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항

메르스 한국과 전염병 역사(2)

삼 보 2015. 6. 15. 06:29

      전염병이라고 하면 생활환경이 어지럽고 누추한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 거의 전쟁이 만연했던 지역에서 부패된 시체(사람과 고등동물)는 병원균의 온상이었다. 아직도 더러운 환경에 의해 감염병이 창궐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현대 전염병은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중동 호흡기증후군)나 에볼라(ebola hemorrhagic fever=에볼라 출혈열)처럼 수송수단이 발달하면서 국가적인 전염병이 감염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는 국민에게 세계 전염병 계몽해야


 

   이제 한국만이 메르스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 이런 상태로 가다보면 중국과 일본은 물론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것으로 본다. 중동지역을 다녀온 사람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각국은 공항과 항만에 철저한 방역시설을 갖추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발생하여 들어가는 전염병을 대처하고 있으나 언제 그 병원체가 기승을 부릴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그처럼 우리나라 메르스 최초 전파자(Spreader) 1번(68)으로 인해 한국공항방역시설에 허점이 노출됐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번 환자가 5월4일 바레인으로부터 귀국하여 5월 14일 첫 병원을 찾을 때까지는 10일의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메르스 감염 확진자로 알려진 5월 20일까지 16일. 그 잠복기에는 병원체가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중동을 다녀오는 국민에게 최소한 항공기내부와 공항을 통과할 때 메르스에 대한 충분한 상식을 이해시켰어야 했다고 본다. 보건 복지부는 방문 국에 대한 풍토, 지리, 지질, 기후, 관습, 풍습 등과 함께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최소한의 전염병과 풍토병 문화병 등을 참고할 수 있는 온전한 책자를 항공기에 비치시켜놓고 여행자 필독서로 지정하는 방법을 생각했어야 한다. 그 필독서를 제대로 터득하지 못하고 주위에 불편과 고통을 준 사람에 대해 준엄한 법적 제재(制裁)를 가하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확실한 교육도 시키지 않고 법적 제재규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고로 제재를 하려거든 법만 만들지 말고 국민들 먼저 소통과 최소한의 계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국민을 만들지 못하고서 돈만 버는 경제대국은 모래 반석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 평균 소득이 4만 달러이면 뭐에 쓸 것인가? 돼지 목에 진주가 어울린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은가? 너무나도 세계 전염병이든 풍토 그리고 문화병에 대해 관심과 지식이 없이 대충 넘어가려는 우리 생활습관도 바꿔야 할 것 아닌가 싶다.


 

       자꾸만 늘어나는 환자들


 

    하루 사이 메르스 사망자가 총 15명이 됐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매형을 병문안 갔던 지난달 27일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81번 환자는 지병이 있던 이도 아니고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이들과 노출된 것으로 안다. 그가 14일 세상을 뜨고 말았다. 격리 8일 만에 건강한 사람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 많은 이들이 근심하는 부분이다. 9일 확진판정을 받았으니 메르스는 5일 만에 사람을 주검으로 몰았다.

   지금 환자 수는 145명, 격리 대상자 4천856명으로 곧 오천이란 수에 다다를 것 같은 불안이다. 날마다 증가하는 숫자에 놀라지 않을 사람 없다.

   메르스를 앓다 자리를 털고 일어선 환자도 13일까지 10명으로 늘었다. 그 들의 혈액에서 빼낸 혈장(血漿)을 이용해서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중증환자(35번)와 평택경찰서 경사인 119번(35)에게 투입시켰으나 이렇다 할 만 한 성공의 뉴스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혈장은 혈액 안에 있는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을 제외한 노란색을 띤 액체 성분으로, 특정 바이러스를 이겨낸 항체가 들어있어 치료제로 대치하는 방법이다.


 

        과거 전염병은 점점 쇠약해 간다


   물의 오염(汚染)으로 인한 장티푸스나 이질(痢疾), 공기전염에 의한 홍역, 감기, 디프테리아, 결핵, 모기에 의한 일본뇌염과 말라리아(학질), 성 접촉에 의한 성병(性病) 등을 재외하고도 수 없는 전염병이 많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극성을 부리던 천연두, 발진티푸스, 재귀열, 성홍열, 트라코마, 말라리아 같은 병들은 이따금 우리 입에 오르내린다. 그만큼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메르스 같은 새로운 전염병이 등장하면서 치료약과 백신을 얻어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장티푸스·파라티푸스·유행성이하선염 등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아직도 1970년대 이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전염병은 인플루엔자, 전염성 감기, 살모넬라균 등이며, 이제는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비전염병에 대한 과학적인 의학과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고로 영아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인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대에 따라 사회는 고민하고 있다.


 

       삼국시대 전염병들은?


 

   병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못 할 때는 귀신의 조화라고 생각하고 무속인들의 굿판이 자주 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빨래판에 바가지를 북북 문지르면 그 소리에 놀라 염병(染病=전염병, 구체적으로 장티푸스) 귀신이 물러간다고 가정의 아낙들의 애환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했다.

