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방문진 고영주 매카시즘과 총선

삼 보 2015. 10. 7. 05:38

   

   1950년 2월 “국무성 안에는 205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는 조셉 매카시(Joseph Raymond McCarthy; 1908~1957)미국 상원의원의 폭탄적인 연설에서 매카시즘은 시작되고 있었는지 모른다. 미국 위스콘신 주의 북동부에 있는 작은 농장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매카시는 일곱이나 되는 형제들 사이에서 채소 장사를 하며 돈을 벌어서 학비를 마련하여 23 나이에 밀워키의 마케트 대학교에 입학했다. 법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변호사 일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다. 군대를 가기 전에는 민주당에 적을 두고 있다가 1942년 자원입대한다. 2년 후 제대를 하고 나자 공화당에 입당하면서 상원의원에 도전하여 실패한다. 그리고 2년 후 1946년 선거에서 공화당에서 탈당하여 진보당 입후보자인 라폴레트가 군에 입대하지 않은 것은 ‘비애국적’인 면이 있다며, 자신의 뛰어난 공로 즉 전쟁에서 세운 수훈을 부풀리면서 유세를 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민주당의 맥머레이에 대해서는 ‘빨갱이 냄새가 난다’며 색깔론을 펴서 까 뭉기기 시작했다(마치 한국의 2012년 새누리당 선거유세 같이). 결국 매카시는 거물 라폴레트를 누르고 상원에 당선되고 만다.

 

 

   거짓과 욕망이 가슴에 가득한 매카시는 워싱턴 상원에 입성하여 “여기 바로, 내 손에! 205명의 공산당원의 명단이 있습니다. 이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국무부에서 미국의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카시는 종이뭉치를 공중에 확 뿌리면서 이렇게 외쳤다. 국무부가 ‘빨갱이 소굴’이라는 매카시의 선언은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새로울 게 없었다. 1930년대 미국 정부와 부속 기관에 상당수의 사회주의자들이 있다는 사실은 워싱턴 정국에선 공공연한 비밀로 통하고 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사회주의자 공무원은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공무원이 있다손 치더라도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느냐이다. 사실 당시 미국은 FBI가 나서서 수사를 했을 땐 근본적으로 흔들릴 만큼의 사회주의 사상에 물들어 있다고 보기에는 가당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의 FBI는 민주주의에 대해 공정한 사상을 갖추고 수사에 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민주주의는 사상의 자유가 있다는 그 근본을 어기지 않았다는 것 말이다. 하지만 1950년 들어와 매카시의 발언에서 대중에게는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입빠른 매카시의 선동은 쉽게 먹힐 조건이 있었다. 매카시 선언이 있기 직전에 중국이 공산화됐고, 선언 직후 한국전쟁이 터졌다. 매카시는 자유진영이 극동에서 계속 밀리는 것은 국무부를 중심으로 붉은 늑대들이 양의 탈을 쓴 채 암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그럴싸하게 엮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매카시가 공중에 뿌린 종이를 집어 든 사람이 있었다면,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그것은 공산당원의 명단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종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시 매카시의 머릿속에조차 그런 명단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매카시는 205명에서 57명으로 공산당원의 숫자를 줄였지만, 마침내 발표한 명단에는 국무부에 시험만 쳤을 뿐 직원이 되지 못한 사람, 퇴직한 사람, 국무부에서 일하기는 하지만 정책 수립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 등이었다. 매카시는 또한 과장과 왜곡도 즐겨 썼다. 사실 그가 발표한 그 명단은 1930년대에 FBI에서 조사한 명단을 토대로 한 것이었는데, 원래 명단에서 ‘사회주의자’라고 기록한 것을 ‘공산당원’으로 했으며, ‘러시아계’는 ‘러시아인’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확실하다’로 키워 논 거짓증거였다.

 

 

   미국 상원의원 조셉 매카시는 1954년 6월 9일에도 ‘육군-매카시 청문회’라고 불리게 되는 청문회장에서 평소처럼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청문회가 열린지 30일째였던 그날, 그는 육군 내부에 ‘빨갱이’들이 우글거리고 있다는 그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육군의 법률 고문인 조셉 웰치를 걸고 넘어졌다. 웰치는 프레드 피셔라는 젊은 변호사의 후원자인데, 피셔가 대학생이던 때 ‘좌파적인’ 법률인 조합에 잠깐 몸담았다는 것이다. 매카시는 이처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야기로 웰치를 보기 좋게 낚았다고 생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때 웰치의 목소리가 회의장을 향해 “의원님, 저는 이제껏 꿈에도 몰랐습니다. 한 무고한 젊은이를 그렇게 갈가리 찢을 정도로 당신이 그토록 잔인하고, 그렇게나 무지한 사람이라는 것을. (…) 저는 스스로를 신사라고 생각합니다만, 당신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을 누가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얼굴이 빨개진 매카시가 반박하려 하자, 웰치는 무시해 버리고 말을 이었다. “죄 없는 사람을 정치적으로 살해하려는 짓은 그만두시기 바랍니다. 의원님, 그만하면 충분히 하셨습니다. 당신은 예의도 모르십니까?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겁니까?” 매카시는 다시 반박하려 했다.

