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턱까지 올라 있다’는 얼굴을 지닌 이가 국가 총리직에 올라 있으니 앞으로 구설수는 따 논 것 같다.
박근혜 정권은 대권 후임자로 이완구를 선택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다. 이완구 총리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휘호 여사, 그리고 5·16 쿠데타의 주역인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하며 폭넓게 다니는 것을 찬양이라도 하듯 TV조선은 “이 총리가 이렇게 폭 넓게 움직이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잘못들을 수정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경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라며 앵커가 서두발언을 한 것은 은연 중 대권주자를 만들기 위함이라는 평가다.
다음은 미디어오늘의 보도 내용 일부이다.
이어 리포트 기자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 설 인사를 하고 남북 관계 해결을 약속했습니다.”라며 ‘남북관계해결’ ‘약속’을 강조했다.
남북관계에서 총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대통령과 통일부가 이미 남북관계를 악화시켜놓았고 대화의 조짐조차 제대로 보이지않는 상황에서 총리가 어떻게 남북관계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인지. 무엇을 약속할 수 있다는 것인지...갑자기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된 것으로 착각할만한 보도를 하고 있다.(미디어오늘;2015.2.21.)
언론이 사람을 키우거나 죽이는 것은 그렇게 힘들지 않은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좀 더 띄워주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과거는 금세 잊어버리고, 현직 총리직에 있는 것만 머릿속에서 어른거리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심리를 이용하는 것 아니겠는가? 특히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고, 이완구 총리가 기자들에게 언급한 것과 같이 언론인은 김영란법에 저촉시키지 않게 할 것 같으면 정치인과 언론과의 유대관계는 과거와 같이 계속 유지 될 수 있게 된다. 같이 식사자리도 마련할 수 있고, 술판인들 왜 마다할 것인가? 심지어는 사과 상자도 돌아다닐 수 있는 것 아니냐고요? 결국 언론 매체들이 단합이라도 하듯 이완구 한 사람을 차기 대권주자로 심어주기에는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쉬울 수 있을지 모른다.
이완구 총리는 자신의 정권욕심을 이번 설에서도 맘껏 누리고 다닌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 미디어오늘의 또 다른 보도를 더 보기로 한다.
첫 번째는 바로 전직 대통령이 아닌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 총리의 ‘사심’이 엿보인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가 하고 있는 행동이 철지난 지역감정을 다시 꺼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뜩이나 이완구 총리 자격 논란이 불거졌을 때, 충청권 몇몇 단체들을 중심으로 지역주의가 드러난 현수막이 게재된 바 있고, 새누리당은 이 총리 임명 후 “충청출신 이완구 국무총리 취임, 이제 충청이 대한민국의 중심입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도 게재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은 우주의 중심이냐”는 조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모를리 없는 이 총리는, 김종필 전 총리를 찾아가 큰절까지 했습니다. 본인의 정치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어렵사리 국무총리로 임명된 사람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국민들 앞에서 ‘충청의 맹주’라는 사람에게 큰절을 올리는 모양새가 좋지 않을뿐더러, 앞으로 자신도 그와 같은 행보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때문에 트위터에서도 그에 대한 비판이 뜨겁습니다. “이자는 한국에서 살아남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평가받아야할 듯”, “(이 총리가)설을 맞아 가장 먼저 한 일은 그의 멘토,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찾아 올린 ‘큰절’이다. 새해 첫날 또 한 번 좌절한다”,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웠던 모양”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두 번째는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역대 총리단의 예방을 받긴 했지만, 이번이 특별하게 보이는 이유는 이완구 총리가 전두환의 쿠데타 이후 설치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서 근무하고 훈장까지 받았다는 사실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그는 삼청교육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예방에서 공개된 말은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상 중이다”라고 대답한 수준입니다. 다만 국민들의 감정을 건드린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주 훌륭한 총리”라는 극찬입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광경을 보며 ‘유유상종’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립니다.(미디어오늘;2015.2.22.)
김종필! 박정희의 오른팔, 독재정치의 생산자, 충청권 정치인의 안주인, 하지만 독자적으로 대권을 성취하지는 못한 이다. 단지 국무총리와 당 대표까지만 거머쥐었을 뿐이다. 이완구가 그에게 큰 절을 한 것은 충청권 민심을 더 키워보자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벌써 이완구 한 사람이 총리로 발탁이 되면서 나라는 세 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조그만 땅덩어리를 또 쪼게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충청도 민심을 완전히 끌어가기 위해 김종필 예방을 시도한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지역을 등에 업지 못하면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을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 것인가! 학연, 지연 중 지연을 시초한 이가 바로 김종필 전 총리라는 것을 잊을 수 있는가? 그로부터 국가는 세 갈래로 찢어져 충청에서 이기는 자가 전국을 이긴다는 설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박정희와 김대중 두 대권 후보자가 겨룰 때, 충청 표는 김종필 전 총리의 텃밭이었으니 호남 쪽을 응원하던 이들도 결국 박정희에게 휩쓸리지 않으면 안됐던 상황을 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이완구 한 사람 때문에 우리 정치는 또다시 40년 뒤로 물러서야 할지 모른다. 아무리 식별이 없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왜 한국은 이렇게 정치가 앞으로 나갈 수 없는지 모른다. 다 내 탓이다. 국민이 정치의 미래를 꺾어버리기 때문이다. 그 놈의 지연과 학연이 무엇이기에! 그 지역에서 난 이들은 그 지역에 더 큰 도로를 뚫어 놓고 더 큰 공장을 짓게 한 것을 좋아하며 지역적 연고자를 찾게 해서다. 지난 과거에는 일자무식의 선조들이 정치를 알지 못해서 그렇다고 손 치더라도, 그 당시 어른들은 세상을 떠나고 난 지금, 대학물까지 먹은 그 후손들이 꼬부랑 노인으로 변했는데도, 한국의 정치판은 예나 다를 바가 없으니 도대체 뭐가 잘 못 된 것이란 말인가!
쾌쾌 묵어 썩은 내 나는 한국 정치를 이해할 사람들이 얼마 일까?
이완구 총리가 벌써 대권 지지율 5.6%p까지 올랐다고 한다. 얼마 안 있으면 10%p는 무난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과거 행적은 국가 미래의 인물이 아님을 지난 청문회에서 말해 줬다. 총리가 된 것은 폭군 정치로 된 것일 뿐이다. 만일 그가 대권을 쥔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빤 한데 충청도민들은 그에게 어마마한 기대를 걸고 사는지 모른다.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욕심이 턱에 찬 이가 그렇게도 좋은가?
세상은 뒤로 가는 발이 있다?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artid=201502222020382&nv=stand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892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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