   얼마나 전염병에 대해 지긋지긋했으면 이름도 많다. 역질(疫疾)·질역(疾疫)·여역(癘疫)·역려(疫癘)·시역(時疫)·장역(瘴疫)·온역(瘟疫)·악역(惡疫)·독역(毒疫)이라는 말로 나쁜 표현을 총동원했으니 말이다. ‘역(疫)’의 뜻은 돌림병, 전염병, 또는 전염병의 귀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여(癘)는 부스럼의 창병이나 문둥병(나, 라)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어 왔다. ‘역려(疫癘)’란 악성전염병을 의미하지 않았을까.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삼국사기’에 백제에서는 온조왕 때에 기역(饑疫)이 있었으며, 구수왕·근구수왕 당시에 대역(大疫)이 유행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고구려에서는 중천왕·소수림왕·안원왕·영양왕 때에 대역이 있었다고 한다.

   ‘기역(饑疫)’이라하면 식량난에 허덕여 먹지 못해 생긴 병인 것이 들어나는 것 같다. 신라본기에 따르면 신라 선덕여왕도 역진(疫疹)으로 죽었음이 기록된 것으로 봐 천연두가 왕가까지 몰아붙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전염병의 기록이 나온다. 우선 <백제신집방>과 신라법사방에 폐옹(肺癰)과 정종(丁腫)에 관한 기록이 있고 이 밖에도 적취(積聚)가 나와 있다고 한다. 이 세 가지 질병은 의학적인 명칭으로 중국과 일본에서도 볼 수 있는데, 폐옹은 오늘날의 폐렴이나 폐결핵 아니면 폐괴저(肺壞疽)라 짐작된다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말한다.

지금과 달리 말에 차이점도 있겠지만 해부학이 발달되지 못한 그 당시는 단어와 병명이 완전 일치했다고 할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한자의 뜻으로 보아 폐에 악창이 생긴 것으로 보아 고칠 수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게 한다.


   정종은 풍사(風邪=육음(六淫)의 하나로 바람이 병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을 이르는 말)로 인한 독기가 피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풍진(風疹)과 같은데 가렵고 청황색의 농이 나온다고 하였다. 이 질환도 감염에 의한 전염성 질환이었다는 것이다. 몸을 깨끗이 씻지 않아서 생기는 병일 것인데 그 당시에는 전염성이 있었다고 본다.

   적취(積聚)란 몸 안에 쌓인 기(氣)가 왕성하여 배속에 덩어리가 생겨서 나타나는 질병을 모두 총칭하는 것인데, 아마도 각종 질병의 감별이 어려웠던 과거에는 여러 가지 내과적인 병들이 전염병에 비롯해서 각종 질병이 일어나는 것으로 다른 병과 크게 분리 되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삼국시대는 심지어 정신병까지 전염병으로 인정했지 않았을까하는 의심이 일게 한다고 한다.

   채(瘵)병이라는 말은 ‘앓다’는 뜻으로 노병(勞病)이라 말하는 것인데 당시 아마도 폐결핵을 의미하는 것으로 삼국시대에도 결핵환자가 있었다는 의미로 보아 세계적으로 기원전 7000년부터 알아온 결핵이 삼국시대에 있었다는 역사가 삼국사기 제2권 <가락국기 駕洛國記>에 “심노권…… 유질채(甚勞倦…… 有疾瘵)”라는 문장을 찾을 수 있지 않았나?

또한 삼국사기 제5권의 “신문왕발저배(神文王發疽背)”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 뜻은 “신문왕의 등허리에 좋지 않은 악성 종기가 발생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같이 전염병인지 확실치 않았겠지만 이웃에서 병을 앓던 병을 같이 앓고 있다면 전염병으로 취급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간다. 확실한 병역을 찾아내지 못했던 무지 속에서 생각해낸 방법이 아니였을까? 결국 염병을 물리치기 위해서 빨래판을 놓고 바가지를 문질러 그 소리로 여귀(癘鬼)나 역귀(疫鬼)를 물리친 후세들을 만들지 않았을까? 이 시대에서는 웃고 넘길 것으로 밖에 생각지 못한 일들이 지금부터 그렇게 오래지 않은 시대에서도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 같다. 그에 반해 우주로 여행을 한다는 이 시대에 메르스 바이러스를 물리칠 방법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박정권도 가관 아닌가?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1018477&iid=1066496&oid=001&aid=0007659806&ptype=052

http://www.nocutnews.co.kr/news/4428205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39658&cid=40942&categoryId=32799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46498&cid=46638&categoryId=46638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7238&mobile&cid=51007&categoryId=51007#TABLE_OF_CONTENT1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604_0013706621&cID=10202&pID=10200

http://star.mbn.co.kr/view.php?no=571035&year=2015&refer=portal

http://www.ajunews.com/view/20150614151116797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04737&cid=50362&categoryId=50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