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이완구 여론조사 새누리당에 치명타?

삼 보 2015. 2. 14. 06:30
벌써 한국갤럽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끝낸 상태다. 박근혜 국정수행 지지도까지 물어 본 것으로 각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완구 총리 적합 지지율은 29%p로 나와 있고, 부정평가는 41%p이다. 30%p 정도는 유보했거나 무관심을 토했을 것으로 미룬다. 박근혜 국정수행 지지는 30%p로 이완구 보다는 1%p더 높은 것으로 나오는 반면 부정평가는 62%p로 두 배가 넘는 국민이 그녀의 정책 능력을 싫어하고 있다는 것이다. 10~12일까지 전국 남녀 1,010명으로부터 받아낸 통계라고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여론조사를 피해갔다고 본다. 응답률이 17%p로 나오는 것을 보면 100명에게 전화를 걸어 겨우 17명으로부터 답을 얻었으니 하는 말이다. 83명은 바쁜 나머지 회피하고 싶었든지, 정치 혐오자가 아니면 정치 무관심자가 포함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이 두 인물들이 좋다고 인정했다면 응답률도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한국 갤럽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여야 합의하에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보자는 뜻은 무엇일까?  그야 당연 새누리당에서 억지를 쓰며 이완구 후보자를 밀어붙이려고 하니 국민에게 직접 물어보자고 하는 뜻이 먼저 아니겠는가? 거기에 16일로 연기시킨 본회의에 참가하지 않고도 사전 후보자 자진 사퇴로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으로 본다. 이렇게나 많이 새누리당에서 억지를 쓰고 있다는 것 아닌가? 다음은 한국일보 뉴스를 먼저 보기로 하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여야 공동 여론조사라는 ‘깜짝 카드’를 내놓았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의 (사퇴) 주장을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할 것을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면서 “우리 당은 그 결과에 승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말 바꾸기’라고 비판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해선 “그것(표결 합의)을 전제로 날 비판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여론조사 제안을 ‘웃기는 일’이라고 비난한 총리실측 인사에 대해선 “(나더러) 웃기는 자라고?”라며 발끈했다.

제1야당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주요 현안 문제를 여론조사에 의존해 풀어가려 한다는 비판이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문 대표가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은 현실적으로 본회의 재연기 요구나 ‘표결 보이콧’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사이 여론전을 통해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보고 이를 압박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놓은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는 이 후보자를 둘러싼 당내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 후보자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4개월 가량 호흡을 맞춰 왔던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잘 하길 바랬는데 개인적으로, 인간적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한국일보;2015.2.13.)


 문재인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우열을 가리던 박지원 대표 후보자를 13일 만나 최고위원(대표가 임명하는 최고위원직) 자리를 지켜달라고 부탁한 보도가 있었다. 한 때 경쟁자도 결국 같은 동지임을 표시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다. 대표가 안 됐다고 당의 일을 무심히 넘겨서도 안 될 것이다. 더군다나 문 대표가 박지원 의원에게 폐했다면 박지원 의원은 대표직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그런고로 참패를 했지만 지명된 최고위원직을 수락해서 문대표와 같이 당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보람되지 않을까 싶다. 문대표의 탕평인사라고 해야할 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최고위원이 되어 당 대표를 이끌고 밀어주는 일을 하는 것이 새정치연합 발전을 위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이 간다.

 이런 문제야 같은 당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크게 잘한 인사라고 평하기는 그렇지만 문재인 대표가 박지원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임한 것을 보며 좋은 방법으로 해석을 하고 싶다. 박근혜도 이런 혜안을 가지고 있었드라면 지금처럼 국정이 꾀이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을 돌려 본다. 오직 자기 사람으로만 원탁회의를 진행하다보니 같은 의견만 논하게 되는 것 아닌가! 쉽게 말해 살을 빼려는 사람이 좋아하는 육식만 먹다보면 살이 빠지지 않고 더 찌는 것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채소와 함께 탄수화물을 취해야 세포분열이 왕성해진다는 것을 모른 사람과 무엇이 다르다 할 것인가!

 영조가 그래도  탕평책을 썼기에  왕위 유지를 오래도록 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옳지 않겠는가? 물론 반대를 겪은 그 심정이야 오죽했겠는가? 하지만 세상은 고르게 살 수 있어야 마땅한 것 같이 내게 적이 되고 내게 경쟁이 될 수 있는 이가 옆에 있어야 그 인물로부터 터득되는 특이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배우지 않겠는가?
 이완구의 박근혜에 대한 복종은 벌써부터 알고 있었지 않는가? 현 세상 흐름에 걸맞지 못하게 "각하"라는 표현을 쓰고,  총리 후보에 지명된 것에 흥분을 가라앉힐 줄도 몰라 입이 귀로 가서 걸칠 때부터 국민들은 직감하고 있지 않았는가? 박근혜 그녀는 이완구가 아니면 국정을 이끌어가지 못할 인물이란 말인가? 새누리당도 각오는 했을 것이다. 20대 총선에서 크게 패하게 될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