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한국 공무원 중국 여행버스 추락 참사?

삼 보 2015. 7. 2. 04:10
지방행정연수원 공무원 143명과 연수원 관계자 5명, 도합 148명이 지난 달 29일 중국으로 갔다.  6대의 버스로 분승해 고구려와 발해 역사의 현장과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등을 둘러볼  예정으로 4박5일 관광 중에 버스  1대가 중국 운전자 과속으로 지안과 단둥 경계지역 조선족마을 부근에 있는 다리 15m 아래로 떨어져 10명이 사망하고 16명의 중경상 자를 냈다는 뉴스다.
 대부분 50대의 늦깎이 승진자였다는 것이 더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동안 그들은 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섰다는 것으로 느끼게 한다. 그리고 사무관까지 힘겹게 올라서서 길어야 5~6년 더 일 할 수 있는 공무원들이라는 것이다. 저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을까! 그러니 더 안타깝다.

 다음은 경향신문 일부 소식이다.


고구려·발해 역사 유적지 탐방에 나섰던 지자체 공무원들이 중국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1일 가족들과 해당 지자체들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연수생 대부분은 정년 퇴직을 앞두고 사무관(5급)으로 늦게 승진했거나, 승진 내정자 신분으로 1년간 장기 교육을 받던 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교육을 마치면 광역시·도 팀장, 기초자치단체는 과장 보직을 받게 될 예정이었다. 숨진 사무관들은 대부분 50대 중·후반의 나이로,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해 퇴직을 불과 3~4년 앞두고 있었다.

연수에 참가한 동료로부터 사고 소식을 접한 한 유가족은 “사무관을 달기 위해 평생 노력했는데 이렇게 객지에 가서 생을 달리했다”면서 “남편 시신을 확인하기 전에는 사망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오열했다.

4명을 교육에 파견한 광주시에서 김모 사무관(55)은 끝내 귀국길에 오르지 못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동료 직원은 “김 사무관이 사무관으로 승진했을 때 내가 죽으면 ‘현고사무관 신위’라고 쓸 수 있게 돼 조상과 자식들에게 면목이 서게 됐다고 좋아했다”면서 끝내 말문을 잇지 못했다.

지난 1월 지방공업 사무관으로 승진한 김 사무관은 2월11일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 과정에 입소한 뒤 구청에서 과장 보직을 받는 것이 꿈이었다. 공업 사무관은 행정사무관보다 승진 정원이 적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공직을 천직으로 생각한 그는 정년퇴직을 5년 앞두고 사무관으로 승진, 명퇴 시엔 서기관으로 은퇴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우고 있었다.(경향신문;2015.7.1.)


 연수 중에 사고가 발생했으니 발령도 받아보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 한 연령들의 영혼이 평안히 잠들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마음을 달리하고 평안하게 잠드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저 하늘에 가서도 국가에 대한 염원을 힘껏 쏟아 주시기를 당부하면서...
 유가족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하늘이 꺼지고 땅이 갈라지는 것 같은 마음을 어찌 말이나 글로 위로 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