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최 경위 자살이 주는 효과 있겠나?

삼 보 2014. 12. 14. 07:33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이 알아서 해야 하건만, 인간이 견뎌내지 못해 자살하는 것은 세상에서 죄악 중 큰 죄악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러나 오죽했으면 자살까지 했겠는가 하며 동정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다. 그래도 자살하기 전 꼭 다시 한 번 더 깊은 숙고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며 의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정윤회 국정문란 문건 유출의 당사자라며 검찰이 지적했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 모 경위(45)가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정천리 외딴 가옥 앞에서 자신의 SUV 차량에 번개탄을 피우고 죽어 있는 것을 13일 오후 2시30분경 발견했다는 뉴스다. 법원에서는 고 최 모 경위와 한 모 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시킨 바가 있다. 고 최 경위의 유가족은 "정치권이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하고 있단다.

    다음은 연합뉴스 내용을 먼저 본다.

 

최 경위의 형은 13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에 "자기네가 한 일이 아닌데 누명을 뒤집어씌우니까 죽음으로 간 것"이라며 "유서에는 '정보분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뜬다'고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서는 추후 보도자료 형식으로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에서 압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검찰을 지시하는 것은 누구겠느냐"며 "위(청와대)에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 동생은 얼마 전 전화통화에서 '(검찰 수사는)퍼즐맞추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최 경위 형은 "유서에는 '15년 공무원 생활로 전세 1억6천만원 중 6천만원이 빚이다. 모범공무원으로 살았고, 주위에서 그렇게들 말한다'고 돼있다"며 "지금은 경황이 없지만 때가 되면 동생을 죽음으로 몬 이유에 대해 우리 가문에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서에는 '한 경위를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내용과 정보분실 직원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으며 경찰은 검사 지휘를 받아 14일 부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연합뉴스;2014.12.14.)

 

 

   이제 나이 45세 한창인 나이에 세상을 하직하려 했던 그는 누군가로부터 쫓기고 있었던 것 같은 유서내용도 보도되고 있다. 신문에 따라 다르지만 유서 내용이 A4용지 3~4장이라고 한 보도도 있지만 14장 정도로 보도된 언론매체도 있다.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분량이 많다면 그가 밝히고자 한 내용도 많다는 것 아니겠는가? 확실한 것이 밝혀져야 할 일이다.

 

    다음은 고 최 모 경위에 대해 뉴시스에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다.

 

1969년 2월생인 최 경위는 서울의 한 사립대를 졸업하고 학원 논술 강사생활을 하다가 지난 1999년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분실로 오기 전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청장 부속실에서 근무 했다.

최 경위는 지난 2월 박관천(48) 경정이 경찰로 원대복귀하면서 서울청 정보분실로 옮겨놓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무단 복사한 뒤 언론사와 기업 등에 넘겨준 혐의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3일 박 경정 자택과 서울청 정보분실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 했을 당시 최 경위 자택 역시 압수수색을 당하고 최 경위 본인은 임의동행 방식으로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이어 지난 9일 자택에서 체포돼 10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영장이 기각돼 11일 자정께 풀려났다.

이후 최 경위는 지난 12일 휴가를 내고 오전 중 자택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2014.12.13.)

 

 

   순경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며 충실하게 근무를 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그가 근무한 소속은 정보분실. 정보를 담당할 수 있는 두뇌를 지녔다면 명석했다는 것이 스친다. 그러나 압력은 견뎌내기 힘들었다는 것 아닌가?

정윤회-십상시 국정문란이 던지고 간 사건의 뒤에는 멀쩡한 젊은이를 죽게 했다.

   정치를? 국가 기강을? 국민을? 아우를 수 없는 이가 있었기에 국민이 하나둘 피해를 보며 죽음으로 몰려가는 느낌이 오고 있다. 그래도 지지율은 41%까지 올라와 있다는 뉴스가 있다. 무엇을 그렇게 잘했기에 이런 황당한 지지율인가?

 

   외교를 얼마나 잘했다는 말인가?

전국 1005명을 상대로 해서 한국갤럽이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408명으로 나왔는데 그 이유로는 '외교 및 국제 관계'라는 응답이 22%p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어 ‘열심히 한다?와 노력한다?’가 19%p를 차지했다니 말이 되나? 또 ‘주관과 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에 14%p를 차지했단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지율이다.

 

   주관과 소신이 있는 이가 국정문란 문건이 나돌 정도로 내팽개치고 있다는 것인가? 분명하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일은 없다. 그래서 4·16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해 조선일보는 정윤회와 대통령이라는 이가 회동을 하고 있었다는 사설을 만들었고, 일본 산케이 신문 서울지사장은 그 글을 본 떠 세상에 더 잘 알려지게 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국가 외교의 틀은 국가 간 벌써부터 잘 진행되고 있었던 것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한 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만 볼 때도 농축산물은 말할 것도 없고, 중·소 기업인들에게 어떤 것이 이득이 가고 해가 오는지조차 구분할 수 없는 상태에서 협상 체결에 임했으니, 앞으로 어떤 피해를 우리가 입어야 할지조차 정부부처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체결됐다고 하면 믿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 품목이 많아서 그렇다? 다 먹고 살기 위한 품목인데 무조건 체결 먼저 해놓고 보자는 정책을 인정해야 할 일인가? 중국은 농어업이 아직도 값싼 노동력으로 걷어 들이고 있고, 산업부문에서도 한국과 큰 격차를 갖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갖추고 우리와 FTA를 체결했다면 틀리다고 할 것인가. 중국은 앞으로 수 년 안에 한국 산업을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갖추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우리 산업체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중국이 따라붙는 기술력을 볼 때 가히 놀랄만하다는 것이 현재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도대체 무슨 외교를 어떻게 잘 했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데 아직도 지지율이 40%p 대에 머물고 있으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단 한 사람, 고 최 모 경위가 세상을 하직하면서 우리에게 던진 교훈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압박 정치는 횡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입을 함부로 놀리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음을 자초할 수 있다는 것이 와 닿고 있는 중이다.

   야권의 실세들은 이런 정국을 좀 더 확실하게 점검하고 가야 하지 않을까 본다.

   언론 매체들이 아무리 뉴스를 갈아가려고 용을 쓰더라도 중요한 국가 기강을 바로 잡을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현 정권은 독재를 쓰지 않는 것 같이 꾸미면서도 국민은 독재정치에 휘말리고 있다면 어떻게 할 일인가? 야권은 맥을 놓고 있을 처지가 못 된다. 이럴 때 분발하지 못한다면 언제 힘을 쓸 것인가? 열심히 하기를 부탁하고 싶다.

 

'문건 유출' 혐의 경찰 숨진 채 발견된 차량 (이천=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13일 오후 경기도 이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차량.

2014.12.13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2131730151&code=940202&nv=stand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1212_0013353689&cID=10301&pID=1030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729960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7299698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cid=1005833&iid=24930964&oid=005&aid=0000715229&ptype=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