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생리학자이며 정신 병리학자로서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프로이트(Freud, Sigmund;1856 ~ 1939)는 젊었을 때부터 담배를 즐기는 애호가였는데, 한 때 담배를 끊으려다 우울증이 걸려 코카인(당시엔 합법이었다)을 복용하기 시작해 이후 코카인 중독자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코카인을 끊기 위해 또 담배를 피우게 되었고, 결국 구강암이 걸려 턱까지 잘라내고 인공 턱을 붙여가면서 담배를 피우다 결국 구강암으로 죽었다고 할 정도로 담배가 마약보다 더 지독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또 무엇인가? 의지가 있어야 금연을 한다고 하지만 결국 의지만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담배를 끊은 이들도 흔하게 많다고 본다. 세상은 흡연자들이 설 자리가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 자존심이 심하게 상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세계 71억 명에 가까운 인구 중에 11억 명이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대단히 큰 수자다. 그들이 설 자리가 좁아져 이제는 공원은 물론이거니와 자기 집 베란다에서조차 담배를 피우다 적발이 되면 벌금형을 받게 되는 나라도 흔하다. 그렇다고 가족들이 싫어하는데 집안에서는 가당치도 않은 현실이다. 부부가 자식들 없이 단 둘이 살면서 같은 애연가가 아니고선 말이다. 담배를 물고 길거리로 나갈 수조차 없어지고 있다.
그런데 담뱃갑에 경고그림 집어넣는 것이 안 된다는 측은 누구냐? 담배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와 그 회사들을 모아 힘을 만든 담배소비자협회가 아니든가? 또 하나 더 있다면 담배 생산 농가다. 농민들이 반대하고 나설 문제다. 이들을 대변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이다. 하지만 농가는 다른 품목으로 차차 바꾸면 될 일이다. 가장 돋보이는 재단이 담배소비자협회다.
한국도 사단법인으로 허가된 한국담배소비자협회(금소협)가 있다. 이들의 정치인들과 로비가 대단하다는 것 아니겠는가?
사단법인 한국담배소비자협회(이하 금소협)는 정부의 담뱃갑 경고그림도입에 대해 적극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메디컬 투데이>는 2월 15일자에 밝히고 있다.
금소협은 헌법에서 보장된 개인의 권리인 흡연권이 지나치게 규제되어서는 안 되며 유독 서민의 기호품인 담배에만 혐오스러운 경고그림을 도입하는 차별정책을 즉각 멈출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소협은 “올해부터 담배가격이 80%인상되었고 실내공중이용시설의 전면금연 등 갈수록 흡연자들에 대한 규제가 지나쳐 흡연자뿐만 아니라 국민 대다수가 정부와 국회에 대한 불만이 커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하고 나섰다니 국민 건강은 뒷전에 두고, 그저 담배 팔아 자기들 잇속 채우기 바쁜 것으로 보아진다.
사실 유럽에서도 담배가 막 보급될 당시에는 과격하게 막아 세웠다고 한다. 당시에는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 국가가 지급해야할 돈과 관계하였지만, 담배 냄새에 질린 비흡연자들과 다투어 목숨까지 위협을 당해도 담배를 피워 물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광해군이 담배연기가 자욱한 조정을 보고 자기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들키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논 사실이 있다. 그로부터 어른 앞에서는 담배를 피워 물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냄새가 펄펄 나는 익은 김치를 먹는 우리들도 김치냄새에 질색을 하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남이 피운 담배냄새에 역겹기는 똑같다. 그 지독한 냄새를 오래 맡게 되면 간접흡연이 된다. 그로서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도 발견된 상황에서 더 이상 금연 운동이 지연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어떻게 하든 간접흡연을 하지 않으려면 애연가들이 스스로 담배를 끊게 해야 하는 것이다.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든, 담배 값을 더 올리더라도 말이다. 금연을 하면 그 자신에게 좋은 것이다. 첫째 자신의 피를 맑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건강한 삶으로 바꿔줄 것이며, 둘째는 과도 할 만큼 큰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며, 셋째 이웃에 불편을 주지 않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금소협은 흡연자들의 권리 침해라고 하지만 비흡연자들이야 말로 흡연자들로부터 해방을 해야 할 당연한 문제 때문이다. 흡연자들만 회사에 없다면 회사 주위 공기가 더 맑아질 것이고, 머리가 지끈 거리는 공간을 지나가지 않아도 될 것이니 말이다.
경고그림에는 폐암 환자의 폐, 썩어서 잘라낸 발가락, 후두암 사진,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넣는 것은 세계보건기구 권고사항이란다. 캐나다와 호주 등 77개국이 이미 의무화하고 있다. 세계 10위권에 들어가야 할 우리나라가 아직도 담뱃갑 경고그림에 머뭇거리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세계적으로 경고그림을 도입한 후 흡연율이 6% 포인트 이상 떨어져 금연 유도에 성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장 시행에 옮겨야 한다. 왜 머뭇거리며 질질 끌고 있는가?
아직도 이완구(현 국무총리; 그는 일명 ‘김영란법’을 국회통과 할 수 없게 막았다고 기자들에게 털어 논 사실이 있다) 같은 이들 때문에 국회에서 담뱃갑 경고그림 법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 아닌가!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돈이란 말인가? 담뱃갑 경고그림 찬반 논란으로 봐서는 안 된다. 그럼 무엇인가! 그저 국민으로부터 걷어 들일 것이 있다면 밀어붙이려는 어리석음이 그 후면에 깔려있어 반대에 더 힘을 실어주려는 정치적 편향에 부딪히는 것이다.
노자(老子)께서 도덕경 제24장에서 이렇게 말씀했다. “발을 돋우는 자는 서지 못하고, 타고 넘으려는 자는 가지 못하며, 스스로를 내세우는 자는 명석치 아니하며, 자신이 옳다고 하는 자는 밝지 않고, 스스로를 자랑하는 자는 공이 없으며, 스스로를 긍정하는 자는 우두머리가 아니다[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 不明 自是者 不彰 自伐者 無功 自矜者 不長].”라고 하셨다.
발을 돋아 세워보았자 얼마나 커 보일 것인가? 아무리 급하다고 타고 넘어가다 가랑이가 찢어지기 딱 맞다. 지금은 잘 가는 것 같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걸리고 마는 것은 인위적으로 하려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싫다고 하면 그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셈법 아닌가?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겠다는 것은 그 담배에 그만큼 위험한 물질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걸 사람이 입으로 흡연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인가. 권력의 시녀들이여! 돈의 노예들이여! 프로이트처럼 죽어가는 그 순간 가슴을 치며 애통해하는 사람들을 또 생산하게 하려는 것인가?
발을 돋지 않고 자연스럽게 설 수 있어야 하며, 타고 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넘을 수 있어야 멀리 가는 법 아니겠는가!
프로이트 (from WikipediA)
참고가 된 원문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249785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51982&cid=48184&categoryId=48184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89712&cid=41978&categoryId=4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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