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의사 메르스 환자 얼마나 위급한가?

삼 보 2015. 6. 12. 04:34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중동 호흡기 증후군)가 아직도 머리를  바싹 쳐들고 지칠줄 모르게 국민들을 옥죄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말해봤자 입만 아프지만 초기에 휘어잡지 못한 것에 치를 떨 수밖에 없다. 그 어떤 이가 정권을 잡았어도 별 차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많지만 잠시 생각해본다. 삼성서울병원 의사 35번은 14번 환자를 응급실에 방치한 탓에 병원균에 노출됐다. 그리고 그는 1565명이 운집한 재개발 주택조합과 자체 병원에서 이뤄진 회합에도 콜록거리며 ㅡ그는 기본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도 있었다ㅡ참석했다. 보다 못해 박원순 서울 시장이 문형표 복지부 장관과 타협 끝에 그 상횡을 발표하고 나니 적반하장격으로 35번 환자는 박 시장을 고소하겠다는 소리까지 했다. 

 그러나 박 시장의 기자회견 이후 박정권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비밀에 붙이고 있던 병원 명단을 공개하기 시작했다(주소와 위치 그리고 병원 명까지 오류투성이를 발표했지만). 박정권이 그 명단을 밝힐 수 없었던 것은 최초 발표한 25개 병원보다 더 많았고, 그 많은 병원 이름을 밝히기까진 국민에게 끝까지 숨겨볼 심산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었다. 지금 병원 숫자만 55개 병원이다. 결국 박근혜는 청와대에 잡혀있던 회의까지 미루고 국립중앙 의료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 공개하면서 박 시장을 겨누고 있었다. 국립중앙의료원에는 그 때까지 메르스환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었다. 그렇게 국민을 기만하는 이를 어떻게 믿을 수 있다는 것인가?
 박 시장 같은 이가 청와대에 있었다면 메르스가 지금처럼 확산돼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겠는가? 그래서 기왕 생각을 하려면 깊이 있게 하라는 것이다. 

 박 시장을 고소하겠다는 그 35번 의사환자가 지난 8일부터 왼쪽 폐에 염증이 악화돼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충분한 산소를 취할 수 없어 기도를 통해 삽관까지 했고, 10일에는 심장이 멈춰버려  심지어 심폐소생술(CPR)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뇌사까진 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11일부터 에코모(ECOMO=일종 내호흡을 돕는 기기로써 허파 밖에서 혈액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여 주는 인공 폐와 혈액 펌프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코모를 이용해 근근히 숨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 

 삼성 이건희 회장도 그 기기를 이용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난 활동적이진 못하지 않은가! 
 그 기기가 무슨 역할을 할까? 
 고등동물은 호흡을 할 때 외호흡과 내호흡을 겸하게 된다. 외호흡은 공기로부터 산소를 얻기 위해 들숨을 쉬어 허파(폐)로 보낸다. 그 산소는 내호흡을 하기위해 0.1~0.2mm 크기의 꽈리 모양의  3억~5억 개가 되는 허파꽈리 외벽의 적혈구로 들어가서 인체에 60조나 되는 세포로 옮겨져야 세포 속에있는 탄수화물, 지방 그리고 단백질을 태워 힘(에너지)를 얻게 된다.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 소화기관에서 시트르산회로 방식에 의거 소화가 된 이산화탄소와 물은 혈액과 함께 다시 허파꽈리 속으로 들어와야 외호흡인  날숨에 의해 몸 밖으로 나가게 된다. 이게 한 숨(호흡)을 쉬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의 폐는 습기와 건조함의 비례가 원만하여 허파꽈리 활동을 잘 할 수 있는데ㅡ숨을 쉬면 꽈리가 두 배로 커지고 내 쉬면 쪼그라진다ㅡ메르스환자 폐는 폐렴환자와 흡사하게 염증이나 혈액이 응고하게 돼 그 활동이 여의치 않게 되는 것은 말해 무엇하랴. 기침이 심해지면 가래 같은 농이 나오든지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는 것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하지만 병원과 보건 복지부는 이 사실을 노출시키면 건강한 사람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할 것에 지래 겁 먼저 먹는 것 아니겠는가? 

 있는대로 밝히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국민에게 알릴 것은 확실하게 알려야 주의을 하고 경계를 할 것 아닌가? 그 경계 발령을 늦게해서 스스로를 격리해야 할 35번 환자가 의사의 본분을 망각한 채 집단 활동까지 했다. 그 35번 만이 아니라 홍콩으로 넘어간 환자가 없는가 하면 골프를 치고 다니는 환자도 있었다. 다 말해 무엇하리.

 11일까지 122명의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병원별로 삼성서울병원이 55명, 평택성모병원 36명(더 이상 번지지 않음),건양대병원 9명, 대청병원 8명, 한림대동탄 성심병원 4명, 서울 아산병원 1명, 그리고 장소 불확실 환자가 1명으로 나와있다. 사망이 10명이나 된다. 감염의심자가 2,500명에 가깝고, 격리자가 3,500명, 격리 해제된 인원이 641명, 퇴원 7명이다. 
 아직까지는 수그러들었다고 할 수 없는 메르스. 국가는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폐의 건강이 소화기관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은 없다고 본다. 인체를 볼 때 어느 한 가지라도 정성을 들이지 않은 것은 없다. 그러나 인간들이 제 몸을 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 아니가! 조물주깨서 너무나 잘 만들어 논 것 때문일까? 그저 고맙다고 하는 생각이 앞설 뿐이지 않은가! 고통을 받는 모든 이들이 하루 빨리 건강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할 뿐이다. 


 다음은 아시아경제가 보도한 35번 의사환자에 대한  내용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35번 환자가 뇌사 상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현재 호흡 곤란이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 아니라고 주치의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환자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환자의 가족을 포함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한테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35번 환자가 뇌사 상태라며 위독설을 제기했고,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5번 의사환자, 현재 ECMO(체외막산소화장치)를 달고있고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35번 환자는 삼성병원에서 첫 메르스 확진을 받은 의사로, 지난달 27일 14번 환자가 입원한 응급실 옆 병상에서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확진자는 14번 환자 접촉 이후 격리 전까지 주택협동조합 등 서울시내에서 개최된 대형 행사에 참석해 15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기도 했다. 당시 35번 환자는 이같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에 반박하는 인터뷰를 하는 등 격리치료 전까지는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젊은 나이인데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 외에는 지병이 없던 만큼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메르스 증세가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아시아경제;2015.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