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활의 법칙

문재인 지도력에 돌을 던져야?

삼 보 2015. 5. 18. 06:36

     4·29 재보선에서 야당 참패는 관계조차 없는 이 사람까지 처절하게 만들고 있었다. 글을 만들고 싶은 기력은 물론, 처참하게 쓰러져 생사의 갈림길에서 온 몸이 마비되고 말았다. 정신문제에 이상이 일어난 것 같이 몽롱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따금 뉴스를 보기는 해도 정치문제는 들여다보기조차 싫었다. 제목에 의문점이 보이는 글 외에는 들여다 볼 생각도 하지 않고 무의미한 시간만 흩어지게 뿌려대고 있었다. 그 시간이 지난 대선 보다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으나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 것 같다.


   그저 또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책상에 앉아 글을 읽다보니 4·29 재보선이 미친 영향이 정치권에서도 대단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있다. 문재인 야당 대표가 쪽도 못쓰고 있음이다. 당은 산산이 부서질 것 같고 제1야당 자리조차 넘겨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없지 않다. 특히 5·18 전야의 광주는 여야 대표를 불청객으로 만들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생수를 뿌리는 시위대까지 등장하면서 여당 대표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는 뉴스다.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 김 대표는 30여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시민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하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 곡으로 지정하라” 등을 외치며 김 대표에게 격렬히 항의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 3월1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가짜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한 ‘3자 회담’에서 “기념식에 참석해 제가 가장 큰 목소리로 제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진행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행사장에서 그의 태도를 보게 될 것으로 미룬다. 김 대표는 지난 4·29재보선의 승리를 아주 충분히 이용하면서 승승장구(乘勝長驅)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에 반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대표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야 할 지경인 것 같다.


   문 대표도 광주에서 괄시를 받고 있다는 뉴스다. 17일 전야제 행사장 인근에서 “야권 분열 책임져라”, “올 자격이 없다”라고 외치는 시민의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양손으로 ‘X’자를 그린 시민도 있었다는 뉴스다. 왜 안 그렇겠는가! 4·29 재보선 4석 중 단 1석이라도 차지했다면 ‘X'자의 푸대접까지는 받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거기에 집안 단속까지 못하고 있었으니 욕먹어 싸다.


   지난 일 생각하면 무엇하겠냐만, 앞날을 위해 한 번 따져보고 싶다.

   2월8일 새정치연합 경선에서 문재인 의원은 어렵게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꺾고 대표로 등극해서 탕평책까지 써가며 잘 이끌어가는 것 같이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었지 않나? 그러나 4·29재보선에서 참패한 이후 무엇을 잘 못했는지 알아야 할 것 같다. 문제는 ‘친노 패권주의’로 당 안팎에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과오가 무엇인지 모르면 최고의원들과 타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췄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 이후 자신의 거취 문제를 최소한 반영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일말의 반성도 없는 것 같이 밀고 나갔으며, 광주 방문 등을 결정할 때도 최고위원들과 상의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비노 세력에게 말미를 던져주는 결과를 만들고 만 것이다.

  머리를 숙이고 싶어서 숙이는 것이 아니라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기위해서는 내 뜻만 가지고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왜 씻어주었을까? 분명 예수의 가슴에 일어난 사랑의 마음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요한복음 13장 1절부터 요약해본다.

   과월절을 하루 앞두고 예수께서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하게 사랑하신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세족식을 거행했다. 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겨주며 허리에 두르고 있던 수건으로 닦아주시는 것이다.

   특히 시몬 베드로의 차례에서 그는 “주께서 제 발을 씻으렵니까?”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너는 내가 왜 이렇게 하는지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 될 것이다.”고 대답하신다. 베드로가 “안 됩니다. 제 발만은 결코 씻지 못하십니다.”고 사양하자 예수께서는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는 이제 나와 아무 상관도 없게 된다.”고 말씀을 하신다. 그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주님 그렇다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 주십시오.”라고 간청하고 있다.


   사랑이 통하는 대목이다. 마치 석가모니와 마하가섭사이에서 오간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微笑)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

   염화미소(拈花微笑)에 대해 석가모니 붓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것이 새로운 시작이다. 내 모든 체험을 문자 없이 전달하는 새로운 시작이다. 그것을 전해 받은 사람은 가슴을 열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마하가섭은 미소를 통해 자신의 받아들이는 자세를 나타내 보였다. 그대들은 그가 왜 웃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는 그 순간에 문득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았고 자신 역시 부처라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에 웃은 것이다. 나는 그것을 인정하는 의미에서 연꽃을 그에게 주었다. ‘나는 그대의 깨달음을 인정한다’는 의미인 것이다.”(출처; 사찰넷의 ‘수다스(Sudas)의 연꽃과 가섭존자의 염화미소(拈花微笑)에서)


   사랑하는 이들이 아니고서야 어찌 더럽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발을 씻어 줄 수 있을 것인가?

