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요?

삼 보 2015. 1. 30. 16:58
나이들수록 줄어드는 행복… 40대 미래전망 가장 비관적 “나는 행복” 30대 45% → 60대 30% … 소득 낮을수록 “불행하다” 답변 높아 ‘자녀세대가 더 행복해질까’ 질문에는 국민 53% “그렇지 않을 것” 우려

정부가 ‘국민행복’을 올해의 화두로 꼽았다. 그렇다면 실제 오늘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세계일보가 ‘행복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7.7%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이들(48.4%)이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고 답했고,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도 13.3%나 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한민국은 행복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많을수록 행복은 감소했고, 소득 수준이 낮으면 행복도는 뚝 떨어졌다. 국민은 자녀가 살게 될 미래 사회를 희망적으로 보기보다 어둡게 보는 경향을 보였다.(세계일보;2015.1.29.)



 세계일보가 국민 행복지수를 열심히 파악한 보도를 읽어가면서  세상은 돈만 있으면 된다는 물질 만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시대를 슬퍼하지 않을 수 없다. 돈은 필요한 만큼 있으면 행복하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너무나 돈에 의존하는 세상을 보면서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이들이 늙어서 편안히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며 힘이 부치게 일하고 살았다. 그 중 젊은 나이에 벌써 세상을 등진 이들도 적잖다. 어차피 한 번은 죽게 마련이다. 하지만 아직 더 살아야 할 나이에 먼저 세상을 등지는 것도 차마 볼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어찌 할 수 없는 일 아니었으니 말이다. 예로부터 장수하는 것을 복으로 알고 있었던 것은 삶이 귀해서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 삶에 행복까지 더해진다면 참으로 더 할 나위 없지 않겠는가? 그것을 보고 5복 중 하나라고도 했다.

 그런데 장수도 이제 알고보니 행복해야 장수한다는 것을 알게 하지 않는가? 말하자면 스트레스를 자주 받게 되면 암이든 고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하잖은가? 고로 스트레스란 간단히 말해 불행한 일의 근본이 되지 않은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울화통이 치밀고 불끈거려지며, 심장이 뛰고 피가 급하게 회전하여 숨이차고 땀까지  나며 괜히 발낄질도 하고 옆 사람과 한판 벌릴 기세로 변하지 않은가?  가볍게 스트레스라고 말을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시시 때때로 마주치는 것이 스트레스 아닌가!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 이제 많은 이들이 알고 더 이상 스트레스 받지 말자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맘을 먹었다고 받지 않게 되지 않는다. 이것부터 고처야 되는데 그것을 고쳐 줄 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니 눈만 뜨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보면된다. 그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수 있게 해 줄 사회가 행복한 사회 아닐까?

 세계일보에서 보도한 내용에서 볼때 2012년과 2013년 UN이 발표한 '세계 행복지수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156개 국 중 행복한 나라 1위인 덴마크를 보게되면 어릴 때부터 경쟁의식을 일깨우지 않아서라고 한다. 공립기초학교(한국 초, 중학교 상당) 9학년 중 7학년까지 시험을 치르지 않고 등수를 매기지 않는다고 한다. 8학년부터 시험을 치르기는 하지만 점수만 매기고 등수는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왜 우리는 등수까지 가려야만 할까? 경쟁을 해야 잘사는 사회가 될까! 덴마크는 우리보다 월등한 나라 아닌가? 그러나 경쟁사회인 우리보다 훨씬 더 잘 사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고등학교가 11학년부터 시작되는데 그 1년 전 10학년은 애프터스콜레(Efterskole)라고 해서 그때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게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고 한다. 성숙한 몸만큼 정신도 바꾸기위해 진지한 성찰을 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기간이 된다고 한다. 그 기간 하루 4시간 정도 운동을 하든 음악을 하며 취미생활에 이어 영어와 덴마크어 등 교양과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는 내용을 보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덴마크 교육체계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삶, 그 짧은 생애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진지한 삶의 교육이 덴마크 인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세상살이를 하는 첫 모임장소인 어린이집에서부터 옆의 아이들과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얼마나 좋은 옷을 입었는지부터 배우게 하는 교육제도가 잘 된 것인가? 옆 짝의 아버지 직업을 먼저 알아야하는 우리 아이들의 고충이 후일 어떻게 반영이 되고 있는가? 그 아이를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부모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지난 세월 국가 교육이 저지른 과오가 아이들 부모로부터 흘러나와 경쟁을 잘 하는 아이는 살아남고 못하는 아니는 왕따로 남게 된다. 결국 그 아이는 스트레스에 쩌들어 어느날부터 학교에 가기를 싫어하게 된다.

 초등학교 교육부터 뒤로 처진 아이는 제대로 푸른꿈 한 번 펴보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국인들은 국가를 의지하며 살아온 것이다. 경쟁에 성공한 아이들은 또 어떤가?
 물론 승승장구하며 뒤돌아볼 틈조차 없이 앞으로만 나아간다. 누가 보면 대성공을 한 것으로 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는 자기 자신 밖에 모른다. 독불장군으로 변모해 가는 그의 가슴은 어떨까? 다 이렇다고까지 할 의도는 없다. 그러나 그 수는 얼마나 될 것인가? 스스로 인성교육을 갖춘이들도 갈피를 못잡는 때가 허다하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할 일이다.

 백년대계를 다짐할 수 있는 교육을 우리는 배워와야 할 입장이다. 동방의 예의지국이 이제는 없어지고 말았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나? 모두 다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모르고 산다고 한다. 나도 마찮가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