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항

얼어붙은 한국 경제, 미래가 보이나?

삼 보 2014. 12. 5. 04:32
한국 경제의 위기 징후가 지표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고, 소비자·생산자·수출입물가를 모두 포괄해 국민경제 전체의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2분기 연속 상승률이 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저물가-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보면, 실질 국민총소득은 2분기에 견줘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12년 1분기(0.3%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분기 대비 0.9% 성장했는데,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0.3%)이 이를 크게 밑돈 것은 생산 증가만큼 구매력 증가가 따라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가격보다 수입 가격이 더 올라 무역 손실이 전분기보다 확대된데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줄어드는 바람에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디플레이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물가에 대한 경고음도 한층 커졌다. 지디피 디플레이터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0%에 머물렀다. 1년 전에 견줘 국민경제 전체의 물가수준이 전혀 오르지 않는 상태가 2분기째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1% 오르는 데 그쳐 9개월 만에 최저치였다.(한겨레;2014.12.4.)



 먹고 살아가는데 있어 요즘처럼 팍팍한 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먹고 잘 쓰면서 생활했던 시절이 있었으니 조금만 경기가 침체해도 피부에 금세 와 닿는 것은 아닌지?
 세계 경제가 허덕이다보니 국가마다 양적완화 정책을 써서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 돈은 퍼져있는데 경제 상황은 더 팍팍하니 그게 더 문제 아닌가. 일본은 20년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가 하강하면서 물가도 하락하는 것)을 잡겠다고 아베노믹스를 외치면서 연속적으로 돈을 풀어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는 계속 치 솟는 것을 보면서 경제 상승곡선은 보이지 않고 있어 돈을 풀고 또 풀어 엔화 가치까지 밑바닥을 치고 있다. 인간의 힘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우칠지 의심스럽다.

 유럽도 양적완화 정책을 쓰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며 세계 눈치만 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미국은 더 이상 그렇게 할 일 없다며 중지하고 중립을 지켜갈 것이 확실하다. 미국 경기가 조금씩 나아진다는 것을 피부에 느끼는 이들도 나오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일본 같은 현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단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럴 단계까지 진입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눈치다. 다만 신문 내용과 같이 세월이 가면서 생활에 활성화가 오는 것이 아니라 자꾸 곤두박질 쳐지는 것 같아 불안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실물경제라는 말이 나온 것 아닌가?
 지금 당장 한국 경제 미래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는 눈이 많다. 그렇다면 허덕이는 이들도 나올 것 아닌가?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국가가 돈을 풀어야 하는데 만일 일본 같이 우리도 한다면 서민들은 더 죽게 될 것이 빤하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은 잘 될지 모르나 모든 물가는 소비에 의해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상승하게 되니 말이다.
 남이 한다고 다 따라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한다.

 많은 이들이 위태로워 하면 위태롭게 되는 것을 어찌 모를 것인가? 하지만 아직은 그럴 상황이 아니니 조심스럽게 행동에 임해야 할 일이다. 부동산 경기도 반짝하며 넘어갔고, 전세율은 사상 최대치까지 끌어올려 은행은 아주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는 중이다. 그래도 집을 사겠다는 이들이 있으면 정부는 최고치까지 끌어올려 대출을 하라고 장려하지만 경제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
 전세 값만 자꾸 더 올라가게 만들어 놓고 말았다. 현 정권에 가장 큰 타격을 가하게 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헤쳐갈지 의문만 증폭할 뿐 해답을 못찾고 있다.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정부는 그것을 쓰지 않는다. 부자들이 감춰 논 돈을 푸는 일이다. IMF당시 한국 국민은 금모으기를 해서 난관을 해쳐나갔는데, 그 일은 서민들이 솔선수범했으니 당연히 성공을 했다. 하지만 부자들은 그렇지 않다. 자꾸 더 모아 금고 깊숙히 집어넣기만 하니 쉽지 않는 일이다. 그동안 금고가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우리들은 짐작만 한다. 그 금고를 열지 않으면 대한민국도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에 허덕이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니면 부유세를 책정하든지.
 같은 나라에 살면서 배만 두드리며 살지 말고 이런 때 가난한 이들을 도와야 부자로서의 가치가 나타날 것인데 그렇게 힘 쓸 이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