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새민련은 김상곤 혁신위원장만 바라볼 것인가?

삼 보 2015. 5. 25. 06:42
사람 몸이 형성되기 위해서  자그마치 60조 개의 세포가 모였다고들 한다. 그 세포들 중 어떤 한 세포가 잘 못돼 썩기 시작하거나 활동이 원활치 못하면 그 주위 세포에게 전달되어 점차적으로 몸 전체로 번지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를 한다. 그로부터 죽어간 세포 덩이를 제거하기위해 병원을 찾아 의사의 조언과 함께 치료를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그 조직들이 오래되지 않았다면 목숨까지 위험한 상태는 아니라고 안심을 시키고 잘라내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늦게 발견을 했다면 재생 불가 판정을 받고야 말 것이다.

 사회든  정당이든 한 사람이 그 구성체의 한 세포 구실을 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한 인물이 그 단체 안에 있으면서 자신이 충실해야 전체가 잘 돌아갈 것이라는 것은 쉽게 망각하며 활동체 안에 있지나 않은지 의심하게 만들 때가 없지 않은가? 깊이 생각하게 한다. 각자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내가 조금만 양보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수없이 많을 것도 생각한다. 그런데 정치를 하는 두뇌를 갖은 이들은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그야 상대를 눌러야 내가 만인 앞에 우뚝 설 수 있다는 욕심을 갖은 이들의 집합체이기 때문 아닌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세포들은 어떤가? 그 당은 그 어떤 정당보다 암덩어리가 아주 깊어 수술조차 쉽지 않은 정당이라고 오래 전부터 한쪽으로 내몰려 있다고 보는 것이 올바르지 않은가 싶다. 곪아서 터진 것이 어디 한두 번이라야 기대를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국민들 대다수가 포기하며 이제는 더 이상 표를 던질 수 없다며 선거 그 자체까지 보이콧을 하고 만다. 그러니 재보선 투표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이제는 대선주자도 없다고 땅을 미리 친 이들도 수두룩 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제1야당이 죽어버리면 국가 정치 미래까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살얼음판 정치 구도를 다잡아달라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정치인들에게 쓴 소리를 던져가며 혁신에 혁신을 하라고 강경하게 외치는 이들이 있어 어렵사리 세상은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 '제발 정신들 차리시라!'고.

 다음은 한겨레신문의 보도 내용 일부이다.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24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당의 쇄신을 맡을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사이에서는 온도차가 있을지언정 일제히 안도하는 반응들이 터져나왔다. 혁신위 구성이 당내 계파간 갈등을 해소할 근본적 방법은 아니지만, 선거 끝난 뒤 한 달 가까이 지속돼온 당 내분이 ‘정면충돌’로 끝나는 것을 막는 방안은 될 것으로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 주류 쪽은 혁신위원장 인선을 계기로, ‘친노 대 비노’의 갈등 프레임을 접고 ‘혁신과 통합’의 기치 아래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야당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때라는 데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당의 한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카드로 혁신기구를 제시했는데, 가장 중요한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으니 일단 당 내홍에 한 매듭을 지은 게 아니겠느냐”며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패권주의·계파주의 청산을 위한 공천·당무·인사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니, 혁신위 안에 들어와 토론으로 풀어갈 때”라고 말했다. 범친노계인 한 3선 의원도 “‘호남 대 친노’의 대립 구도 속에서 당 내부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을 국민들이 바람직하게 보지 않고 있다. 광주와 봉하마을에서 확인된 민심은 새정치연합이 혁신하고 통합해서, 새누리당을 견제하라는 얘기 아니겠느냐”며 “혁신위를 통해 혁신·통합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그동안 부진했던 ‘친박 비리 게이트’ 대응 등 정부·여당을 제대로 견제하는 야당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한겨레;2015.5.24.)


 60조의 세포 중 단 한 세포가 썩어가면 그 많은 세포들도 삽시간에 썩어버리는데 최고 두뇌의 정치인들이 물들어가는 것도 시간 문제 아닌가? 단 한 세포라도 썩지 않아야 건강한 몸을 유지하게 되는 것 같이 새정치연합도 개조를 해야 할 것이다. 그 개조를 김상곤 혁신위원장에게만 의지하려 한다면 지금부터 말아야 할 것으로 본다.
 혁신위원장 한 사람만 손에 피를 묻혀 새정치연합이 개선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세포가 분열을 하는 것은 무엇을 위해서인가? 새로움이 없이 새 세상이 열리지 않지 않은가? 4선 의원들만이 아니라 전 의원들(최고위원 포함)이 다 함께 새롭게 태어나려고 하지 않는다면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전 당원들도 피해가려 한다면 혁신이 될 것이라고 보는가?

 김상곤 혁신위원장 한 사람만 볼 때 참신한 인물이 아니라고 할 사람은 얼마나 될 것인가? 잘 알다시피 그는 대표적 진보개혁 인사로 알려지고 있다. 1949년 12월 5일생으로 세상살이 할만큼 한 인물이다. 광주에서 제일로 꼽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대학시절에는 총학생회장도 했고, 박정희 정권이 학생들 시위를 잠재우기위해 교련시간을 늘려가며 독재로 치달을 때 1971년에는 교련반대운동 등으로 대신하다 제적되어 강제로 징집되고 말았다.

 1983년 경영학 박사가 된 이후 한신대 교수(1983~2009)로  학생들을 기르치며 1986년 6월 항쟁 당시에는 교수선언도 주도 했다. 그 이듬해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민교협)'를 창립하여 1995년부터 3년 간 민교협 공동의장으로 봉사했다.

 민선 1, 2기(14,15대)경기도 교육청 교육감으로 재직하던 당시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천에 옮겼다. 일제강점기부터 내려오던 학생복장을 자유화시켰고, 학생 소지품검사를 더 이상 실시하지 못하게 하면서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게 했다. 교육감 재직 중 2013년 3월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권유에 따라 교육감 직을 사퇴하고 경기도 도지사 선거에 참여하기위해 츨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김진표 후보에게 쓴 고배를 마신 것을 제외하고 더 큰 실패는 없었던 것으로 본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니 쓴 고통도 경험해야 더욱 돈독한 삶을 영유하는 것으로 본다. 실패 뒤에는 반드시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세상의 잘 못을 내 탓으로 돌리는 사람은 말이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아직도 남의 탓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는 이번에도 "우리 당 계파 패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건 바로 당대표와 그 주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찌 당이 대표와 그 집행위원들의 힘으로만 움직여 갈 수 있다는 것인가! 정당도 단체다. 그 단체가 잘 움직여 가려면 단 한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신선하고 참신하느냐가 문제라 할 것이다. 정의를 바탕으로 각자의 인격이 원만하게 형성돼야 그 단체가 찰지게 돌아갈 것으로 본다.
 밀알이 썩지 않고서는 새로운 싹이 돋아날 수 없는 것 같이 자신을 그 당의 밑거름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면 온전한 당이 탄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새정치연합은 대표를 위시해서 전 당원들 각자가 새롭게 탄생해야 새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