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통합신당 지지율 왜 떨어지나?

삼 보 2014. 3. 27. 05:54

     우물가서 숭늉 달라고 할 것인가? 국민이 얼마나 다급하면 그렇게 변하고 있겠는가마는 이는 변덕스럽다 못해 빈약한 인간들이나 할 짓이다. 깊이 있는 사람들이 할 짓은 아닌 듯싶다. 하기야 정치인들도 한순간을 참아내지 못해 철새처럼 둥지를 뜨는 세상에서 어찌 국민들을 탓할 수 있겠는가.

   지지율 28%로 떨어진 상태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3월2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창당을 선언했다. 정강정책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항일 정신과 헌법적 법통, 4월 혁명, 부마민주항쟁,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을 비롯한 민주화운동을 계승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국민에게 헌신의 노력은 물론, 노동자와 시민 권리 향상을 위한 노력을 존중한다.”고 했다. 정강정책 문제에 따라 국민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느낌도 없지 않았으나, 수정된 내용은 무난하지 않은가.

   만장일치로 안철수와 김한길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첫 출범에서 단일 대표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최고의원은 각각의 대표가 9명씩 선출하기로 했다고 한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전 민주계 최고의원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공동대표 측에서는 윤여준 전 의장과 박호군, 홍근명 전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통합신당에 불참을 선언함으로써 최고의원 지명에 조금은 난감한 처지가 아닐까 예측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꼭 그들이 있어야 순항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적 착오다.

   그 옛날 박정희의 생각 같은 철부지들의 생각이다. 철새 같은 인간들은 빨리 추려내는 것이 바람직한 데, 그들 스스로 날아갔으니 다행하다 해야 할 것이다. 

 

   바로 윤여준, 박호군, 홍근명 같은 세 인물들이 사회를 흙탕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물론 유명한 인물들이니 사회에서 잘 알아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처지를 모르며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안철수 당시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밀실 회동을 하고 전격 신당창당을 3월 2일 발표했겠는가! 새정치연합이 설립되고 안철수 본래 지지도보다 더 하락하고 있었지 않은가? 그게 물과 기름이 섞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그들은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니 안타깝지 않은가?

   바로 이렇게 국민들도 안철수의 근본 생각은 헤아려주지 못하고 돌아선다면, 그 누가 정치를 할 힘이 생겨날 수 있겠는가?

   많은 국민들이 이번 안철수의 밀실회담 및 전 새정치연합에서 탈퇴한 인물들과 함께 같이 쓸려가는 것을 보며 씁쓸함을 금치 못한다. 거기에 새정치민주연합 최초 정강정책을 발표할 때 역사적 사건을 제외시킨 것을 두고 못마땅해 한 국민들도 다분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정치는 인간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 하물며 하늘과 땅이 하는 일도 실수가 있거늘 인간이 하는 일에 어찌 실수가 없겠는가?

   노자(老子)의 도덕경 제23장에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는 말은 자연이니, 그 때문에 회오리바람은 아침나절 내 불지 아니하고, 소나기는 하루 종일 내리지 않는다. 누가 이것을 하는가? 하늘과 땅이다. 천지도 오히려 오래토록 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사람으로부터 바라느냐[希言自然 故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孰爲此者 天地 天地 尙不能久 而況於人乎]?”고 비유하신다.

   많은 이들이 안철수가 정치를 하겠다는 말을 했을 때, 어떤 이들은 때 묻지 않은 사람이 어찌 그 험악한 일을 시작하려하는가 하며 의아해 했다. 그리고 학자는 학교에 머물러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는 끝내 정치의 장에 나서면서, 지금껏 자신이 했던 일에 실패는 없었으니, 정치도 그렇게 될 것을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새 정치를 부르짖었다.   국민이 정치를 싫어하는 이유는 정치인들의 거짓된 행동이 뒤따르기 때문이라고 하며, 신뢰를 발판할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며, 국민을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어떻게 김수환 추기경이나 성철 스님이 할 수 있는 말을 한다고 정치를 비꼬았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는 신뢰를 바탕이 되는 정치를 원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지난 18대 대통령을 뽑으면서 국민은 기대에 찼었다. 하지만 불법도 불사하며 반 강제로 표를 긁어모아서 된 여성 대통령도 자신의 공약을 거의 송두리째 내팽개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야당 아닌가? 그러나 제1 야당의 민주당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눈을 빤히 뜨고 여당인 새누리당의 독선에 휘말렸으며, 심지어 불통정치를 일삼는 여성 대통령의 독주를 막아내지 못하는 무능력 정치를 했다. 그렇게 국민은 점점 민주당으로부터 간격을 벌려 떨어져 나갔다. 그렇게 물러설 수 없었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금년 6·4지방 선거까지 새누리당의 독식시킬 수 없어 새정치연합을 창당하고 나선 것 아닌가?

