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신고리원전 3호 현장 질식사와 질소

삼 보 2014. 12. 27. 09:25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현장에서 질소로 추정되는 가스 누출로 순찰중이던 인부 3명이 숨졌다.

현재 고리원전 측과 소방당국이 공동으로 관통부에 탄소를 주입, 남은 질소가스를 밖으로 빼낸 뒤 정밀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리원전은 "내년 7월 완공할 예정이어서 방사능 누출과는 상관없으며 원전 해킹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5시18분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3호기를 둘러싼 보조건물 55피트 지점에서 신규 케이블 관통부 밀페 현장을 순찰하던 인부 3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소가스에 질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날 가스누출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 홍모(50)씨와 손모(44)씨, 김모(35)씨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중 1명은 작업현장에서 동료 인부가 가스에 질식해 쓰러지자 이들을 구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스1;2014.12.26.)




    공기 중에 거의 78%p가 질소이고 21%p가 산소인 점을 들면 질소는 우리 생명체와 긴밀한 유대관계에 있어 보인다. 하지만 산소만큼 더 중요하지는 않은 것이 질소이다. 그래서 같은 부피에서 질소량이 늘고 산소가 줄어들면 인체에 서서히 반응이 달라진다. 보통 16%p이하의 산소로 변했을 때 집중력이 저하되며, 호흡수가 빨라지고 근육기능저하 현상이 나타나는데 쉽게 감각적으로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질소는 냄새도, 색깔도, 맛도 없는 원소로서 기호는 N, 원자번호는 7, 비금속 화학계열에 속하며, 지구 생명체의 주요 구성 성분에 들어간다. 녹는점은 섭씨 -210도이고, 끓는점은 섭씨 -196도에 비중은 0.808이다.


   1772년 스코틀랜드 물리학자 다니엘 리더퍼드(Daniel Rutherford)에 의해 처음 발견되고 알려졌다. 1789년 프랑스 화학자 앙투안 라부아지에(Antoine Laurent Lavoisier)는 질소는 산소와 달리 호흡에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질소라는 영어명 'nitrogen'은 1790년 장 샤프탈(Jean Antoine Chaptal)이 질소가 초석(질산칼륨)의 주성분이라는 사실로부터 초석을 뜻하는 라틴어 nitrum과 생성한다는 뜻의 그리스 어인 gennoa를 합성시켜 nitrogene으로 제안을 하면서 영어의 nitrogen의 단어가 파생된 것이라고 한다.


   동물은 식물이나 다른 동물의 단백질을 섭취하여 조직단백질에 필요한 질소를 얻어낸다고 한다. 식물은 토양의 무기질소 화합물이나 공기 중에서 결합하지 않은 상태의 질소로부터 단백질을 합성시킨다고 한다. 동식물의 배설물 또는 분해물이 토양과 공기 중에서 질소화합물이 되며, 토양에 사는 세균들에 의해 질소화합물이 분해돼 공기 중으로 유리 질소 형태로 변해지며 순환을 거듭하여 자연의 법칙을 만든다고 한다.


   대부분의 질소는 질소화합물의 제조에 쓰이게 된다. 다이너마이트 같은 폭약을 만들기도 하고, 질산, 비료, 염료 등도 만든다. 아산화질소는 마취제를 만들 수 있으며, 이산화질소는 질산 제조 공정 과정에서 산화제가 되기도 하며, 로켓연료로 쓸 수 있다고 한다. 질소 기체는 상온에서 화학적으로 비활성화이기 때문에 식품 선도를 좋게 하는 물체로 쓰이기도 하고, 낮은 온도의 액체질소(섭씨 -196도)는 식품 냉동 건조에 적합해서 상할 수 있는 제품 수송에 이용되며, 액화 질소는 동결보관용으로 쓰이고 있다.


   약도 잘 알고 쓰면 약이지만 모르고 쓰면 독이 되는 것과 같이 신고리 원전 3호기 공사장에서 누출된 질소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음을 본다. 질소를 이용해 인간에게 이롭게 사용하려고 했겠지만, 부주의로 인해 인명을 앗아가는 것을 본 것이다. 보다 더 조심할 수 있는 자세들이 필요한 것 같다. 잘 아는 이들이 주위를 살피지 않는다면 우리 주위는 항상 위험에 노출 된다는 것도 이해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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