   그러나 웰치는 청문회 의장에게 고개를 돌리고 그만 퇴장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의장이 허락하고 휴회를 선언하자 웰치는 자리에서 일어나, 매카시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걸어 나갔다. 그 때 박수 소리가 터졌다. 몇 년 동안이나 미국을 의심과 불안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메카시, 그의 면전에 대고 마침내 속 시원한 소리를 내뱉은 사람에게 보내는 열렬한 환영과 지지의 박수였다.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던 청문회 현장을 지켜보던 미국 국민들도 그 박수 소리를 또렷이 들었다.(인물세계사에서)

 

  먼저 경향신문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영주 ‘극우 매카시즘’ 발언 갈수록 가관‘이란 제하의 내용을 보기로 한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나흘 만에 다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야당 대표에 대한 색깔론 등 편향적 답변으로 질타를 당한 고 이사장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야당 의원들은 MBC를 관리 감독할 책임자로 부적절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일축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고 이사장은 이날도 거침이 없었다. 우익·여권 편향을 넘어 극단에 가까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산주의자인지 묻는 질의에 “민중민주주의자다.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전향한 공산주의자”로 평했다.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는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론 혁명”이라고 했다.

사회 각계 인사들에 대한 ‘매카시즘’적인 발언도 나왔다. 고 이사장은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친일파 청산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엔 “친일파 문제는 세대가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지금 그걸로 논쟁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고 이사장은 ‘국사학자 중 90%가 좌편향’이란 발언을 설명하며 “몇 년 전 교육과학기술부 지시에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직을) 사퇴한 9명은 좌경화됐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에 대해선 “형사소송 관련된 부분이라 답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문 대표 사상이 어떤지 알고 찍었으면, 그 사람도 이적행위자냐”는 질의에는 “알면서 찍었으면 거기 동조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속 홍문종 위원장은 야당에 “고 이사장을 검증할 시간을 따로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 단정지으니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온 것 아닌가”(전병헌 의원)라며 고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좌경화’ 증세가 심해지고 나면 백약이 무효라서 걱정하는 것”(서상기 의원)이라며 옹호했다.

고 이사장은 “방문진 이사장 본분에 벗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자신의 이념 성향을 극좌(0)와 극우(10) 사이 7~8 정도로 진단하면서 “국가관이 확실해야 하기 때문에 (방문진 이사장으로) 딱 저 정도가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경향신문;2015.10.6.)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눈을 감은 채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야권을 종북세력이라고 몰아붙이면서 승리를 했고, 18대 대선도 그랬다. 선량한 국민은 어리둥절할 상황도 없이 새누리당이 부르짖는 종북 좌파가 있다며 같이 깔아 뭉겨버리고 있었다. 그래도 잠에서 깬 국민은 야권이 종북은 아니라며 손에 손을 잡고 투표장으로 가 자신의 마음에 품고 있던 이들에게 표를 던졌기 때문에 지금 이만큼이라도 야당을 유지하며 국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본다. 벌써 4년이 거의 다 흘러가며 6개월만 있으면 20대 총선을 치러야 할 때가 왔다. 각 정당은 내년 총선을 위해 서로 간 끌고 당기며 당 공천으로 시끌시끌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이 쪼개질 것 같은 형국까지 가고 있는 중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협의 끝에 발표한 ‘안심번호 국민경선제’에 대해 청와대와 친박세력이 불끈거리며 김무성 대표 낙마를 종용하다 국민들이 들썩거리는 것을 보더니 방법을 바꿔서 김무성을 ‘식물대표’로 만들 것 같다는 뉴스가 함께 나오고 있다. 마치 콘크리트 같은 박근혜 지지 세력들은 새누리당 안팎에서 싸움질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나 여권의 친박계는 이번 총선에서 많은 자리를 차지해야 나머지 임기를 쉽게 끌고 갈 수 있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봐진다.

   새정치연합도 당 공천을 받기위해 혈안이 된 상태다. 그러나 전략공천과 함께 국민경선제를 같이 시도하겠다는 방침에 아직까지는 웅성거림은 없어 보이지만 언제 저들도 시끌시끌하게 될지 모른다. 공천경쟁이 평균적으로 5.2대1이 되고 있다하니 금배지(Golden badge)를 지망하는 이들도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시험을 보아 뽑는 것이라면 쉬울 것인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더 힘들어 보인다. 학연과 지연 그리고 인연이 연결되며 돈 맥이 좌우하고 있어 공천은 금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부정과 비리가 독처럼 꽈리를 틀고 있는 것 아니든가?

 

 

   새누리당은 2대에 걸쳐 야당과 국민의 절반을 종북, 좌파, 빨갱이로 몰아 정권을 휘어잡고 있다. 마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영주 같은 이를 앞세워서 방송과 언론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휘어잡고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중이다. 더 이상 한국이 색깔론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러나 고영주의 궤변을 보면서 생각이 난다. 검찰의 공안검사는 과거 박정희 독재정권과 박정권에서나 활개를 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남북이 통일 된다는 것조차 저들은 싫어하지 않을까싶다. 황교안도 그랬다. 노무현 정부에선 외지로 좌천을 당했다는 것을 말이다. 고로 남북이 함께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그러나 한국은 남북통일이 돼야 세계적으로 확실한 인정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 남북이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데 어느 나라 사람들이 마음 놓고 한국을 방문하려 할 것인가? 한국 방문을 하더라도 불안하다는 말을 하는 외국관광객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같은 동포가 총부리를 맞대고 싸운다는 그 자체부터 말이 되는가? 그런 상황의 이념을 이용하는 새누리당 같은 정치인들이 정말 싫고, 고영주 같은 이들이 있다는 것에 더욱 지긋지긋하다. 올바른 정치인을 찾기가 그렇게 힘들단 말인가!

 

육군 청문회에서 질문하는 메카시. 들고 있는 사진의

오른쪽이 조셉 웰치다(인물세계사에서)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32&aid=0002639765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0061617241&code=910100&nv=stand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0062249505&code=910402&nv=stand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75&contents_id=568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92003&cid=40942&categoryId=31645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75&contents_id=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