아주 거리가 멀지만 최근 바닷물의 온도를 측정해 볼 때 한반도 근해 수온이 적잖게 올랐다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또한 그 반대현상의 라니냐(La Niña)가 되면 지나친 고기압으로 보다 건조한 기후를 가져온다는 기후학적인 연구가 있지요. 하지만 우리 피부로 닿는 것을 느끼는 그 당사자들의 순간의 고충은 당하는 그들만 알지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세상은 사람의 인심에 따라 기후도 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하는군요. 그보다 기후가 고르지 못하니 인심이 고르지 못하다고 해야 할까요?



충청일보에서


  참고가 된 원문

http://www.ccdail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29482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351560&cid=51290&categoryId=5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