   문 대표뿐 아니라 모든 지도자들이 행해야 할 사랑과 겸손이 문제가 아니겠는가!

   4·29재보선이 참담함을 깊이 있게 알아내지 못했던 문 재인 대표의 무능력을 오마이 뉴스는 지적하고 있다.


무난했던 그의 대표 임기가 급반전된 것은 4.29재보궐 선거를 맞이하면서다. 새정치연합은 전국에 4석에 불과한 '미니 재보선'인 만큼 무난히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당력을 집중하기 보다는 '유능한 경제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했다


'공천 잡음'을 없애기 위해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모든 지역에서 경선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선거는 새정치연합의 예상과 달리 판이 커져 있었다. 여권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들어간 '성완종 리스트'가 터졌다. 천정배·정동영 등 당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인사들이 탈당해 '야권 교체'를 제기하며 출마했다. 어느새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고 야권의 분열을 잠재워야 하는 선거가 돼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치명적이었다. 천정배, 정동영이라는 야권의 거물 정치인이 맞붙은 광주와 서울 관악에서는 야권의 전통 강세 지역이라는 것에 의지해 막연한 승리를 기대했다. 경기 성남과 인천에서는 신상진, 안상수라는 여권의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과 맞붙었다.(오마이뉴스;2015.5.17.)


   2월8일 문재인 대표가 새정치연합을 이끌어가는 것으로 바뀌고 말자 당 안팎에서 쫓기고 있던 천정배와 정동영은 자신들의 출구를 찾아 나선 것은 틀리지 않다. 여기서부터 문재인 체제는 흔들리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볼 때도 천정배와 정동영은 새정치연합에 대해 마치 악귀와도 같은 존재였으리라! 그들이 떨쳐나가게 했던 것부터 새정치연합은 뒤집어지고 있었다. 그들을 잡지 않으려고 했다면 그에 맞설 인물로 전력공천을 해도 무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김한길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 당시 전략공천과는 판이하게 다를 수 있었는데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총선에서야 경선에 입각해서 후보자를 선정해야 할지 모르지만 야당에게 취약한 재보선은 편법도 고사(考査)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아니겠는가! 참으로 아쉬웠던 문제들이었다.


   제 일도 원만하게 잘 해낼 수 없는 천정배 의원이 당선됐다는 것에 더 치를 떨게 하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당의 쇄신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뛰쳐나갈 인물들을 항상 견제하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하고 쇄신은 그 뒤를 따라야 하지 않을까싶다.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 전까지 당을 추스르지 못한다면 더 큰 문제 아닌가! 문 대표가 다시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새정치연합의 지금 상태로는 대선주자까지 막막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밀리고 있는 지지율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못한다면 야권의 재집권은 강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그 정도로 아슬아슬하다는 것이다. 문 대표가 두 번 다시 큰 실수를 범하게 된다면 지금의 대표지지율 '사퇴할 필요는 없다'는 응답(53%)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33%)으로 뒤집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좌우간 지금 상황에서는 문재인 무능력에 돌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석가와 마하가섭 간 이뤄질 수 있었던 마음과 마음 사이를 오갔던 염화미소의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세상은 없지 않다. 아주 작은 4석의 4·29재보선이었지만 국민의 마음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만 봐도 말이다. 광주시민들이 대하는 여야 대표의 관심 또한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불과 10일도 지나지 않아 세상인심은 더럽게 사나워지고 있으니 말이다. 어찌 정치인들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큰 틀을 열고 무겁게 바라보는 어른스런 한국 정치의 틀로 가야하지 않을까 본다. 들쥐의 특성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란다.



기사 관련 사진

이 사람이 지금 웃는 것인가? 아니면 찡그리고 있는 것인가! 1년만 국회에 머물기를 바란다! (출처; 오마이 뉴스 )



  참고가 된 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09072&PAGE_CD=N0004&CMPT_CD=E0018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91634.html?_ns=r2

http://blog.naver.com/gwphan/10178825160

http://www.sachal.net/v1/bbs/board.php?bo_table=community_09&wr_id=75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