   하지만 안철수 의원의 노력에도 인물은 찾을 수 없었으며, 결국 국민의 지지도는 점차 더 하락하고 있었다. 하다못해 2014년 3월이 오기 전,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밀실회동을 통해 기초의원 무공천 실천의지와 함께 신당창당을 서둘러 3월2일 발표한 것이다. 그리고 24일 만에 거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약칭 새정치연합)이 3월26일 창당된 것이다. 

   국민은 힘을 모아줘야 한다. 여권이 독선과 독주를 일삼으며, 불통의 정치로 가다보면, 분명 독재정치로 빠지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그것을 막아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파행하고 만다.

 

 

   틀림없이 지난 18대 대선과정에서, 이명박 정부가 여권후보인 박근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 확실하게 들어났는데도, 현 정권은 불통정치로 끌고 가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이런 일을 고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손가락질을 당하게 될 것을 알아야 될 것으로 믿는다. 경제가 1등이면 뭐하나? 정치는 꼴지 인데. 먹고 살만하면 뭐하나? 정치인들로부터 국민은 기만당하고 민주주의는 땅바닥에서 허덕이는데. 결국 인간대접도 못 받고 사는 국민들 아닌가? 코리안(Korean)은. 축구를 잘하면 뭐하나? 인간 평등도 모르며, 제 몫도 못 찾는 인간들 아닌가? 정부가 언론을 장악한 나머지 국민의 뜻은 항상 제한적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대접을 받기 싫으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 추세 아닌가?

 

 

   2013년 3월 탄생된 266대 프란치스코(Francis; Jorge Mario Bergoglio) 교황께서 왜 국민들은 정치에 참여하라고 하셨는가? 정치가 좋아서? 아니면 국민이 정치를 알려하지 않으면 정치인들이 독선과 독주를 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면 정치인들이 국민을 우습게 알기 때문에?

 

 

   새누리당 지지율은 거의 그대로인데, 신당이 된 새정치민주연합만 떨어졌다. 잠시 새정치연합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밀고 당기는 문제를 두고, 국민들이 주춤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이라도 제 갈 길을 똑똑하게 전진하기만 하면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무엇보다 이번 합당이 6·4지방선거만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없어져야 될 것으로 믿는다. 그렇게 되려면 당의 혁신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과감히 내 살을 도려내려하는 정책까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살을 도려내면 새 살이 돋게 마련 아닌가? 새 살은 새롭고 싱싱하며 정의를 아는 인재를 골라야 할 것으로 본다. 정치는 혁신 아닌가?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인재를 놓칠까, 내 편을 놓칠까 안달복달하다, 국민으로부터 멀어져 간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1987년 민주화가 시작되고서 신당의 수명은 44개월로 통계가 된 것으로 말한다.

   신당의 수명이 2년도 안 된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을 질리게 했다는 것 아닌가? 처음 시작할 때 같은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위해,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며, 서로 간 충실하고 진심어린 뜻을 일궈간다면, 국민도 감격하지 않겠는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앞날에 창건한 해가 100년 만 년 길게 이어가길 바란다.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창당대회에 초청 받은 독립유공자, 대학생 새내기 등이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참고가 된 원문​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622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262051185&code=990100&nv=stand

http://www.nocutnews.co.kr/news/1212122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326_0012813587&cID=10301&pID=10300

http://news1.kr/articles/1577270