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진도 세월호 참사와 승무원의 자세

삼 보 2014. 4. 17. 06:04

     자그마치 290명의 목숨이 어떻게 됐는지 아직 그 누구도 모른다.

   그런데 선장을 비롯해서 승무원들이 뭍으로 가장 먼저 도착했다는 뉴스에 더 치를 떨게 만드는지 모른다. 물론 승무원들도 똑같은 인간의 생명임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승객들을 먼저 구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일 아닌가? 여러 뉴스를 보고 있지만, 살아남은 승객들의 말을 빌리면, 배가 ‘쿵’하는 소리가 나고 얼마 안 있다 배가 기울기를 하는데, 방송으로 안정을 취하라며 객실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배에 이상 징후가 발견이 됐으면, 먼저 구명조끼를 착용하게 방송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선상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켜야 하고, 비상 구명정을 풀어 노약자를 우선 빠져나가게 한 후, 건장한 청년들이 뒤를 잇게 해주고 난 후, 최후에 승무원들이 배를 탈출하는 순서가 지켜졌어야 올바른 책임과 의무 아닌가?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할 당시 선원들이 승객들을 뒤로한 채 먼저 탈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구조된 선원들이 승객들보다 가장 먼저 육지에 도착한 데다 선장과 항해사 등도 구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한 실종자 가족은 “배를 책임져야 할 선장이 구조됐다고 한다. 배를 버리고 먼저 빠져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여객선의 선장은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남소방서가 팽목항에 설치한 상황판에는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30명 중 10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돼 있었다. 특히 선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구조자들을 태우고 팽목항에 가장 먼저 도착한 진도 조도면 급수선 707호를 탔다. 육지에 도착한 47명 중 선원은 10명이었고 승객은 37명이었다. 이후 두 차례 더 구조자를 싣고 팽목항에 들어온 선박에는 선원은 없고 학생들과 일반인만 타고 있었다.(경향신문;2014.4.16.)

◇“움직이지 마라”는 안내방송=사고 직후 배가 갑자기 기울면서 아래층인 3, 4층에 있던 승객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3층에는 오락실 매점 식당 등이 있고, 4층은 학생들 선실이 있었다. 탈출한 유모(57)씨는 “물이 빠르게 차올랐다”며 “아래층에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물에 잠긴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로 20∼30분 만에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아래층에 있던 승객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대피하지 말고 가만히 대기하라”는 승무원들의 안내방송이 피해를 키웠다는 증언들이 나온다. 유씨는 “대피하지 말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방송에 사람들이 가만히 있었다”며 “왜 즉각 대피 안내를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생존자 전모(16)양도 “아침을 먹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기울기 시작했고, ‘가만히 있어라’는 방송이 나와 대다수가 지시를 따랐다”고 사고 당시를 전했다. 경찰은 이러한 대처가 선장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등 정확한 대피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국민일보;2014.4.17.)

 

 

 

   모든 승무원이 다 그렇지는 않았다. 여승무원 박지영(22)씨는 최선을 다해 승객들을 구조시키고 자신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택하고 말았다는 슬픈 소식도 없지 않다.

   그러나 선장과 항해사 등 10여 명은 수백의 승객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배를 버리고 곧바로 탈출했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여객선 ‘세월호’는 어떤 베인가? 연합뉴스에서 준비한 것이다.

   1994년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된 것으로 볼 때 그렇게 낡은 배라고 할 수는 없다.

   정원 921명이 태울 수 있는 배로 볼 때, 이번 승선된 전체 인원은 459명으로, 거의 반에 해당하는 인원이니 지나치지도 않았다고 본다.

   화물 수송능력도 대단하다. 콘테이너 200개, 승용차 130대, 5톤짜리 화물차 60대를 운반할 수 있는 6,825톤 급 선박으로, 회사명은 주식회사 청해진해운이다.

   배의 전장이 146m이고 최대 선폭은 22m다.

   이 배가 인천 제주 간 425km를 운항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2012년 10월이다.

   인천과 제주 간 주행시간은 13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한다. 배의 최고 속력은 21노트로 쾌속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6명으로 공식 발표하고 있다.

   목포해경은 선장을 비롯해서 16일 오후 4시20분부터 집중 조사를 하다 잠시 선장을 사고 선박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밤 10시부터 다시 조사를 하고 있다는데 아직 사고 경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선장이 제일 먼저 살아나왔으니 사고 경위는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으로 본다.

   진도 사고해역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어떤 작은 배의 선주는 16일 아침 7시 경부터 세월호가 한 시간 이상 해상에 떠 있었다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8시 58분경 해경은 승객의 부모로부터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것을 최초 연락 받은 것으로 돼있다. 그렇다면 승무원들의 늑장보고가 무엇 때문일까? 그리고 승객 대피 순서도 없이 ‘움직이지 말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의문의 열쇠는 어떻게 풀릴지 아주 궁금하다.

   아직도 생사가 확인 안 된 인원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일까?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세 명이 우르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이 세 명이 사고 현장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좌우간 손이 딸릴 것이니 최선의 헌신을 하고 귀경하기를 바란다.

   경기도지사 후보자들도 여야 할 것 없이 줄줄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고, 인천시장 후보들도 그렇다고 한다. 물론 325명 학생들이 안산의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 중 참변을 당한 사건이니 당연히 찾아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중국과 파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16일 밤 10시께 전남 무안공항으로 귀국해서, 곧장 목포의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들려, 긴급 사고대책 관계장관회의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대책본부로 이동했는데, 피해자들이 늑장을 부린다고 항의가 빗발쳤고, 심지어 생수세례까지 받았다는 뉴스도 있다.

   무슨 참사가 이렇게 시작하고 있나? 불과 두 달 전, 부산 외국어대학교 신입생들이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로, 10명의 꽃다운 인명을 앗아간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 벌써 슬픔의 눈물을 뿌리게 하는가! 무슨 원한이 그렇게 깊이 박혀 있기에, 이제 막 피어나려는 청춘의 어린 피를 빼앗아 가려 하시는가! 제발 그만 두시게나! 정말 그만 하시게나! 다 늙고 힘없어 더는 부려먹기 힘든 이 몸을 드리면 아니 되겠소?

   슬픔은 가슴을 타고 옆으로 잇게 하지 말고 이제 그만 끝내 주시게. 부디 부탁하네.

지난해 2월 21일부터 취항해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된 세월호(6825t급). ⓒ연합뉴스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23113222&oid=005&aid=0000647572&ptype=01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1&aid=0006866820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03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162345585&code=940202&nv=stand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6866818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40416/628249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