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문재인과 박근혜 대결을 본다?

삼 보 2015. 2. 9. 06:29

    중국 특히 한족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황제로부터 시작해서 사마천의 시대, 즉 한나라 무제에 이르는 거의 3,000여 년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는 책, <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司馬遷)은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을 도와 천하통일을 시킨 장량(張良=노자철학에 심취한 재상으로 후일 유후(留侯)에 봉해짐)을 평하기를 “내가 그 사람을 혼자 상상할 때 당당한 위장부(偉丈夫=남성다운 면모의 장부)로 생각했는데 그 초상화를 보니 부인호녀(婦人好女) 같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천하통일을 한 인물이 당당한 남성의 면모를 품길 줄 알고 있었는데, 연약한 여인의 풍모를 갖춘 부드러운 인물 인물이었다는 뜻이다. 사실 장량의 초상화는 여인처럼 예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장량의 초상화 (출처: 중국역대인물 초상화)

[네이버 지식백과]장량 [張良, zhāng liáng] (중국역대인물 초상화, 한국인문고전연구소)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문재인의 풍모를 보고 여권의 어떤 한 인사는 강한 면모가 없어 대통령의 품위가 못 된다는 평을 내 논 것을 기억한다. 그래서 문 후보자가 대선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다만 새누리당과 이명박 전 정권의 모략이 작동돼 쓰디 쓴 패배를 맛본 것으로 미룬다. 그런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 됐다는 뉴스를 보며, 야당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 이후 당 대표직은 처음 갖게 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언론 매체들은 그가 당을 잘 이끌지 의아해하는 보도도 만만치 않다. 물론 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전당대회 유세를 이끌면서 처음에는 박지원 후보자의 상대비방 방법에 휘말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앞만 보고 가는 것 같더니, 어느 날부터 박지원 후보자와 맞장구를 치며 상대를 비방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며, ‘하뿔사! 휩쓸리고 있구나! 어리석게도...’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같은 당 안에서 친노니 비노니 떠들고 있는 와중에, 당 대표 후보자를 비방하는 것은 사양을 해야 했을 것인데도 그도 같이 했다. 후일 당내에서 그와 호흡을 같이 하기에 힘들 것인데, 합세해서 맞받아치고 있었으니 어떤 국민이 좋아할 수 있겠는가? 이 기회에 그 자신 풍모를 바꿔놓고 싶어서였다면 몰라도 말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전당대회는 끝났다고 해도 결국은 친노 대 비노, 영남 대 호남, 노무현 대 김대중의 프레임(frame)이 부각된 상태로 남아있고, 당의 위기는 고조된 상황이라고 언론들은 비평하고 있다. 그래서 같은 당 안에서 당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이라면 절대로 당 내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물어뜯는 언사는 삼가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어떤 대표 자리도 같지만 말이다. 후보자끼리 비교도 할 필요가 없는데 자꾸만 후보자들이 후보자를 비교하는 못 된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이 정말 싫다. 자신들이 상대와 비교하려면 왜 후보자가 됐는가? 비교는 유권자나 투표자가 하는 것이다. 결국 제 얼굴에 침 뱉는 짓으로 자신을 망치고 마는 언행을 하니 국민이 외면하는 것 아닌가? 그게 이번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서도 그대로 이어진 것 때문에 수많은 국민의 원성을 듣고 만 것이다.[깨우쳐야 된다! 정말 이런 짓을 다시 해서는 안 된다! 정말 깨우쳐야 된다! 이게 정치를 사랑하는 이들과 국가 국민의 가슴이다! ]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엇박자를 내며 당·정·청이 뒤죽박죽된 이 때 새정치연합이 조금만 잘 나갈 수 있다면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기 그지없다.

   청와대가 나서서 이완구 총리 후보를 걷어 들여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나 청와대는 8일 이완구 후보를 국회에서 인준해주기를 압력하고 있다.

   청와대는 교육부 차관에 김재춘 현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에 최재유 현 미래부 기획조정실장을,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박민권 현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을 임명했다. 그러나 개각은 뒤로 미뤘다. 개각과 정무특보단 등 청와대 인사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절차가 끝난 뒤 실시할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회에 조속한 인준처리를 촉구하고 있는 중이다.


 

   말하자면 청와대는 새누리당을 압박해서 어떻게라도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총리에 인준시켜달라는 주문을 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자격미달이라며 펄펄 뛰는 야권과 국민의 원성은 안중에도 없다. 청와대는 그저 독선적으로 “My Way!"만 외치며 나가려 하며 새누리당을 옥죄려하고 있는 중이다. 그 누가 보더라도 이완구 총리후보자는 국회인준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미루고 있다.


 

   이런 와중에 새정치연합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완구 총리후보자 청문회를 보다 더 확실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야권 청문회 위원들 자질부터 확실히 해야 할 일이다. 마치 O 묻은 X가 겨 묻은 X를 나무라서는 안 되는 것이다. 좀 더 확실한 위원의 자질을 갖춤으로서 O 묻은 총리후보자를 검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겨레에서


   이번 이완구 총리후보자 청문회가 새정치연합 새 대표의 시험대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4월 보궐선거 승리도 이완구 총리후보자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일이다. 야권은 총 궐기를 해서라도 이완구 총리 인준을 막야야 야권이 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로부터 새누리당이 더 큰 혼선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청와대는 아주 잘 못하고 있지 않은가? 그 잘 못을 깨우쳐주는 것이 국민의 일이다. 청와대는 당장 이완구 총리 내정자를 낙마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 새누리당에 압력을 가한다면 폭탄을 앉고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 할 것인가? 인간을 보고 단 한 치 앞도 보지 못한다고 하지만, 청와대는 옳고 그른 것 자체를 판단하는 기준을 완전 상실한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국정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인가? 새정치연합은 이완구 총리후보자를 끌어내려야 산다.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누가 보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보면 신사답다고 할 만큼 부드럽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 속내를 아직 다 내비추지 않은 상태로 안다. 얼마나 새정치연합을 잘 이끌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다짐을 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우리당의 변화가 시작됐다. 총선승리의 깃발이 올랐다"며 "이 순간부터 우리 당은 분열을 버린다. 변화의 힘으로, 단합의 힘으로 위대한 진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서도 "계파논란을 확실히 없애겠다. 백 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계파의 기역(ㄱ)자도 나오지 않게 될 것"이라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그는 "박근혜 정권에 경고한다!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했다. "동지들과 함께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지켜내겠다!"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어설픈 박근혜와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으니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그를 밀고 끌어주지 않는다면 그 혼자 설 수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할 일이다.


   누가 보더라도 부드럽고 유연하게 생긴 이가 이 나라 미래를 잘 이끌고 갈지 그 누가 알 수 있겠는가? 그의 각오를 그르치지 않게 해주는 것도 그의 동지들이 할 일이다. 모든 동지들은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부드러우면서 유연하지만 든든하고 강한 야권을 만들어내고, 더 나아가 온전한 대한민국이 형성되도록 각자의 충실한 노력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새로운 새정치연합의 대표가 푸른 꿈을 펼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여 맞이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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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2082219205&code=910402&nv=stand

http://www.nocutnews.co.kr/news/4366305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26616&cid=51397&categoryId=51397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208_0013466319&cID=10301&pID=10300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208_0013466319&cID=10301&pID=1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