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501오룡호 침몰 사유와 원양어업 실태

삼 보 2014. 12. 2. 07:26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명태잡이 트롤선 '501오룡호'는 강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이는 가운데 조업하다가 어획물 처리실에 들이친 바닷물 때문에 선체가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501오룡호의 선사인 사조산업의 임채옥 이사는 1일 저녁 부산지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획물 처리실에 많은 바닷물이 한꺼번에 들어와 배수되지 않아 배가 기울기 시작했고 한때 선체가 안정을 찾았다가 갑자기 배가 기울면서 침몰했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사고선박 인근 다른 선박에 있던 한국인 감독관은 501오룡호의 김계환(46) 선장과 교신한 내용과 자신이 목격한 사고상황을 정리해 이메일로 사조산업 본사에 보냈다.

이메일 내용으로 재구성한 사고 당시 상황은 이렇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501오룡호의 김계환 선장은 "그물을 내리고 있는데 어획물 처리실에 넘쳐 들어온 바닷물이 빠지지 않아 배가 좌현으로 기울어 있다"고 한국인 감독관에 연락했다.

김 선장은 "처리실에 들어온 바닷물 때문에 어획물이 배수구를 막았고 들어온 바닷물 양이 워낙 많아 제때 배수가 되지 않아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최대한 선체를 안정시키려고 노력 중인데 (배) 상태가 좋지 않으니 우리 배 쪽으로 와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인 감독관은 501오룡호를 향해 이동했지만 선수 방향으로 강풍이 불어 속도가 나지 않아 오후 4시께야 501오룡호에 접근했다.

김 선장은 이어 "어획물 처리실에서 배수가 되지 않고 출렁이는 해수가 타기실로 범람해 조타기 작동이 정지돼 높은 파도에 계속적으로 좌선회하는 상황이라 부득이 엔진을 정지하고 표류하는 상태에서 최대한 배수작업을 하고 있는데 역부족이다. 펌프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선장은 이어 "근처에 있던 다른 회사 소속 합작선에서 펌프를 받아 배수작업을 해 처리실 수위가 낮아지고 선체가 안정을 취했다"고 감독관에게 전했다.

기울었던 선체가 어느 정도 복원되는 듯했지만 사고는 오후 4시께 터졌다.(연합뉴스;2014.12.1.)



사람도 늙으면 수명이 다된 것으로 알고 모든 일에서 쉬게 하든지 아니면 일거리조차 주려고 하지 않는 것이 세상이치다.
그러나 선박이든 항공기 또는 차량을 이용해서 사업을 하는 이들은 어떻게 하면 그 노후된 것들을 더 활용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잘만 하면 노후된 것들이 돈을 더 많이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새 것들은 매월 불입해야 하는 금액이 만만치 않은 대신 노후된 것들은 불입해야 할 것들이 아에 없든지 적은 액수라서 그런 것이다. 그러니 국가는 동력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것들에 활용 한계를 두어 폐기시키는 규정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볼 때 정부 검사 기간을 두어 그 검사자가 승인을 하면 노후된 것들도 곧잘 활용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오룡호는 1978년 11월 스페인에서 건조했으니 36년 노후된 원양어선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온다.
 2014년 한국 선원통계연보에 2013년까지 활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 수는 도합 308척이라고 한다. 그 중 78%p인 235척이 25년 이상 된 배로 알려지고 있다.
 2010년 국정감사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사이 한국 원양어선 사고가 13건이 났는데, 그 중 10건이 30년 이상 된 배이고, 3건은 20년에서 30년 사이 선령의 배로 확인 된 사실이 있었다. 결국 노후된 배가 더 위함하다는 증명이 난 셈이다. 501오룡호도 36년의 선령이니 벌써 교체를 했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알려진대로 기상도 악천후였다는 것이 드러난다. 욕심이 화근 아닐까?

 오룡호를 보유한 선사는 사조산업.
 사조산업은 1971년 (주)시전사로 출발 참치 연승(횟감용을 주낙으로 잡는 일), 참치 선망(통조림용을 선망으로 잡는 일), 명태롤, 오징어 채낚이 등 원양어업을 모태로 설립했다. 현재는 사조참치를 비롯 식품제조업, 식품 가공업에 도축업까지 하며,  도소매업을 병행하는 사조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레저산업까지 확장하여 골프장 등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매출 규모는 1조5670억 원.

 또한 사조산업은 러시아 현지 산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러시아 정부가 수산업을 정부 전략사업으로 결정 함에 있어 외국인에게 쿼터 배정 축소와 조업규제를 강화하자 사조산업은 명태사업부문에서 쿼터 확보 및 대구 저연승 배 3척을 투입하고 러시아 현지에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오룡호 배에는 총 60명의 선원이 있었다.  한국인 11명과 함께 러시아 감독관 1명, 그리고 필리핀계 13명, 인도네시아계 35명이 승선된 상태로 외국인 선원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원양어업이 이제는 3D업종의 하나로 들어가 한국 선원들은 해가 가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 원양어업 선원 수요는 6만 명이 필요한 상태다.
 2012년 통계에서 볼 때 2000년에는 한국인이 5만2천 명, 외국인이 8,000명이었는데, 2012년에는 한국인이 3만9천 명으로 줄고 외국인이 2만1천명으로 늘어났다. 해를 거듭되면서 한국인이 점점 퇴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동남아 일대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으로 채워지고 있는데 이는 결국 불법체류자도 포함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결국 오룡호도 조업을 강행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에 대해 우리들은 관대하지 못한 것도 문제되는 것이다. 물론 한국인들도 그 안에 몇 명이 포함하고 있어 조업을 강행한 것이 알려지고 있지만, 다수의 외국인들을 상대로 과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했을 것도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과욕에 의한 것 아니겠는가?

 4.16세월호 참사를 겪은 우리들의 자세에 교훈을 받은 것은 없다고 결론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고가 난 것을 하나의 간단한 사고로 보아야 한다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여러 정황을 미뤄 보았을 때 이번 사고도 인재가 만들어 낸 사고임이 틀림없다고 보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