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6.4지방선거에 동원된 무인기?

삼 보 2014. 4. 9. 04:28

     새누리당은 이번 6·4지방선거에 벌써부터 총력전을 기울였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은 아직도 기초의원 무공천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니, 옆에서 지켜보는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박 정권이 가자는 데로 갈 길을 그저 따라가면 된다. 왜냐면 그들은 모두 박정권의 시녀에 불과하니까.

   박정권은 오래 전부터 6·4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해야 한다고 새누리당에 의견교환된 것으로 나온다. 왜냐고? 그야 지난 18대 대선에서 무공천하겠다고 크게 소리쳐 약속했는데, 언제 그런 소리했느냐며 꼬리를 감추는 것만 봐도 틀리지 않은 것 아닌가? 4월4일 안철수 새민련 공동대표가 기초의원 무공천에 대해서 논의하자고 했지만, 박 정권은 7일 청와대 정무수석을 보내 가볍게 거절하고 말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같이 안철수·김한길 새민련 공동대표는 21시간 가까이 숙고한 끝에 8일 국민과 당원들의 의사에 따라 기초의원 무공천 철회 가닥을 잡겠다고 한다.

   이렇게 박정권과 새누리당은 미리부터 야당의 길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이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공천을 심의하는 것으로 결정을 해 놓고 벌써 새민련을 박살낼 준비를 다 하고 있었다. 거기에 지난 3월 24일 파주에 떨어진 북한제조 무인기와 3월 31일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기, 그리고 지난해 10월4일 발견하고, 4월4일 신고한 삼척 무인기가 새누리당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정권은 파주에 추락한 무인항공기에 대해서 국방부 보고가 수시로 들어갔는데, 쉬쉬하며 넘겼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대공망의 경계가 뚫렸다는 것으로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국가 안보에 책임을 진 청와대 안보비서진들과 국방장관, 그리고 공군참모총장 및 합참의장 등은, 멀쩡하게 그 자리를 수호하고 있다.

   쉬쉬할 때는 언제고 의무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려는 최고위직은 없다.

   그렇다면 그 무인기는 북한이 제조한 것이 아닌 것으로 국민은 이해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보낸 이 무인기를 이용해서 국민을 선동하여, 북한에 대해 궐기하며, 진보와 야권을 종북 세력으로 몰아, 지난 대선에서와 마찬가지로 6·4지방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는 기회로 삼자는 것인가?

   국민의 뜻은 어디에 가 있는가?

   박 정권은 3월24일 파주에 떨어진 무인기도, 3월31일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로 인해 어쩔 수 없어 발표하게 한 것이 탄로가 나고 있다. 그렇다면 국방을 수호해야 할 의무가 가장 큰 대통령(군 통수권자)이, 국민에게 사과의 말 한 마디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겨우 정홍원 총리가 문체부 2차관을 통해 말한 것이 전부다.

박 대통령 언급 직후인 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최근 북한 소행으로 보이는 무인 항공기가 잇달아 발견됨으로써 국가안보와 관련해 국방부와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업하여 소형 무인기에 대한 방호대책과 대공감시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안보위협에 확고히 대비하고, 우리의 예측을 뛰어넘는 새로운 도발수단과 위험 등에 대한 방비책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전했다.(미디어오늘;2014.4.8.)

 

 

   ‘작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할 수 있으나, 경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이 군의 철칙이다. 그렇다면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은 물론, 청와대며, 동해안의 군사기지, 그리고 서해안 일대를 휘젓고 다니게 만든 총책임자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는 눈이 정확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그런 총책임자는 없다.

   그렇다면 북한제조 무인기를 가지고, 박정권은 6·4지방선거에 역으로 써먹겠다는 뜻이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 아무리 무인기에 대한 전문가들이, 이번 무인기가 북한제조 무인기라고 밝혔다고 하드라도,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박 정권이 조작한 사실 아닌가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참으로 암담한 정치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니, 처참한 문제 아닌가? 국가일이 어디 장난인가?

   박정권과 짝짜꿍 언론들이 그렇게 설치면서, 북한에서 그 무인기에 포탄이라도 싫어 보냈으면, 어떻게 됐을까하며 요란을 떨던 매체들에게 물어본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는가? 경계가 뚫렸으면 그 정권에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국민에게 경각심을 주어 보수 세력을 치켜세울 목적이었는가? 그도 아니면, 국민의 반쪽을 또 반쪽으로 갈라지게 만들고 싶었는가? 그렇게 종북몰이 방법을 계속 이어가게 해서 무엇을 더 얻으려는 것인가?

   역사에 길이 남게 될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망부석으로 변하게 한다.

   더 이상 박정권은 ‘통일’이라는 단어를 써서는 안 된다. ‘진정성’이라는 단어도.

파주에서 발견됐다는 무인기. 사진=국방부

지난 6일 삼척에서도 발견됐다고 국방부가 발표한 무인기. 사진=국방부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28&sid1=100&aid=0002227498&mid=shm&mode=LSD&nh=20140408211654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78277&PAGE_CD=N0004&CMPT_CD=E001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082153295&code=910402&nv=stand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31829.html?_ns=c2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837

http://economy.hankooki.com/lpage/politics/201404/e2014040818283112028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