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UN서 새마을 운동의 독재자 박정희 찬양?

삼 보 2015. 9. 28. 04:04

    진정한 한국인이라면 한국을 찬양하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미룬다. 그러나 자화자찬으로 인정이 된다면 수치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아닌 다른 이들이 우리 조국을 찬양했다면 겸손히 받아들이고 싶다. 하지만 유엔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 그 아버지(박정희)의 새마을 운동을 찬양했다는 것엔 어딘지 개운한 맛이 나지 않아 글을 만들게 했다.


   다음은 국민일보 보도 내용 일부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새마을 외교’가 도마위에 올랐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주고받은 ‘새마을’ 발언에 수많은 네티즌들은 “70년대로 회귀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유엔 외교 무대에서 ‘새마을 운동’을 주제로 교감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버전인 ‘신(新)농촌개발 패러다임’을 제안했고, 반 총장은 박 대통령 다음으로 연단에 올라 새마을운동의 국제화 사례를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먼저 박 대통령이 개회사를 통해 “당시 대통령이셨던 선친께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성공 요인들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국민과 나라를 바꿔 놓는지 경험 할 수 있었다”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인 성공 요인으로 인센티브와 경쟁, 신뢰에 기반을 둔 국가지도자 리더십, 자발적·적극적인 국민 참여 등 3가지를 꼽았다.(국민일보;2015.9.27.)


   독재는 정직한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뜻을 전한지 오래지 않다. 독재는 오만한 고집과 자기의 영달만을 위해 그 가슴에서 나오는 동물적인 욕망의 폭거(暴擧)이다. 독재는 국민을 고통 속에 집어넣는 권력자들의 횡포이며 살인적인 발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해 까무러쳐 죽어가게 된다. 북한의 김일성 집단이 그랬으며, 한국의 박정희가 1961년 5·16쿠데타를 일으키며 장장 18년 동안 1978년 10월까지 부정한 독재를 했다. 단지 그는 ‘새마을 운동’이라는 단어를 써서 성공한 사례는 없지 않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 과정에선 군부를 이용하여 언론을 장악하고 국민을 억압하는 독재를 썼다. 고로 ‘새마을 운동’은 박정희 독재자를 숨겨 미화시키려는 일종의 히든카드(Hidden Card)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는 이승만과 박정희의 독재 권력을 지켜보며 독재가 어떤 것임을 잘 알다시피, 지금도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권력자들이 독재로 인해 국민들의 원성을 쌓고 있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 그로 인해 시리아는 대략 1200만 명의 난민을 만들고 있어, 세계가 동정을 보내며 그 국민을 받아주고 있으나 제 나라만 하겠는가?

   우리는 우리역사에서 독재정치를 미화시키기 위해 정치와 경제를 자꾸만 갈라지게 역사를 꾸리려고 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같은 시기의 경제와 정치를 어떻게 가를 수 있다는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이다. 지식인들 중 세계적인 명성을 갖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까지 그렇게 변해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SBS>가 추석을 맞아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로 선호하는 인물 1위에 반기문 사무총장이 21.1%의 지지율로 단연 1워로 올라선 것을 보면서 몰입하게 만든다. 내 집안일 세상에 알리며 ‘그 나물에 그 밥’ 행세는 하지 않는가? 독재자의 역사까지 미화시키려는 박 정권이 집권 후반기에 들면서 세상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한겨레는 반기문 “새마을운동 산불처럼 번진다.”며 보도했다.


박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관련 제안을 반 총장이 적극 지지하는 모습이 연출된 셈이다.

반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새마을운동이 회원국에 도입되고 실행되고 있어 감명을 받았다”며 “박 대통령의 노력으로 새마을운동을 개도국에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새마을운동이 처음 시작할 때 공무원으로서 새마을운동을 실행으로 옮기는 노력을 했다”며 “제가 살던 마을과 나라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 가난했던 마을과 주민의식의 급진적인 변화를 목격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새마을운동 성공의 핵심요소는 교육”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반 총장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시절 르완다를 방문했을 때 반 총장은 르완다 대통령에게 “매우 아름답고 정돈이 잘 된 나라”라는 소감을 밝혔고, 르완다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관련 책 한 권을 내밀면서 “한국인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한, 반 총장은 “지난 6월3일 뉴욕 할렘가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민주주의에 대해 강연했다”며 “그 학교는 대단한 학업 성취율을 자랑하고 있었다. 3학년 학생 대부분이 명문대에 진학한다. 나중에 그 학교 창업자이자 교장이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영감을 받은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맨해튼 중심에서 새마을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의 개발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있는데 대해 박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 총장 옆자리에 앉아있던 박 대통령은 반 총장의 환영사가 끝나자 활짝 웃으며 박수를 크게 쳤고, 고개를 돌려 반 총장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한겨레;2015.9.27)


   한국 국민에게 박정희는 일제에 충성한 독재자와 색마(色魔)로 인식된 상태다. 역사를 왜곡해서라도 박정희를 역사적 참신한 인물로 만들기에 버거운 인물임에 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 사실을 뒤집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 딸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뒤바꾸려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오직 ‘새마을 운동’이라는 단어만 가지고 말이다. 우리의 수치심을 미화하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인가? 박정희 그 한 사람의 영예인가? 반기문 그는 누구를 위한 인물로 변하고 있는가? 분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김으로 유엔사무총장 자리까지 올랐다는 것을 모를 사람이 누구인가? 1944년생, 금년 71세의 기운이 짱짱한 그의 생애에 한국대통령이라는 행운이 따라 줄 것인가? 앞으로 2년 뒤 73세에 있을 19대 대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인가? 2016년까지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나면 2017년부터 대선 준비가 넉넉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번 한국 대통령 출마엔 무관심으로 표출했었다. 그렇게 해야 유엔사무총장의 세계평화와 안녕의 이념에 영원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모를 일 아니던가! 박과 반 총장은 세계무대와 한국에서 벌써 7번째 만나 화기애애한 상태다. 의심의 가치가 없다고 볼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국민일보에선 박과 반 총장이 유엔에서 같이 발 벗고 나선 ‘새마을 운동’에 대해 국민의 여론은 달갑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언제 적 새마을 운동이냐”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뉴스 아래에는 삽시간의 수 백 개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대부분 새마을 운동을 극찬한 박 대통령과 반 총장에 대한 비난이다.


“언제 적 새마을 운동이냐”고 강도 높게 비판한 한 네티즌은 “지금 우리가 70년대 개발도상국도 아니고 시대착오적 발상이 황당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도 “대통령께서는 어느 시대를 살고 계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새마을 외교라니 70년대로 돌아간 듯” “새마을 운동 특허 낼 기세네” “차기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반기문 총장이 기정사실 되는 건가?”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국민일보;2015.9.27.)


   물론 적극적으로 박과 반 총장의 새마을 운동을 지지할 사람들도 없지 않을 것도 생각한다. 뿌리째 박씨 집안일이라면 양손을 들고 환영하는 이들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가 내 아버지를 흠숭하는 것은 자신의 가슴 속이어야지, 속내를 표출하면 반감이 온다는 것을 모르는 수치(羞恥)로 볼 때 온전한 일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 더군다나 반기문 총장의 속내가 후일 밝혀진다면 생각이 있은 국민의 원성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박과 반 총장 사이 뜨거운 감자가 분명 있다는 것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올바른 것을 밀고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만일 박정희 독재까지 미화하는 부분이 곁들여진다면 반총장의 명예에 커다란 칼자국이 남지 않을까 생각하게 한다.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901351&code=61111111&cp=nv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10582.html?_ns=c1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76038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167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